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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12.11 [23:58]
송봉근교수의 한방클리닉 ‘큰달맞이꽃’
종자유 체중 감소효과…근위축 저감효과
 
송봉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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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달맞이꽃(Oenothera erythrosepala)은 높이가 1.5미터에서 2미터 크기. 잎도 넓고 끝이 좁은 형태이다.    

 

이번 달 4일이면 자정께 이제껏 보아오던 것보다 훨씬 큰 달이 뜬다고 한다. 가장 작았던 보름달보다 무려 14%가 크고 밝기는 30% 더 밝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한다.

 

사람들은 이처럼 커다란 달이 떠오르면 마음 속 간직했던 소원을 빌기도 한다. 예로부터 달은 풍요와 희망의 상징이어서 보름달을 보면 복이 내리고 소원을 이룬다는 오랜 전통 때문이리라.

 

그래서 한 시인은 바다 건너 보내오는 한 가닥의 달빛만으로도 설레어서 죽으면 부드러운 침묵의 달로 사랑하는 이들의 가슴에 한 번씩 떠오르고 싶다고 노래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달만을 사랑하여 그리워하다가 못내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아쉬워하는 꽃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바로 달맞이꽃이다.

 

전설에 의하면 달만을 사랑하던 요정이 있었다고 한다. 다른 요정들이 별을 이야기할 때도 그 요정은 홀로 달만을 쳐다보았다. 그러다 끝내 다른 요정들이 질투 때문에 달이 없는 곳으로 추방되고 만다.

 

▲ 달맞이꽃의 종류는 145 가지 정도가 된다. 이 중 커다란 잎과 꽃을 가지는 달맞이꽃도 있다. 이른바 큰달맞이꽃이다.   


결국 달을 보지 못하고 밤이면 밤마다 눈물로 지새며 애타게 그리워하면서 기다리던 요정은 지쳐 쓰러져 죽게 되고 그 자리에 한 송이 노란 꽃이 피어나게 된다
.

 

그 노란 꽃은 다른 꽃들과 달리 밤이 되면 홀로 피었다가 아침이 밝으면 시든다. 사람들은 그리운 달을 기다리며 밤에만 활짝 피는 이 꽃을 달맞이꽃이라 부른다.

 

그리고 달맞이꽃의 꽃말은 기다림이고 말없는 사랑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 가수는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되었냐고 달 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 쓸쓸히 미소를 짓는 꽃이 애처롭다고 노래한다.

 

달맞이꽃(Oenothera biennis)은 바늘꽃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이다. 원래 원산지는 칠레 등지의 남미이다. 하지만 오래 전 우리나라에 들어와 자생하게 된 귀화식물이다.

 

흔히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길가나 빈터나 밭둑 및 양지쪽 등지에서 잘 자란다. 달맞이꽃은 높이가 50센티미터에서 1미터 이하로 자란다.

 

▲ 달맞이꽃은 남미에서 주로 자라게 되고 큰달맞이꽃은 북미지역에서 주로 자생하게 되었다  

 

잎은 선형으로 어긋나게 나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 모양이다. 꽃은 7월경 노란 색으로 피고 지름이 2-3센티미터로 작은 편이다.

 

꽃은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시든다. 그래서 달맞이 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월견초(月見草)라고 불리기도 한다.

 

달맞이꽃의 종류는 145 가지 정도가 된다. 이 중 커다란 잎과 꽃을 가지는 달맞이꽃도 있다.

 

이른바 큰달맞이꽃이다. 큰달맞이꽃(Oenothera erythrosepala)은 높이가 1.5미터에서 2미터 크기.잎도 넓고 끝이 좁은 형태이다. 꽃도 달맞이꽃보다 세 배 정도 크다. 이 꽃은 북미가 원산지이다.

 

달맞이꽃의 원래 원산지는 멕시코나 중앙아메리카라고 한다. 그러다 달맞이꽃은 남미에서 주로 자라게 되고 큰달맞이꽃은 북미지역에서 주로 자생하게 되었다.

 

▲ 달맞이꽃은 훌륭한 식재료로도 자주 활용된다.   

식물학자들은 달맞이꽃이 빙하기를 견뎌내면서 서로 다른 지역으로 퍼지게 되었다고 추정한다. 물론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 따뜻한 지역이면 달맞이꽃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미국에 사는 체로키 등의 인디언들은 큰달맞이꽃을 약초로 활용하였다. 우선 인디언들은 큰달맞이꽃을 달여 마시면 게으름이 없어지고 너무 살이 찌는 것을 막는다고 믿었다. 이는 사실일 수도 있다.

 

왜냐면 최근 실험결과로 보면 달맞이꽃 씨에서 나오는 기름인 종자유는 몸 안에서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 인디언들은 잎을 씹은 다음 근육에 문지르면 힘이 생긴다고 믿기도 했다. 피부염이나 종기를 치료하는데 또는 기침이나 통증을 멎게 할 목적으로는 큰달맞이꽃의 전초를 달여 마셨다.

 

감기로 목이 아프거나 기침을 할 때도 큰달맞이꽃의 뿌리를 잘 말려 두었다가 달여 마시기도 했다.

 

달맞이꽃은 훌륭한 식재료로도 자주 활용된다. 뿌리를 감자처럼 익혀 먹거나 꽃피기 전에 여린 잎이나 꽃과 꽃봉오리를 따서 샐러드나 수프에 넣기도 한다.

 

▲ 달맞이꽃 씨에서 나오는 기름인 종자유는 몸 안에서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가 식사를 끝내고 소화를 돕기 위해 보리차를 마시듯 일부 미국 인디언들은 달맞이꽃의 잎을 차로 우려내어 식사 후에 마신다. 줄기는 껍질을 벗긴 다음 생으로 또는 튀겨 먹기도 한다.

 

한의학적으로 달맞이꽃은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달거나 쓰다. 주로 관절의 통증을 없애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여 관절에 도움을 주는 효능이 있다. 그래서 근육이나 뼈마디가 시리고 아프거나 저릴 때 활용한다. 종기도 치료하는 효능도 있다.

 

가슴이 답답하고 아픈 증상도 개선시켜 준다. 따라서 중풍으로 한쪽이 마비되거나 몸이 떨리는 증상에 활용한다.

어린이들이 가만히 앉아 있질 못하고 자꾸 움직이려 하는 증상을 개선시킬 때도 사용한다. 기타 배가 아프고 설사하거나 생리통이 심한 경우에도 활용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달맞이꽃이건 큰달맞이꽃이건 성분과 효능은 비슷하다.

 

이들에는 공통적으로 플라보노이드와 점액질 및 탄닌 그리고 식물스테롤이 풍부하다. 특히 달맞이꽃의 씨에는 단백질과 정유성분 및 섬유소가 매우 풍부하다.

 

단백질로는 필수아미노산인 메치오닌이나 시스테인 및 트립토판이 풍부하다.

이들 필수아미노산은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을 통해서 섭취해야 되는 성분이다.

 

만약 이들 성분이 부족하게 되면 각각 관절의 노화가 촉진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몸의 해독능력이 감소되거나 아니면 우울증이나 수면장애 등이 초래되는 등 몸의 정상적인 기능이 저하될 수도 있다.

 

요즘 달맞이꽃이 관심을 끄는 이유 중의 하나는 감마리놀렌산 때문이다. 이 성분은 달맞이꽃의 씨앗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참기름에 들어 있는 성분과 유사하다.

 

감마리놀렌산은 세포의 기능에 필수적인 프로스타그란딘이라는 물질을 생산하는데 관여한다.

 

알려져 있기로는 프로스타그란딘이 부족하면 입안이 마르고 눈물이 부족해지는 쇼그렌증후군을 유발하기도 하고 습진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관절염이나 다발성경화증 또는 월경전긴장증후군이나 갱년기증후군과 관련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달맞이꽃의 씨앗에 포함된 감마리놀렌산을 섭취하게 되면 이들 질환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감마리놀렌산은 세포의 기능에 필수적인 프로스타그란딘이라는 물질을 생산하는데 관여한다  

 

실제 미국의 메이요 병원에서 연구한 결과 습진의 치료에 달맞이꽃 종자유를 투여하면 증상이 개선된다고 보고하기도 하였다. 여성들의 유방통증을 줄이거나 없애는데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

 

최근에 알려진 또 다른 관심은 달맞이꽃이 암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암치료로 유명한 미국의 메모리얼 슬로안 케터링 암센터에서도 대체치료의 하나로 달맞이꽃 종자유를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따르면 달맞이꽃 종자유는 일부 유방암 환자에 효과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계속해서 달맞이꽃 종자유는 소염 및 관절염치료 작용이 있어서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피로, 당뇨병성 신경염 등을 치료하고, 작은 상처나 다친 부위를 낫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또한 피부의 보습작용과 수분소실을 막는 작용이 있어서 피부의 염증도 줄여주는 효능도 있다. 실험적으로도 이러한 달맞이꽃 종자유의 소염 및 관절 보호작용과 심장개선 효과 등이 증명되었다.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줄인 사람이 달맞이꽃 종자유를 섭취하게 되면 다시 체중이 느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달맞이꽃 종자유는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이나 저밀도단백과 같은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성분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다. 또한 체중 감소효과도 보고되었다.

 

동물실험에 달맞이꽃 종자유를 피하주사하였더니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낮아지고 대신 몸에 좋은 고밀도단백은 증가하며 지방세포가 작아지면서 체내 지방의 축적이 감소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아울러 지방간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일반적으로 근육은 쓰지 않으면 약해진다. 이 과정에는 여러 가지 기전이 작용하지만 그 중 하나는 활성산소종 등이 관여한다. 따라서 유해활성산소를 차단하면 근육의 퇴화를 막을 수 있다는 이론이 성립한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근육의 위축을 일으킨 동물에게 달맞이꽃 뿌리 추출물을 투여하였더니 항산화효능에 따른 유해활성산소의 활동 저하로 결국 근육이 위축되는 현상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능을 활용하면 나이가 들면서 활동이 줄어들게 되어 근위축으로 고생하는 노령층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부정맥을 완화시키는 효능도 달맞이꽃은 가지고 있다. 실험적으로 부정맥을 일으킨 쥐에게 달맞이꽃 종자유를 같이 투여하였더니 부정맥이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다.

 

▲ 부정맥을 완화시키는 효능도 달맞이꽃은 가지고 있다. 소염작용도 강하다.

소염작용도 강하다. 달맞이꽃 종자유를 투여한 쥐는 약물에 의해서 유발된 염증이 쉽게 가라앉고 염증을 유발시키는 프로스타그란딘의 분비가 줄어드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단 무조건 달맞이꽃 종자유가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 과량을 섭취하게 되면 출혈이 잘 되는 단점이 발생하기도 한다. 간질환자나 임신부 등은 주의하라고 설명되어 있기도 하다.

 

며칠 후면 1년 만에 커다란 보름달이 뜬다.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빌 요량이라면 달을 그리워하며 숨어서 꽃을 피우는 달맞이꽃을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할 터이다.

 

세상은 겉보기에 떠들썩하고 화려하게 활동하는 사람들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남들이 눈 여겨 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더 보탬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많기에 아직 사회에는 따스한 온기가 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대낮에 드러내어 화려한 꽃을 피우는 대신 남이 보이지 않는 시간에 꽃을 피우지만 여러 약효를 가지고 있는 달맞이꽃을 생각하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 계절이다.

 

 

송봉근 교수 프로필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한의학 박사)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6내과 과장

中國 중의연구원 광안문 병원 객원연구원

美國 테네시주립의과대학 교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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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03 [22:49]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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