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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6.17 [08:03]
송봉근 교수의 한방 클리닉 ‘후박나무’
혈당강하 효과 탁월…소화기증상 치료 활용
 
송봉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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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박나무에는 여러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 이제까지 알려진 성분으로는 껍질에서는 미백효과가 있는 마칠린(machilin) A 등의 성분이 발견되었다.

  

● 항산화 효능…신경세포 독성 보호작용
 
밖은 이제 완연한 따뜻한 봄이다. 매화꽃은 핀 지 이미 오래되었고, 노란 산수유는 물론이고 따뜻한 햇살을 맘껏 받은 벚나무도 꽃을 터뜨렸다. 이제 햇살이 더 밝아지고 더 따뜻해지면 다른 꽃들도 앞 다투어 산이나 들이나 길가를 뒤덮을 것이다.

늦은 봄철이면 황록색의 꽃을 피우는 커다란 나무가 있다. 높이는 대략 20미터 정도로 크게 자라는 정원수나 조경수로 쓰이고 가구나 선박이나 가구를 만들 때 요긴하게 활용되는 나무이다.

껍질은 염료로 사용되기도 하고 결합제로 활용되기도 한다. 절에서 향불을 피울 때 사용하는 향료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바로 후박나무(Machilus thunbergii)를 말한다.

상록활엽교목으로 녹나무과에 속하는 이 나무는 원래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울릉도나 남부 해안가에 자생하며 일본이나 대만 그리고 중국 남부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후박나무는 한의학에서는 홍남(紅楠)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목련과에 속하는 후박(厚朴, Magnolia officinale)과 구별하여 토후박(土厚朴)의 이름으로 부른다.

후박나무는 남쪽 따뜻한 지역에서 커다란 잎과 높은 키로 따뜻한 태양의 양기를 충분히 받고 자란다. 그래서 맛은 쓰고 맵고, 성질은 따뜻하면서 독은 없는 약으로 규정된다. 주로 근육을 풀어주고 근육의 손상을 낫게 하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서 타박상 등을 치료하는 한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그래서 다리를 삐거나 접질리는 등의 원인으로 갑자기 근육의 손상을 입어 통증이 있거나 근육의 갑작스런 과도 사용으로 쥐가 나거나 붓거나 하는 증상에 활용된다.

▲ 후박나무에서 분리된 리그난 성분에는 신경독성을 억제하는 신경보호활성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위장장애로 인한 구토나 설사 및 식욕 부진 등에도 활용되어 왔다.

그래서 다리를 다치거나 삐었을 때는 후박나무 껍질에 소금을 넣고 짓찧어서 붙이거나 달인 물에 발을 담그면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박나무에는 여러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 이제까지 알려진 성분으로는 껍질에서는 미백효과가 있는 마칠린(machilin) A 등의 성분이 발견되었다.

또 껍질에는 다양한 작용을 하는 리그난(lignan)계 화합물 등이 함유되어 있고, 잎에서는 퀘르세틴 등의 플라보노이드 등이 다량 들어 있다.

최근에는 약리 작용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수십 가지의 새로운 효능이 다시 알려졌다. 즉 후박나무에서 분리된 리그난 성분에는 신경독성을 억제하는 신경보호활성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후박나무에서 추출한 성분을 신경 세포에 투여하였더니 유해활성 산소의 작용을 차단하여 독성 물질의 작용에도 불구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여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효능을 보였다.

항산화 효능에 의한 신경세포 독성 보호작용은 결국 유해활성산소의 과도 작용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퇴행성 신경계 질환인 치매나 파킨슨병 및 루게릭 병 등의 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설을 가능케 한다.

또 실험에서는 대장암이나 유방암 세포의 성장도 기존의 항암제만큼이나 억제하여 항암활성도 뛰어난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러한 항암효과는 항산화작용을 바탕으로 하거나 세포를 고사 시키도록 하는 작용을 증가시켜 발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당뇨환자들 서광…포도당 변환효소 억제
 
후박나무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뛰어나다. 후박나무 추출물을 투여하면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변환시키는 효소의 활성이 매우 크게 억제된다. 즉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변환되는 비율이 억제되기 때문에 식후 혈당 상승을 걱정하는 당뇨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당뇨환자들이 복용하는 포도당변환 효소억제제가 일부 환자들에서 복부 팽만감이나 구토 또는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장장애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후박나무는 소화기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혈당은 떨어뜨리는 이점이 있다 하겠다.

또한 피부에서의 유해한 활성산소의 피해도 줄이는 효능도 있다. 즉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에 후박나무 추출물을 투여하면 활성산소의 작용을 억제하여 피부의 노화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는 작용을 발휘한다.

강한 항산화 작용은 간을 보호하는 작용을 발휘하기도 한다. 활성산소가 많아지게 되면 간세포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인 지질을 산화시켜 결국 간세포를 손상시킨다. 그런데 후박나무 추출물은 항산화작용을 통하여 지질의 과산화를 억제하고 이를 통하여 간세포의 파괴를 막는 효능이 있다.

후박나무의 항산화작용은 세포의 염증반응도 억제한다. 일반적으로 세포에 염증이 발생하면 염증을 악화시키거나 통증을 일으키는 산화질소나 각종 싸이토카인 및 프로스타그란딘과 같은 여러 물질들이 세포에 많아지게 된다.

그런데 후박나무 추출물을 투여하면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통하여 이들 염증을 악화시키는 분비 물질들이 줄어드는 결과를 보게 된다. 결국 이러한 효능이 예로부터 후박나무가 근육을 다치거나 붓거나 통증이 있을 때 활용되어 온 근거일 것이다.

▲ 한의학에서 후박은 원래 맛이 쓰고 맵고 따뜻한 성질을 지닌 약재로 기를 통하게 하여 배 속에서 내려가지 않고 있는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원래 한약재인 후박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목련과의 낙엽교목인 후박의 껍질을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후박과 더불어 후박의 대용품으로 녹나무과의 후박나무의 껍질인 토후박을 활용한다.

한의학에서 후박은 원래 맛이 쓰고 맵고 따뜻한 성질을 지닌 약재로 기를 통하게 하여 배 속에서 내려가지 않고 있는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또 복부 팽만감을 개선하고 기가 내려가지 않고 위로 치솟으면서 발생하게 되는 구토 및 구역 그리고 기침 등을 치료하는 매우 활용도가 높은 한약재이다.

동의보감에는 후박이 오래도록 쌓인 몸 안의 냉기를 없애주고 배가 더부룩하며 천둥 치듯 소리가 나는 증상을 개선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위장을 따뜻하게 하면서 소화가 잘 되도록 도와주고 구토하고 설사하는 증상을 치료하는 약재로 설명하고 있다.

후박 추출물은 현대의학적으로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 및 아메바성이질균, 콜레라균 등에 대한 강력한 항균작용을 나타낸다. 그래서 이들 균의 감염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여기에 근육의 이완작용을 돕기 때문에 설사나 이질 등에서 발생하는 복부의 경련에 의한 복통도 억제할 수 있다. 후박에 들어 있는 호노키올(honokiol)이나 마그놀(magnol) 등의 성분은 궤양을 억제하고 알레르기나 염증을 완화하는 작용도 발휘한다.
 
▲ 후박나무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뛰어나다   

호노키올은 진정 효과가 있어서 불안이나 불면 및 스트레스 등의 증상의 완화에도 활용되고, 세포고사를 촉진하고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작용을 바탕으로 발휘되는 항암 효능도 있어서 결장암 또는 전립선암 등의 치료에 활용되기도 한다.

후박과 후박나무 모두 소화기 증상의 치료에 활용된다. 실험적으로 후박은 위장의 배출 속도나 소장의 수송 능력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다시 말하면 후박을 추출하면 소화작용을 촉진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후박나무는 후박에 비하여 이러한 위장관에 작용하는 효능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소화능력에 있어서는 후박이 후박나무에 비하여 더 뚜렷하다고 볼 수 있다.

4월 따뜻한 봄날 하얗게 큰 꽃으로 피우는 목련꽃이 바로 후박의 원료이고 노랗게 작게 피는 꽃을 가진 것이 후박나무이다. 지금 밖으로 나가면 이들 중 하나는 쉽게 볼 수 있으리라. 따뜻한 봄 이들 나무의 향기를 맡으면서 봄이 왔음을 느끼고 건강을 챙겨보자.

 
◇ 송봉근 교수 프로필

現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한의학 박사)
現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6내과 과장
中國 중의연구원 광안문 병원 객원연구원
美國 테네시주립의과대학 교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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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3/30 [22:03]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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