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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12.12 [23:13]
우울증! 존재 대혼돈…제발 해방되고 싶어
 
정상연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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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에 영향을 준 원인 찾아 교정해야 마음이 치유

첩경본인의 지친 마음 달래고 상대 이해하는 노력

 

▲ 우울증은 다양한 인지 및 정신·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상태이다    


정열적인 여름이 저물고 가을이 찾아왔다
. 가을은 추수와 단풍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지닌 한편 외로움과 쓸쓸함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날이 쌀쌀해질수록 진료실을 찾는 우울증 환자의 수가 늘어나는 듯하다.

 

우울증은 다양한 인지 및 정신·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상태이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슬픔, 불안 또는 공허한 느낌, 흥미 상실, 피로와 의욕 감소, 불면 또는 과수면, 과식 또는 식욕 상실, 자살 사고 또는 자살 시도 등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현대사회가 점점 지식과 정보의 사회로 나아갈수록 전체 질환에서 우울증이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률과 유병률에 영향을 미쳐 인류에게 가장 큰 부담을 초래하는 10대 질환으로 우울증을 3위로 꼽았다.

 

▲ 우울증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보다 사회적 부담이 더 큰 질환이다.

뿐만 아니라 2020년에는 2, 2030년에는 1위 자리에 우울증이 오를 것으로 예측하였다.

 

우울증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보다 사회적 부담이 더 큰 질환이다. 우울증으로 인해 장기결근, 생산성 저하, 자살로 인한 조기 사망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간접비용은 치료비로 인한 직접 부담보다 3-4배 이상 초과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울증이 의심되는 환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대처방법을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통 병원에서는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 기준인 DSM-에 따라 우울증을 진단한다.

 

, ‘기쁨의 상실’, ‘억울한 기분’, ‘식욕 없음’, ‘먹을 수 없음’, ‘잠들지 못함’, ‘체중 감소’, ‘집중력 저하’, ‘성욕 저하’,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듦등의 증세 가운데 5가지 정도에 해당되면 우울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만약 정신과에서 우울증으로 진단받았다면 의사는 보통 약물치료를 권한다. 우울증 치료약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되는데, 삼환계 항우울제(TCA), 모노아민산화효소 억제제(MAOI),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기타 약제 등이 그 것이다.

 

전반적으로 이들 항우울제는 종류에 상관없이 비슷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우울증 치료는 상당히 높은 재발률을 보여준다.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의 50%에서 우울증이 재발한다. 두 번째 발병하면 70%, 세 번째라면 90%가 다시 발병한다.

 

약으로 증상을 마비시키는 것은 쉽더라도 우울증을 완치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우울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병이 생기는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근본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울증에 잘 걸리는 사람을 조사해보면 일반적으로 성실한 사람일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반대로 불성실하고 대충대충인 사람일수록 우울증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다.

 

▲ 우울증에 잘 걸리는 사람을 조사해보면 일반적으로 성실한 사람일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반대로 불성실하고 대충대충인 사람일수록 우울증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다.    

또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은 우울한 상태가 된 것에 대해서도 나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형편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라고 자신을 탓한다.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좋지 않은 점만 보고 부정적인 것만을 생각한다.

 

이렇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지 않으면 몸은 지쳐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결국은 구조 요청을 보낸다. ‘잠들지 못한다’, ‘식욕이 없다’, ‘두통이 있다등 우울증의 증상으로 소개되는 것들은 바로 몸이 알려주는 경고 사인이다.

 

그 경고 사인을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한다. 지금의 생활방식이나 업무방식은 나에게 괜찮은 것일까? 너무 열심히 사는 게 아닐까? 그렇게 자신에게 묻고 자신을 바꿔야 한다.

 

따라서 마음과 몸이 모두 피곤할 때는 평소보다 더 많이 쉬어줘야 한다. 그러면 회복된다. 물론 그 때는 쉬는 자신을 절대 탓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는 기껏 쉬어도 증상만 악화될 뿐이다. ‘쉬어도 괜찮아라고 쉬는 자신에게 말해주어야 한다.

 

혹 인간관계나 타인과의 의사소통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온다면, 사람을 대하는 기본자세를 바꿔야 한다.

 

▲ 혹 인간관계나 타인과의 의사소통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온다면, 사람을 대하는 기본자세를 바꿔야 한다.

부부를 예로 들어 생각해보자. 남편과 아내는 서로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남편에게는 남편의, 아내에게는 아내의 생각이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 사이라 하더라도 상대의 의사를 무시하고 사고방식을 바꾸려는 것은 힘들 수밖에 없다.

 

바로 그 점을 받아들이면 아주 편안해진다. 상대는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상대를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고 해도, 이렇게 자신을 바꾸는 것은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마음을 늘 평온하게 해주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데, 바로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다.

 

숨을 들이쉬는 것은 교감신경, 내뱉는 것은 부교감신경의 작동이다. 초조할 때의 호흡을 관찰해보면 호흡이 매우 얕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교감신경이 긴장해 숨을 짧게 들이쉬기 때문이다.

 

한편 일을 다 끝낸 후에 ~”하고 한숨이 나올 때는 매우 깊은 호흡을 한다. 이것은 부교감신경이 작동해 이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우울증 치료의 역사는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야 한다는 의사와, 다친 마음을 치료해야 한다는 심리학자 간에 오랜 논쟁의 역사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불안과 스트레스를 안고 있을 때는 호흡이 얕아진다는 것이다. 나아가 그런 기분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깊고 천천히 호흡하는 것, 즉 복식호흡이 필요하다.

 

복식 호흡을 하는 기본적인 요령은 다음과 같다. 몸에 힘을 빼고 편안한 자세에서 배꼽 밑에 정신을 집중한다. 그 다음 배가 풍선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코로 지구의 대기를 천천히 빨아들인다. 이 상태를 유지하다가 천천히 시간을 들여 입으로 몸 안의 숨을 모두 내뱉는다.

 

우울증 치료의 역사는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야 한다는 의사와, 다친 마음을 치료해야 한다는 심리학자 간에 오랜 논쟁의 역사이다. 물론 어느 쪽의 말만 옳다고 말하기에는 아직은 섣부른 감이 있다.

 

그러나 병의 증세를 없애는 대증요법인 항우울제로는 치료의 한계가 있음이 명확하다. 게다가 마음의 병인 우울증은 마음 자체를 치료해줘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납득하기 쉬운 말이다.

 

따라서 평소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치게 한 원인을 찾아 교정해야 마음이 치유되고 결국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오늘 자기 전, 무엇이 본인을 힘들게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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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01 [19:06]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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