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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4.04.23 [14:08]
행복 충만! “노마드주부의 꿈”
 
김영희 끝끝내엄마육아연구소 대표

 

▲ 김영희 끝끝내엄마육아연구소 대표

 

 

창의적 사고! ‘노마드주부

 

올해 104세 된 김형석 교수는 인생의 황금기가 60세에서 75세라고 말했다. 75세에서 90세까지도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고 한다. 대개 자기만의 버킷리스트가 있을 것이다. 여러 제약에도 그 꿈을 실현코자 노력하는 주부가 참 멋지다. 실천은 굳센 의지와 긍정적 사고의 교차점에서 상승한다. 창의적 사고로 실천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게 노마드(nomad) 주부가 아닐는지.

 

소위 말하는 노마드라이프을 살아가야 한다. 노마드라이프란 한 곳에 정착하지 않는 유목민적 라이프를 지향하는 것이다. 즉 스스로가 어디서든 살아갈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뜻이므로 그렇게 사는 주부가 노마드주부다.

 

새해가 되면 결심을 많이 한다. 주부는 가족 건강과 의식주 해결, 자녀 교육에 힘을 쓰느라 자신의 꿈조차 잊고 지낸다. 그러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남편은 사회에서 어느 정도 지위를 얻고 자녀도 자라 엄마의 손길이 뜸해진다.

 

어느 날 거울을 보면 낯선 중년 여인이 서 있다. 주름진 얼굴에 툭 튀어나온 뱃살이 눈에 거슬린다. 가상 아닌 현실이라 낯설고 우울하다.

 

갱년기가 되어 여기저기 기웃거려본다. 문화센터, 수영장, 친구들과의 수다 등을 찾아 나서지만 뭔가 채워지지 않는다. 그동안 잘 살기 위함을 내걸며 열심히 살았으나 남은 건 무엇인가. 잘 산다는 의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흔히 성공과 부의 외관만을 보고 잘 산다고들 말한다. 과연 그럴까? 물질과 정신이 조화로울 때 잘 산다고 할 수 있다. 그 둘은 그리 친하지 않다.

 

 주부는 가족 건강과 의식주 해결, 자녀 교육에 힘을 쓰느라 자신의 꿈조차 잊고 지낸다. 때문에 주부의 꿈은 자라지 못한 채 미완성이다. pixabay.com

 

유대인들! 유아적 고난 대비 교육

 

트레킹을 하며 느끼는 건데 나지막한 산에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 인생에도 나름의 굴곡이 있다. 그것을 일찍이 깨우친 유대인들은 고난 대비 교육을 어릴 때부터 시킨다. 회복탄력성 지수를 높이기 위함이다. 인생이라는 미지수가 성공으로만 가득 채워지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시대적으로 배고픔을 겪었던 베이비부머 세대는 농경시대, 산업시대, 정보화시대, AI시대를 거친 주역들이다. 수많은 과정을 거치며 욕구의 차원도 달라졌다. 주부 역할 또한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다. 단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욕망은 자녀 출세다.

 

자녀를 낳으면 지상 최대 관문은 좋은 대학보내기다. 자녀의 입시 형태도 세월 따라 달라졌다. 어느 시대나 학부모인 주부들은 자녀 입시에 혈안이다. 때문에 주부의 꿈은 자라지 못한 채 미완성이다. 오로지 자녀 교육에 앵글 맞춰 헌신하기에 그럴 짬이 없다고 해야 옳다.

 

게다가 기존에는 자녀가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직했다. 그러나 사정이 달라졌다. 대기업이나 공무원 취업준비생들로 넘쳐난다. 사라질 화이트칼라 직업에 대한 욕구는 여전하다. 산업시대에는 대학만 졸업하면 대기업에 들어가 제 밥벌이를 하곤 했다.

 

생선의 가운데 토막처럼 살던 시대다. 그땐 인생 전체를 라이프스케줄대로 계획할 수 있었다. 보험설계사들은 라이프스케줄표를 제시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예를 들면 자녀를 대학까지 가르치면 그들이 취업해 몇 년간 돈 벌고 결혼자금도 마련한다. 집은 은행 대출을 받아 차츰 늘리고 수명은 오래 살아야 70살 정도로 단명한다. 때문에 정해진 라이프스타일대로 별 차질 없이 살 수 있음을 설명했다. 지금은 전설이 되었다.

 

부모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거나 본인이 똑똑해 경제력을 획득하면 몰라도 예전 방식은 별로 통하지 않는다. 이제 성공방정식이 달라졌고 대학 졸업장보다 능력을 우선시한다. 빈부 격차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게다가 라이프스타일도 불분명해져 예측할 수 없는 삶과 맞닥뜨려야 한다.

 

“40살 자녀와 70세 부모동거동락

 

아이에게 공부만을 강요하기보다 아이가 잘하는 걸 찾아 길러 평생 밥벌이를 할 역량을 키워할 의무가 있다. 스스로 서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근시안적 사고와 급변하는 사회와의 부조화로 부모 자식간 갈등은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자녀는 놀고 부모가 취직하는 패턴이 고착화되는 과도기적 시대다. 소위 40살 자녀와 70세 부모가 한집안에서 살며 부대낀다. 가족의 새 모형도가 탄생한 것이다.

 

주부가 아이를 키우고 좀 허리를 펼 만하면 이제 나이든 부모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게다가 갱년기로 여기저기 몸이 아프고 큰 병을 얻어 고생을 하기도 한다. 퇴직 남편과의 갈등 또한 예삿일이 아니다.

 

손주를 돌보는 할마, 할빠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오죽하면 손주는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는 얘기가 있을까. 사실 가족을 꾸려 즐거움과 행복감도 맛보지만 고통도 배제할 수 없다. 희로애락 그게 바로 인생 아닌가.

 

대안은 없는 걸까. 나는 333법을 제안하려 한다. 자녀와 남편에게만 올인하기보다 각각 30%씩 시간, , 노력을 나눠 자녀, 남편, 자신에게 3등분 하면 어떨까. 자식을 키우며 틈틈이 미래를 생각해 미리미리 준비하면 된다. 작가가 꿈이라면 책을 읽고, 화가가 되려면 데생과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말자.

 

내공을 쌓아야 한다. 내공 저력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인풋이 쌓여 아웃풋이 된다. 인풋은 이기적이지만 아웃풋은 이타적이다. 노력한 결과 무엇이 되든 사회에 공헌하며 보람있는 삶을 살면 그게 바로 성공 아닐까. 마음의 충족이 바로 행복 충만으로 이어지고 창의 사고로 실천한다면 노마드주부의 꿈에 가까워지는 게 아닐까 싶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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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2/01 [06:52]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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