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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2.12.05 [02:04]
'이슬람 세계의 독특한 복장 관습’
<기획특집> 中東 대탐험 ‘아랍의 어제와 오늘!’(12)
 
소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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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지 '사건의 내막'에서는 <中東 대탐험> '아랍의 어제와 오늘!’의 제하 하에 독자들의 비상한 주목과 열띤 호응 속에 인기리에 절찬 연재된 바 있다.(총60회)
 

▲ 중동의 이미지는 석유와 전쟁의 양대 이미지로만 생생하게 각인되어 온바, 중동의 획일적 사고관을 다채롭게 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진 시점에 있다.
 

美國의 이라크 사태 개입에 가일층 상시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中東! 한시도 월드뉴스의 헤드라인을 벗어난 적이 없다.
 
특히 아랍국과 이스라엘간 세기의 반목과 갈등은 미국과 아랍국간 대리전 양상으로 비화된바, 회교와 기독교 대립 구도라는 종교전 양상으로까지 치닫으면서 증오와 테러의 불길을 거세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막대한 석유자원의 보고이면서 고대문명의 중핵을 이루었던 중동의 인식은 이렇듯 전쟁과 테러의 이미지로만 먹칠된 상태이다. 

이스라엘 현대사를 심층 조망한 ‘격동의 이스라엘 50년’ 著者이기도 한 소정현 기자는 중립적 시각 하에 중동의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제반 전 분야를 세밀 투시할 것이다.독자 제현들의 적극적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편집자 주> 



男女 복장’ 宗敎와 사막기후 반영

女性은 ‘순결과 정숙미’ 유독 강조  


이슬람 특유 여성베일 성적유혹 아예 차단

예배시와 혈족들과 함께 있을 때에만 벗어


이슬람 남성 원피스 형태 ‘깐두라’ 보편 착용

다양한 형태의 두건 ‘사막 유목민’ 풍습 반영


▲ niqab(니캅)은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의상이다.

 
아랍권 사람들이 입는 독특한 전통복장과 의상은 사막의 모래바람과 열기를 막아야 하는 기후적 요건과 이슬람교라는 종교적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외국인을 제외한 아랍세계의 자국민들은 남녀 공히 통상 전통 복장으로 생활한다. 남성의 경우 엄격한 의무규정은아닐지언정 여성은 종교적인 이유로 필히 착용해야 한다.

특히 중동지역에서 여성들이 입는 전통복장은 대체로 얼굴과 몸을 가리는 형태를 하고 있다. 태양이 작열하는 사막의 고열에도 아랑곳 없는 듯 숨 막히도록 답답해 보이는 중동지역 여성 특유의 복장인 베일! 그것은 중동지역 문화의 알파요 오메가인 이슬람 문명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전통복장에 첫 손을 대는 시기는 일률적이진 않지만 대체적으로 남성은 10세를 넘기면 입기 시작하고 여성은 초경이 시작되는 나이가 되면 전통의상의 굴레에 빠져들게 된다.



◇ 여성복장 ‘코란에서 규정’

▲ 검은색이 주종을 이루는 chaddor(차도르)는 망토 정도의 길이로 이란 여성들이 주로 쓴다.
중동여성 특유의 베일 의상은 두말할 것 없이 코란의 엄격한 가르침에서 체득되어 온 것이다. “밖으로 나타내는 것 이외에는 유혹하는 어떤 것도 보여서는 아니 되니라. 즉, 가슴을 가리는 수건을 써서 남편과 그의 부모, 자기 부모, 자기 자식, 자기의 형제, 형제의 자식, 소유하고 있는 하녀, 성욕을 갖지 못하는 하인, 그리고 성에 대해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는 어린이 이외의 자에게는 아름다운 곳을 드러내지 않도록 해야 되니라.”(수라 24장 31절)

이슬람교 해석에 따르면, 남녀 공히 성욕을 지닌 존재로, 성욕은 결혼생활을 통해 향유할만한 바람직한 현상인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본래의 해석이 비틀리게 된다. 여성은 성욕이 워낙 강할뿐더러 조절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간주되면서 여성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남성을 성적으로 탈선하도록 유혹하는 것으로 인식됐다. 요체인즉, 보수적 이슬람 시각에서 여성은 유혹의 온상이며 사회적 탈선의 주범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에 응당 베일을 쓰지 않는 여성은 남자를 타락시키는 죄를 짓는 것이며, 그 여성은 남성의 성적 욕구를 자극할 것이 자명한 이상, 겸손한 품행과 몸을 가리는 단정한 옷차림만이 남성의 성욕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이슬람 여성 특유의 베일 착용 관습은 속세에서 여성격리의 표상이었고 순결의 정표로서 널리 간주되었다.

약술한바, 성적 유혹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노출을 엄금함으로써 그로인해 야기될 수 있는 간음을 막고자 하는 것이 그 본질에 가깝다 하겠다.여기에서 한 가지 유념해서 살필 대목이 있다.

▲ hijab(히잡)은 얼굴만 내놓은 것으로 상체만 가리는 것이 특징. 
이슬람 시각에서 간음은 반드시 비이성적 행위로 표출된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슬람 신자들은 코란에서 훈육의 원류라 할 수 있는 내면적 의도를 무척 중시하기에 자신의 합법적 배우자가 아닌 여타 상대방에게 드러나지 않은 성적 욕구를 갖는 것까지도 ‘간음’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남녀를 불문하고 모든 무슬림들은 내면의 속마음까지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징표의 산물로서 여성 특유의 복장이 관습화되기 이른 것이다.

이슬람 국가에서 여성들의 베일은 나라나 종교적 성향, 계층, 연령, 취향에 따라 다채롭게 다가온다. 튀니지 등 비교적 개방된 북아프리카와 일부 페르시아 만 지역 이슬람 여성들은 흰색이나 다양한 색의 두건 모양 '히잡(hijab)'을 선호하거나 아예 쓰지 않기도 한다. 젊은 여성들은 원색 계통의 화려한 '히잡'을 좋아하고, 나이 지긋한 여성들은 단색 계통의 히잡을 선호한다.

이란에서는 얼굴을 가리는 검은색 '차도르(chador)'를 애용하며, 보수적 색채가 진한 사우디아라비아와 탈레반 정권 하의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온 몸을 뒤덮는 '부르카(burqah)'를 강요받는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 hijab(히잡)은 두건 모양으로 알라가 명령한 것으로 코란에 언급된 의상이다. 얼굴만 내놓은 것으로 상체만 가리는 것이 특징. 입고 벗기가 쉽고 시리아 등 아랍권 여성들이 쓴다.
 
△ burqah(부르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것으로 눈을 포함해 신체의 모든 부분을 가린다. 눈에는 보통 면사포와 같은 천을 사용하며 손에는 장갑을 끼기도 한다. 아프가니스탄과 아라비아반도 일부 및 이집트의 베두인족 여성들이 주로 착용한다.

△ niqab(니캅)은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면사포 같은 것으로 눈 아래를 가린다(가슴까지 가리거나 혹은 목까지 가리기도 한다). 주로 파키스탄과 모로코의 여성들이 쓰는 베일로 색이 다양하다. △ chaddor(차도르)는 망토 정도의 길이로 이란 여성들이 주로 쓴다. 검은색이 주종을 이루며, 속에는 양장을 입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슬람 여성들은 예배를 드릴 때와, 남편을 비롯하여 그녀의 혈족 남성과 함께 있을 때에만 베일을 벗는다.

그러나 애초 베일은 이슬람교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고대 메소포타미아 풍습의 하나에 불과했으며, 여성만의 전유물도 아니었다는 고대 문명의 연구 성과 또한 주목해야 한다. 특히 수메르족들이 남성 우위의 가부장제 가족구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여성을 남성의 소유물이나 재산으로 법제 명문화 했는데, 남성에게 속한 여성과 속하지 않은 여성을 구별하기 위해 베일을 활용했다. 이후 고대 앗시리아 제국 출현 이후 “결혼한 여성은 베일을 써야 한다. 그러나 매춘부와 노예는 쓸 수 없다. 이를 어기면 처벌한다.”고 아예 법을 만들었다.


▲ burqah(부르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것으로 눈을 포함해 신체의 모든 부분을 가린다.

 
◇ 남성복장의 대명사 ‘깐두라’

이슬람 남성의 전통복장은 머리에 쓰는 것과 몸에 걸치는 원피스(상하 일체)로 구성된다. 먼저, ‘깐두라(kandura)’라고 부르는 긴원피스는 ‘디쉬다쉬(Dishdash)’라고도 표기하는데 국가마다  부르는 이름에 차이가 있다.
 
‘깐두라’는 일반적으로 목부터 가슴 끝까지 전면에 단추를 여밀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소매 끝과 목 부분 컬러의 형태는 국가마다 선호되는 형태가 상이하다. ‘깐두라’는 일반적으로 흰색을 즐겨 입지만 최근엔 갈색, 진청색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컬러 ‘깐두라’도 눈에 띄고 있다.

 
▲ 이슬람 남성의 전통복장은 ‘깐두라(kandura)’라고 불리는 원피스(상하 일체)가 일반적이다.

 
다음으로 이슬람 세계에서 남성들만의 독특한 이미지로서 돋보이게 하는 다름 아닌 ‘케피야’라는 두건(頭巾)이다. ‘케피야’는 목을 휘감을 정도로 쓰는 일종의 남성의 ‘모자’격에 해당되는 것으로 故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검은 점박이나, 사우디 왕가의 빨간 점박이, 쿠웨이트의 흰색  무늬의 모자가 여기에 속한다. 탈레반들은 종교적 엄숙함을 유독 강조하기 위해 검은색을 주로 쓴다.

흰 천에 검정 무늬가 있는 아라파트의 케피야는 팔레스타인 저항운동의 상징이기도 한데, 아라파트에 비우호적이었던 팔레스타인 내의 다른 조직들은 의도적으로 빨간 줄무늬의 케피야를 둘렀다고 한다. 따라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케피야의 무늬 색깔을 보면 정파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한다.

 
▲ 이슬람 세계에서 남성들만의 머리 의상은 목을 휘감을 정도로 쓰는 것으로 일명 ‘케피야’라는 두건이다.

기실, 케피야는 유목생활의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사막의 대상들은 머리에 케피야를 쓴 뒤 낙타를 묶을 때에 쓰는 ‘이깔(’머리 덮개에 얹는 머리끈)이라는 굵은 띠를 정수리에 얹어 천을 고정시킨다. 천막에 머물 때에는 이깔을 풀어 낙타를 묶고, 케피야를 벗는다.

그리고 자르지 않은 머리를 가리기 위한 터번(turban)은 천을 둘둘 말아 쓰는 모자로서 이란이 그 정점에 서 있다. 다음으로 아랍권의 모자인 ‘페즈’(fez, 원추형의 전형적인 모자)는 챙이 없는 것이 특징. 이것은 엎드려 얼굴을 땅이나 마룻바닥에 대는 기도 자세로 인해 모자에 챙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 지금도 이슬람 군인들의 모자에는 챙이 없다. 

▲ 터번(turban)은 천을 둘둘 말아 쓰는 모자로서 자르지 않은 머리를 가리기 위한 것이다.


 ◇ ‘옹호와 폐기’ 팽팽한 대립

아랍세계의 독특한 남녀 복장과 의상에 대해 중동 각국 정부는 어떤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지 사뭇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전통고수에 집착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집트에선 사우디아라비아·예멘 등지에서 널리 착용되고 있는 niqab(니캅)을  착용한 여성 뉴스 앵커의 TV 출연을 전격 금지시켰다. 세속주의적 이슬람 국가인 터키 정부는 관청대학 등 공공건물 내 hijab(히잡) 착용을 금지시켰다. 종교와 정치를 분리한 터키 건국이념에 위배된다는 명분을 들고 나왔다.

이와 연관하여, 유럽에 둥지를 틀고 있는 이슬람교도들과 해당 정부들과 잦은 대립은 간단하게 넘길 일이 아니다. 영국 가디언지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영국 루톤지방의 덴바이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사비나 베굼’은 학교당국이 이슬람 고유의 전통복장을 입고 등교하는 것을 제지하자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승소한 사례를 소개한다. 재판부는 “학교가 불법적으로 등교를 금지시켰고 종교적 신념을 표현할 권리를 억압하였으며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했다”고 판결하여 이슬람 거주민들의 자긍심을 한층 고양시켰다.

그러나 베일 착용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의학계에서 일고 있어 그 진위에 궁금증을 유발한다. 복장의 특성상 햇볕을 너무 외면한 탓에 뼈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 D가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일조량이 많은 여름철에 조사된 것임에도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18개 나라 여성들 중 베일을 쓰는 중동지역 여성이 평균 비타민 D 대사물이 적정수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평균치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이다.

과연 그렇다면 출생 시부터 숙명적으로 hijab(히잡)을 강요받지 않았던 서유럽이나 미국의 회교도들이 ‘왜 히잡을  쓰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의외로 신선하게 다가온다고나 할까.“히잡의 본질성을 파악한 뒤에, 나는 히잡을 즐겁게 착용한다. 히잡을 애용하면서부터 나는 내 몸이 완전히 나의 소유가 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비로소다른 남성들이 내 육체가 아닌, 나의 내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로 인해 나를 존중하고 함께 사심이 없는 의견을  공평하게 교류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눈에 보이는 육체가 너무도 많은 것들을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 소정현
<筆者 소개> 國際政治學을 전공한 소정현 기자(전북본부장)은 國內外 핵심 이슈들에 대해 전문적 식견과 통찰을 가지고 여러 매체에 메인 관심사들을 생동감 있는 필치로 반영시켜 왔다. 전방위적 그의 논제는 늘 시의 적절하면서도 논제의 포인트를 빈틈없이 과녁 한다. 소정현 기자는  21세기의 국내외적 복잡다단한 다원 변수의 이질성과 공통성을 스피드 있게 해부하면서 도래할 시대의 패러다임을 단순 명료하게 조합하고 배열하는데 탁월한 역량의 소유자이다. ◇ 프로필 및 主要 著書, 現 브레이크뉴스 전북본부장 / 全民日報 論說委員 역임 / 全州日報 記者 역임 / 굿바이 DJ / 클린 에어 / 격동의 이스라엘 50년 / 노아방주 미스터리 / 초록별 대붕괴 시나리오 / Y2K 디지털노아대홍수(1-2) 外 多數,
oilga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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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9/18 [17:48]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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