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광고
광고
정치·사회경제·IT여성·교육농수·환경월드·과학문화·관광북한·종교의료·식품연예·스포츠피플·칼럼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전체기사보기 全北   全國   WAM特約   영문   GALLERY   양극화   인터뷰   의회   미디어   캠퍼스 재테크   신상품   동영상   수필  
편집  2018.10.18 [12:02]
‘식약공용한약재’ 순기능? 역기능일까!
 
정상연 한의사
광고


190개 넘는 한약재 식품으로도 사용가능
‘홍삼 오남용’…순기능만 있는 것 아니다
백수오 사태! 국민건강 위해 단적인 실례

 

 

 

 

●‘식약공용한약재’ 자유롭게 유통

 

한약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커다란 선물이다. 몸의 자생력을 키워 병을 근본적으로 낫게 해주는 약력을 지니며, 또한 평상시에 복용하면 병을 예방해준다.
 
과거의 우리 조상들은 한약으로 건강을 유지해왔고, 현대에도 자연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약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서양의학의 한계가 드러나고 화학약품에 대한 부작용이 사회문제로 거론되면서 한약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몸에 좋은 한약을 늘 접하며 살아간다. 김치 양념에 생강을 넣거나 백숙에 인삼과 황기를 넣는 모습들을 떠올려보면, 우리가 하루라도 한약재를 섭취하지 않는 날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TV나 인터넷에서 손쉽게 한약재의 효능과 활용법을 익힐 수 있고, 집 앞의 마트에서 바로 약재를 구매하기도 쉽다. 또한 서울 제기동, 경북 영천, 충북 제천 등 전통약령시도 매우 활발하게 열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 관광객의 방문도 증가하는 등 그 명성이 날로 올라가고 있다.
 
이렇게 한약재가 한국인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식약공용한약재’가 자유롭게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한약재 중에 오랜 기간 밥상위에 올랐고, 섭취 후 부작용이 적은 품목들을 골라 ‘식약공용한약재’로 구별해 유통과 판매를 장려하고 있다.
 
한약재에 대한 규제가 풀릴수록 시장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임농업계에서 식약공용한약재의 품목확대를 늘려달라는 정치적 압박은 점점 세지고 있고, 현재는 190개가 넘는 한약재가 식품으로도 사용가능하다고 구분되어 정부의 관리를 벗어나 판매되고 있다.
 

 



● 한약재 범위 넘어 식용으로까지

 

한약이 국민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전문가의 식견으로는 인정할 수 없는 범위의 한약재까지 식용으로 풀리고 있어 매우 걱정스런 상황이다.
 
예를 들어 식약공용한약재로 구분된 금은화의 경우 몸이 찬 여성이 소량이라도 복용하면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냉증이 생길 위험이 큰 약재이다. 황금은 간에 부담을 주어 심할 경우 간경화를 유발하기도 해 한의사도 처방할 때 매우 조심하는 약재이다.

보약의 대명사로 알려진 녹용의 경우 약력이 매우 강력해 적응증이 잘못되면 혈압이 상승하거나 부정맥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한한의사협회는 무분별한 한약재 유통에 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하고 있다. 한약재 시장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건강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한약 전문가로서 식약처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홍삼은 면책특권 상품인가?

 

‘식약공용한약재’로 인한 더 커다란 문제는 한약을 일반인이나 기업이 치료의 목적으로 처방하고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등의 무면허 의료행위까지 조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행위가 벌어지는 가장 대표적인 곳이 홍삼제품판매점이다.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군데의 홍삼매장을 직접 방문해보았는데, 그 곳에서 충격적인 장면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홍삼매장의 판매원들은 자사의 제품이 한약이라고 공공연하게 홍보하고 있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유명한 한약처방인 경옥고와 공진단에서 한 글자만 바꾸어 표기하였으며, 직원은 이 제품이 경옥고와 공진단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렇게 한약재를 의료용 방제에 따라 탕전하여 판매하는 것, 그리고 한약 처방명을 사용하거나 유사한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모두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 즉, 면허를 가진 한의사 진단 하에 처방되어야 할 한약이 비전문가에 의해 불법적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매장 직원의 적극적인 판촉행위는 이러한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 한의학은 개인맞춤 의학임에도 불구하고 체질에 관계없이 한약 복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하여 제품구매를 유도하였다. 부작용이 전혀 없고 만병통치라는 식으로 한약을 강권하다보니 약물 오남용에 의한 부작용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
 
홍삼 하나의 약재만 보더라도 임의로 복용하면 두통, 불면, 심계, 혈압상승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여기에 다른 약재까지 혼합이 되면, 부작용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이고 오는 격이다.
 
뿐만 아니라, 판매사원의 한약재에 관한 어설픈 설명 탓에 소비자가 판단하는 과정에서 혼란에 빠지기도 쉬웠다. 일부 홍삼제품에 첨가되는 뉴질랜드산 녹용에 대한 거짓 설명이 대표적인 예이다.
 
뉴질랜드산 녹용은 B급 약재로서 약효가 적어 저렴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필자가 방문한 홍삼매장에서는 뉴질랜드산이 녹용 중 최상품이라는 거짓정보를 전달하며 제품을 홍보하고 있었다.
 
정부가 한약 중의 일부를 식약공용으로 지정한 본래의 취지는 달래무침을 하거나 결명자차를 끓여마시기 위해 일부러 한의원을 찾아가는 수고를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누구나 한의사 행세를 하며 한약을 처방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약의 대중화라는 명목으로 그동안 눈감아주었던 이러한 불법행위를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 정부와 한의사협회가 제대로 한약 관리를 하지 않으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2015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백수오 사태는 관리·감독되지 않은 식용 한약재가 국민 건강에 얼마나 커다란 위해가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당시 사태를 보고 그동안 부실하게 관리된 한약재와 마구잡이식 불법 처방된 한약으로 인해 언젠가는 터졌을 일이라고 말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한약의 오남용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다시 손봐야 한다. 우선 식약공용한약재의 품목을 한약 전문가인 한의사의 조언에 따라 대폭 수정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목록을 살펴보면 마치 ‘버섯이 몸에 좋으니 산에 올라가 아무 버섯이나 채취해서 먹어도 좋다’는 식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모든 식물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자체적인 독소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약재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몸에 탈이 나게 마련이다. 또한 한약재가 식약공용으로 규제가 풀리는 순간 정부의 독성·유효성분 검사가 면제되어 품질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다.
 
따라서 마늘이나 대추 등 주방에서 다용되는 한약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한약재를 의약품 전용으로 분류하여 철저하게 관리감독을 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이름으로 공공연하게 한약을 탕전하여 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한약은 명백한 의약품이다. 따라서 한의사 면허를 지닌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함은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다.
 
이제라도 국민이 안전하게 한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한의사 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한약에 대한 제도적, 의식적 변화를 이끌어내기를 바란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광고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밴드 밴드 구글+ 구글+
기사입력: 2018/02/11 [17:49]  최종편집: ⓒ womansense.org
 
해피우먼 전북 영어 - translate.google.com/translate?hl=en&sl=ko&tl=en&u=http%3A%2F%2Fwomansense.org&sandbox=1
해피우먼 전북 일어 - jptrans.naver.net/webtrans.php/korean/womansense.org/
해피우먼 전북 중어(번체) - translate.google.com/translate?hl=ko&sl=ko&tl=zh-TW&u=http%3A%2F%2Fiwomansense.com%2F&sandbox=1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뉴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倫理규정’-저작권 약관정론직필광고/제휴 안내기사제보기사검색
로고 월드비전21 全北取材本部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411-5, 등록번호 전라북도 아00044, 발행인 소정현, 편집인 소정현, 해피우먼 청소년보호책임자 소정현 등록일자 2010.04.08, TEL 010-2871-2469, 063-276-2469, FAX (0505)116-8642
Copyrightⓒwomansense.org, 2010 All right reserved. Contact oilgas@hanmail.net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