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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4.06.20 [00:25]
<신간>독은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가
 
소정현기자

 

 

 

독성의 강도는 '침입경로에 크게 좌우'  

 

독성의 강도는 경구투여냐, 아니면 피부에 의해 흡수되는 경피독이냐와 같은 침입 경로에 따라 크게 좌우되지만, 이 밖에도 독의 효과와 관련이 깊은 요소로, 독과 장기의 친화성 차이가 있다.

 

독은 그 성질에 따라 각각의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다르다. 어떤 독은 간에 쉽게 작용하고, 어떤 독은 신장에 쉽게 영향을 미친다. 또 어떤 독은 신장에는 큰 손상을 입히지만, 신경계에는 별다른 작용을 하지 않는 성질을 지닌 것도 있다.

 

특히 어떤 독이 특히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는 그 독이 혈액 뇌관문(血液 腦關門)을 통과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혈액 뇌관문이란 이른바 뇌로 연결되는 모세혈관 속의 검문소와 같은 곳이다. 뇌 이외의 모세혈관에는 세포들 사이에 틈이 있지만, 뇌로 연결되는 모세혈관에는 틈이 없다. 따라서 독성을 가진 물질이라 해도 뇌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되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개중에는 혈액 뇌관문을 통과하는 물질도 있다. 이런 물질은 세포와 세포 사이의 틈이 아니라, 세포 속을 통과해 뇌 속으로 침입한다. 일반적으로 저분자로 지용성 화합물인 경우 혈액 뇌관문을 쉽게 통과하는데, 그 이유는 뇌의 신경 세포막이 기름에 쉽게 용해되는 인지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과음을 하면 어지럼증을 느끼는데, 이는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이나 술에 들어 있는 알코올이 지용성 분자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똑같은 독이 어떨 때 독이 되며 우리 몸에 어떤 작용하는 걸까? 과학적으로 볼 때 독과 약은 큰 차이가 없다. 독과 약은 둘 다 생물 활성에 영향을 미치며, 본질적으로는 같은 존재다. 흔히 알고 있듯, 특정한 종류의 독이 약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독과 약은 같다고 할 수 있다.

 

똑같은 화학물질이 어떨 때는 독이 되고, 어떨 때는 약이 되는 것은 단지 양의 차이 때문이다. 맹독물질이라도 양을 더하거나 줄임으로써 약이 되고, 반대로 약으로 쓰이는 물질도 일정량을 초과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독이 된다. 결국 사람이 이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본서의 주요내용

 

과학 전문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다나카 마치가 방대한 자료 수집과 취재를 통해 생활 속 독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알기 쉽게 풀어 쓴독성학입문서이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만한 독성학 관련서를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독성학 대중화의 문을 열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 독, 복어·해파리··뱀 등의 동물 독, 여름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 O-157, 치명적인 약물중독을 일으키는 마약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독에 관한 상식과 이들 독이 인체에 들어와 어떤 작용을 하는지, 인체에 어떻게 독성을 나타내는지, 어떤 경우에는 독이 되고 어떤 경우에는 약이 되는지, 그리고 예방법과 해독법은 무엇인지 등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나폴레옹 암살의 미스터리, 소크라테스의 죽음에서 동경 지하철 사린가스 사건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있었던 독살사건 및 역사적인 예화를 풍부하게 인용하여 읽는 이의 이해를 돕고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천연 독의 작용 메커니즘과 이를 근거로 한 새로운 약물의 개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어, 천연 독 분야에 입문하고자 하는 생물학, 농학, 의학, 약학 분야의 예비 전문가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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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7/20 [01:36]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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