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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10.20 [02:02]
사시사철! 가장 책 읽기에 적절한 시간
<살며 사랑하며> 림삼, ‘차별! 책 읽기, 밥 먹기’
 
림삼 칼럼니스트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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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려고 작심할 때 가장 적절한 공간

건강을 위한 영양분의 섭취가 밥먹기라면

마음 영혼을 위한 원동력의 행위가 책읽기

우리는 이 두 가지 행위를 차별하지 말아야

 

 

하루 세 끼 밥을 거르지 말아야!

 

통상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한다. 아마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서 여름내 흘리던 진땀을 식혀주니, 상쾌하고 신선한 기분이 들어 가만히 자리에 앉아 책을 읽기에 퍽 안성맞춤인 분위기라 여겨지니 그리들 부르는 건지 모르겠다.

 

혹은 수확의 계절이라서 온갖 열매들이 풍성히 결실을 맺는 시절이니, 마음에도 그와 같이 풍요로운 양식을 수확하기에 적절타 여겨 그리 부를 수도 있다. 요는 외부적인 여건이나 환경을 잘 버무려 조금이라도 더 속을 살찌우는 데 애를 써보자는 이야기인 셈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실소를 금치 못한다. 모름지기 독서에는 시도 때도 없다. 책을 읽는 데 무슨 조건이 그리 장황하고, 장소나 분위기가 도무지 왜 필요한 건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사시사철 가리지 말고 우리는 독서를 생활화해야 한다. 책을 읽으려고 작심하는 그 때가 가장 책 읽기에 적절한 시간이며 공간임을 구태여 부정하지 말자.

 

긴 시간을 할애해서 오랫동안 책을 읽어야만 하는 게 아니다. 전문서적이나 대하소설처럼 무겁고 긴 책만 의미 있는 게 아니다. 그저 잠깐의 짬이라도 할애해서, 틈틈이 쉬지 않고 책을 읽는 습관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인은 하루 세 끼 밥을 거르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런 저런 이유로 간혹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멀리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정상적인 생활의 패턴이라면 하루도 쉬지 않고, 마치 숨을 쉬듯이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삶의 필수 요건이, 꾸준하게 이어지는 식습관 이른바 밥 먹기이다.

 

가장 기본적인 이 삶의 진리에 토를 달 사람은 없다. 예컨대 몸의 건강을 위한 영양분의 섭취 행위가 밥 먹기라면, 마음과 영혼을 위한 원동력의 보충 행위가 바로 책 읽기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이 두 가지 행위를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은 주당 3.1시간

 

세계 30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 국민이 세계에서 가장 책을 읽는 시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다국적 여론 조사기관 ‘NOP 월드미디어 소비 행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인이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은 주당 3.1시간으로 최하위라고 보도했다.

 

30개국 평균인 6.5시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최고 책벌레는 인도인으로 주 평균 10.7시간을 책 읽는 데 썼고, 태국이 9.4시간, 중국 8시간, 그리고 필리핀, 이집트, 체코, 러시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독서 강국으로 생각했던 일본인의 독서시간은 주당 4.1시간으로 29위에 그쳤고, 미국도 5.7시간, 독일과 영국은 5.3시간 등으로 일부 선진국들도 평균 이하였다.

 

지난 해 한국인의 독서시간을 평일 37, 주말 27분으로 집계했던 한국출판 연구소의 조사와도 거의 일치하는 통계로, 1990년대 중반 이후 독서시간이 줄어드는 반면, 여가시간에서 컴퓨터나 핸드폰 사용의 비중이 급속도로 커지는 추세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들은 업무 이외의 인터넷 등 컴퓨터 사용에는 독서시간의 3배인 주당 9.6시간을 써서, 30개국 평균인 8.9시간을 웃돌았다.

 

물론 이런 통계조사가 우리 국민들의 생활 형태나 의식 수준을 전부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점점 독서를 게을리 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부인할 수가 없다.

 

 

대여해서 읽는 비율이 증가한다는 정보도

 

한편, 한국출판 연구소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계속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과 계도로 인하여 비교적 성인의 독서율과 독서량이 늘고 있으며, 도서관 이용률과 만족도도 차츰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져서 위안이 되기는 한다.

 

또한 전반적으로 인터넷의 영향력이 증대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를 반영하여 책을 구입하기보다는 대여해서 읽는 비율이 증가한다는 정보도 눈에 띈다.

 

그러나 성인 가운데 한 달 평균 10권 이상 읽는 다독자 비율(1.1%)은 일본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에 비례해 잡지 연독률은 유럽 15개국 평균치(연간 81.6%)나 일본(월간 59.0%)의 절반 수준(한국 연간 47.6%, 월간 30.2%)으로, 잡지열독량은 1/4에 불과해 취약한 잡지문화를 입증하고 있어서 씁쓸했다.

 

그리고 초중고 학생들의 독서율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여 다매체 환경에서 독서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환기시켰다. 한일 청소년의 독서량을 비교해 보면, 일반도서는 양국이 흡사했으나 잡지 열독량은 일본이 한국의 10배 이상으로, 충격적인 차이를 보인다.

 

개개인의 독서량 편차가 심화되는 이른바 독서인구 양극화현상도 재확인됐다. 그리고 베스트셀러 중심의 독서 경향이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억에 남는 도서, 추천하고 싶은 도서, 도서구입시 고려 요인 등은 대체로 시중의 베스트셀러 목록과 일치하여 소비되는 독서트렌드를 보여줬다.

 

책 읽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안으로는 도서관 증설과 장서 확충, 매스컴의 책 정보 제공 확대, 학교 독서교육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냥 숨을 쉬듯이 책을 읽어야

 

그런가 하면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닐슨코리아가 새해 첫 주에 새해 다짐과 관련한 국내 온라인 및 소셜미디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독서와 관련한 언급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새해 첫 주에 온라인 및 소셜미디어 상에서 새해 다짐으로 독서(17,000여건)를 가장 많이 언급했고, 이어서 운동(16,000여건), 여행(15,000여건), 다이어트(13,000여건), 공부(8,000여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출판 업계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지만, 한국인은 새해 첫 주에 올해에는 꼭 책을 읽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닐슨코리아 대표는 연초부터 출판계 불황과 관련된 뉴스가 보도되며 출판계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지만, 아직 새해 첫 주에 독서를 다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새해 첫 주 독서에 대한 다짐이 흔들리지 않고 연말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대국민 독서 문화 장려 캠페인 등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가 늘 책을 읽는다는 명제 앞에서 사실 어떤 정책이나 제도를 운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 당연하고도 마땅한 본연의 행위를 어찌 장려나 권면으로 부추겨야 한다는 말인가? 이는 어폐가 있다. 그냥 숨을 쉬듯이, 밥을 먹듯이, 지극히 자연스럽게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참 많은 책을 읽어왔다.

 

필자는 어려서부터 참 많은 책을 읽어왔다. 지금도 그 습관은 변하지 않아서 평균 2, 3일에 한 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 주로 읽고 있는 책의 장르도 일정치 않아서,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독을 하는 셈이다.

 

한해 적어도 150권은 읽게 되는가보다. 물론 글을 쓰고 강연을 하며, 상담을 주로 진행하는 직업상 다른 사람보다는 책을 가까이 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 유난히 책을 좋아하여 독서 자체와 각별한 관계 형성이 되어 있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필자의 책 읽기는 밥 먹는 것 만큼이나 일상화되어 있음이다.

 

아울러 책 읽는 속도도 가히 역대급이다. 정좌하고 앉아서 작심하여 정독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순식간에 책의 내용을 섭렵하는, 무척이나 빠른 속독파에 속한다.

 

특별히 어떤 목적이나 의도하는 바는 없다. 또한 책을 그렇게 가까이 한다고 해서 삶의 질이 윤택해지거나, 인격 도야에 이바지한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또한 그토록 많은 내용들이 한꺼번에 입력되었더라도 크기가 극히 제한적인 두뇌에 모두 저장되어 실질적인 효능을 발휘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읽고 나서 바로 잊어버리고 마는 스토리도 허다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는 필자의 이런 책 읽는 습관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칫 잘못하다가는 일반적인 생활의 리듬을 잃을 지도 모르기에 적당한 독서의 양을 권면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필자가 읽었던 수많은 책의 내용들은 잘게 분해되고 각각의 적절한 편린들로 되어져 그 특징이나 핵심이 뇌리에 차곡차곡 쌓여져 있다가, 언젠가, 어디선가, 필수불가결한 요인들로 전환되어, 삶을 더욱 아름답고 빛나게 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는 점이다.

 

모름지기 사람의 사람다움은 사람의 일을 사람스럽게 여기는 데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그 사람의 일의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요인은 숨을 쉬듯이, 밥을 먹듯이, 무언가를 자연스럽게 이행하는 데서 기인한다.

 

단언컨대 책 읽기밥 먹기와 차별하지 않고 습관화 하는 자연스러운 마음도 그 중 하나다. 내일부터 시작하겠다는 생각은 버리자. 오늘부터 당장 잠시라도 시간을 내서 책을 읽기 시작하자. 그게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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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01 [21:05]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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