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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7.23 [22:03]
대결실 '최고 기술력에 빼어난 신제품'
세계 제1위 드론생산 ‘DJI사’ 심층분석(상편)
 
소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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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드론 출하량 2900만대까지 확대전망

상업용 드론시장 70%를 점유한 독보적 1

‘26세에 왕타오’ 2006년 광둥성 선전서 창업

 

최상의 경쟁력직원 30% 이상이 R&D 인력

비행체 카메라 안정화 짐벌기술은 세계 최고

해외 유명 기업·연구소 글로벌 네트워크구축

 

 

▲ DJI 창업자 프랭크 왕(Frank Wang, 汪滔)은 드론업계의 스티브잡스로 불린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열었던 것처럼 DJI가 드론 시장을 개척하면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빼어난 디자인의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 하늘의 시대가 다시 열리다.

 

이제는 하늘을 다시 주목해야 할 시대여기에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분야로 꼽히는 드론(무인 항공기)이 중심에 있다. 세계가 드론산업을 미래의 먹을거리로 인식하고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IT 자문기관인 가트너(Gartner)와 골드만삭스도 무인항공산업 규모 확대를 낙관한다. 가트너는 오는 2020년 세계 드론 시장은 112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업계 평균보다 낙관적으로 시장이 1000억달러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BI)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1년 드론 출하량은 290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드론을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로 선정하고, 관련 산업 육성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지정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72000억원 규모였던 세계 산업용 드론시장은 2026903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드론으로 물건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영국에서 시작한 이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인텔의 기술력으로 드론 쇼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어쩌면 드론은 한계에 달한 스마트폰 이후 가장 큰 품목이 될지도 모른다.

 

▲ 다쟝이라고 부르는 ‘DJI(Da Jiang Innovation)’2015년 말 기준 세계 상업용 드론시장의 70%를 점유한 독보적 1위 업체로 성장했다    

 

세계의 드론시장 최강자 중국

 

중국은 민간용 드론 제조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드론 제조사 중국의 ‘DJI’는 전 세계 민간 드론용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며 절대적 시장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이다. 중국 주요 드론 제조사는 DJI 외에도 샤오미, 호버, 이항 등이 있다.

 

2006년 선전(深圳)시에 한 잡지사 창고에서 설립된 회사인 대강창신과기유한공사’(大疆创新科技有限公), 줄여서 다쟝이라고 부르는 ‘DJI(Da Jiang Innovation)’2015년 말 기준 세계 상업용 드론시장의 70%를 점유한 독보적 1위 업체로 성장했다.

 

중국 남부 광둥성(廣東省) 선전(深圳)에 위치하는 DJI는 군수용에 국한되던 협소한 드론 시장을 개인·산업·공공(公共) 등 민수(民需)용품으로 확장시킨 주역이다. 민간 드론용은 일반 동영상, 등산 등 취미활동, 소량물량 배달, 방송촬영 등 일반 상업용 드론을 말한다.

 

DJI 창업자 프랭크 왕(Frank Wang, 汪滔)은 드론업계의 스티브잡스로 불린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열었던 것처럼 DJI가 드론 시장을 개척하면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빼어난 디자인의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2015년 현재 DJI의 기업 가치는 약 100억 달러(11조원), 지분 45%를 보유한 왕의 개인 재산도 45억 달러(5조원)에 달한다. DJI는 비상장 기업이어서 매출 등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2017년 매출이 150억 달러를 상회하고 이익이 5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5년 현재 DJI의 기업 가치는 약 100억 달러(11조원), 지분 45%를 보유한 왕의 개인 재산도 45억 달러(5조원)에 달한다. (왼쪽)     

 

중국의 스티브잡스 왕타오

 

DJI를 설립한 인물은 1980년에 태어난 왕타오(39, 영문이름 프랭크 왕)’. 1980년 저장성 항저우에서 태어난 왕타오는 어릴 때부터 모형 비행기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프랭크 왕은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같은 항저우 출신이다.

 

왕타오는 국립항저우외국어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했다. 그리고는 MIT와 스탠퍼드대에 지원 후 낙방하여 프랭크는 결국 상하이 화동사범대학 심리학과에 들어갔다. 여기서도 미련을 접고 홍콩과기대’(Hongkong 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에 들어가 전자공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전공은 로봇과 전자공학. 거기서 왕타오는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왕타오는 팀장이 되어 로봇연구팀을 만들었는데, 이 팀은 2005년 홍콩 로봇경진대회에서 1등을 했다.

 

이런 그를 눈여겨 본 리쩌샹(李澤湘) 로봇기술과 교수가 그를 대학원 제자로 받아들인다. 왕타오는 대학원 과정에서 무선조종 헬기를 계속 연구했고, 2005년부터 2명의 동기와 함께 자율비행에 관련된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연구에 매진한 무선조종 헬기의 시험비행에 성공한 것은 그로부터 반년 뒤에 일이었다.

 

이때의 연구를 기반으로 창업 아이템을 구상한 왕타오는 26세 되는 2006년 졸업과 동시에 자신을 대학원 과정으로 안내한 리저샹 교수를 비롯 창업 멤버와 함께 200만 홍콩달러를 모아 선전시에 한 회사를 설립한다. 대학 동기 몇 명한테서 빌린 돈과 로봇경진대회 상금 및 경진대회 출품 로봇을 판 돈 등 총 3억원의 자금으로 광둥성 선전에 DJI를 설립한 것이다.

 

▲ 왕타오는 26세 되는 2006년 졸업과 동시에 자신을 대학원 과정으로 안내한 리저샹 교수를 비롯 창업 멤버와 함께 200만 홍콩달러를 모아 선전시에 한 회사를 설립한다.

 

리저샹 교수는 이후 DJI의 초기 고문 겸 투자자가 된다. 현재 DJI 이사회 의장으로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왕타오가 에베레스트 산맥에서 드론 횡단을 시도할 때 함께 산에 오르는 등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승승장구 빠른 신제품 출시사이클

 

민간용 드론만 제조판매하며 승승장구하는 DJI는 여러모로 주목된다. 중국 기업의 일반적 성장 패턴을 따르는 이른바 추종자(follower)가 아니라 선도자(first mover)로서 글로벌 표준을 확실히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내수 시장에서 덩치를 키운 뒤 해외로 나선 중국기업 성장 모델과 정반대이다. 2016DJI의 해외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80%에 달했다. 화웨이(華為텐센트(騰訊알리바바(阿里巴巴) 같은 중국 글로벌 기업이 창업 10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지 못했던 것과 대비된다.

 

DJI가 소비자용 드론 시장에서 이토록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빠른 신제품 출시 사이클이다. 중국 선전시에 본사가 위치해 있기에 부품 조달 비용과 인건비가 경쟁사에 비해 낮다는 점, 그로 인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기술적 우위에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이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라 할수 있는 선전에 샘플을 보내면 그날 늦게라도 시제품을 받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인재가 넘치고 제품 설계제조가 신속하다. 이런 매력으로 선전에는 중국 전체 드론 업체(400여 개 사)75%300여개 사가 둥지를 틀고 있다.

 

▲ DJI 창업자 왕타오가 드론업계의 스티브잡스로 불리는 이유는 매우 명확하다. 그는 스티브잡스 이상의 완벽주의자일 뿐 아니라, 최고의 제품과 최고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일에 매진해 있기 때문이다. 


 

 혁신적 연구! 세계 제일의 경쟁력

 

DJI조악한 디자인으로 유명했던 중국 제품의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바꾼 혁신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흠잡을 데 없는 고성능을 지닌 드론은 세계 드론 애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DJI가 기술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성공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한다. DJI 창업자 왕타오가 드론업계의 스티브잡스로 불리는 이유는 매우 명확하다. 그는 스티브잡스 이상의 완벽주의자일 뿐 아니라, 최고의 제품과 최고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일에 매진해 있기 때문이다.

 

좋은 걸로는 충분하지 않다(Good Enough is not good enough)’는 것이다. 왕타오가 선언한 DJI의 모토는 격극진지 구진품성’(激極盡志 求眞品誠), 열정을 가지고 최고를 추구해 좋은 제품을 만든다였다.

 

현재 드론으로 명성을 얻은 DJI지만, 설립 후 이들의 첫 드론 제품이 출시되기까지는 만만치 않은 시일이 소요됐다. 2008년 드론을 내놓았으나 매출은 부진했다. 영상 송수신기와 카메라 등을 따로 구해 조립해야 하는 등 전문가 영역에 머무른 탓이다. 기체(機體) 하단부에 카메라를 장착한 팬텀 시리즈를 내놓으며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DJI사의 일체형 첫 드론인 팬텀이 출시된 것은 2012년이었다. 2006년 창업 이후 5년의 시일이 소요된 것이다. 오늘날의 DJI를 있게 한 간판 제품 팬텀드론이 다중 프로펠러 비행기.

 

당시 드론 애호가들은 부품과 카메라를 따로 구매해 직접 조립해야 했고, 이를 번거롭게 여기는 구매자가 많았다. 이를 눈여겨 본 왕타오는 팬텀 시리즈와 인스파이어 등 카메라 일형 고급 드론을 출시하며 또 한 번 드론업계의 혁신을 주도한다.

 

이제 DJI의 팬텀 시리즈는 반년마다 새로운 신제품이 나온다. DJI사는 2014년에 뉴욕 타임즈(NYT) 선정 우수 첨단기술제품상수상으로 진가를 인정받았다. DJI201512월 선전에 개설한 DJI 플래그십 스토어(특정 브랜드의 콘셉트를 가장 잘 보여주는 단독 매장)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DJI는 드론 업계의 선두주자라는 타이틀 외에도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이 내놓는 드론 제품은 디자인뿐 아니라 기술의 측면에서도 경쟁사의 그것을 압도하고 있다.

 

▲ 지금 전세계 일반상업용 드론의 표준적인 기술은 대부분 DJI가 채택하고 있거나 개발한 기술들이다. 드론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업체도 DJI.

 

드론에는 센스기술이나 영상기술은 물론이고 모터개발 소재개발 디자인개발 등 수 많은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이뿐만 아니라, 조정키트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기술인 방향조정기술, 되돌아오게 하는 기술, 충돌방지기술, 3차원 GPS기술, 스마트폰이나 태블렛PC로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비행을 조정하는 기술 등 수많은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DJI는 칩, 센서를 뺀 나머지 모든 부품을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DJI는 장거리 비행에도 통신이 끊어지지 않는 기술 등은 DJI가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금 전세계 일반상업용 드론의 표준적인 기술은 대부분 DJI가 채택하고 있거나 개발한 기술들이다. 드론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업체도 DJI. 일반상업용 드론은 미국 독일 일본도 DJI 경쟁자가 되지 못할 정도다.

 

DJI의 경쟁력은 마케팅과 디자인이 아니라 연구 인력 비중 3분의 1을 유지한다는 왕타오(汪濤)의 철학에 토대한다. 직원 12000명 중 30% 이상이 R&D 인력인 것도 이 때문이다. DJI는 출신 지역이나 학벌 대신 실력으로만 평가하는 선전 특유의 스타트업 문화를 적극 수용한다.

 

2012년 대학생 인턴이던 천이치(陳逸奇)가 공중에서 360도 회전 촬영이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자, 왕타오 CEO는 그에게 수천만위안 연구비와 100여 명 연구팀의 지휘권을 맡긴 것은 단적인 실례이다.

 

▲ DJI의 비행제어장치와 비행 상태에서의 촬영장비와 수평을 맞춰 촬영물을 흔들림 없이 취할 수 있는 짐벌(gimbal)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꼽힌다. 짐벌은 비행체의 흔들림과 무관하게 카메라의 기울기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DJI의 비행제어장치와 비행 상태에서의 촬영장비와 수평을 맞춰 촬영물을 흔들림 없이 취할 수 있는 짐벌(gimbal)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꼽힌다. 짐벌은 비행체의 흔들림과 무관하게 카메라의 기울기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DJI는 해외 유명 기업·연구소와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구축에도 열심이다. 2015년 스웨덴의 명품 카메라 기업인 하셀블라드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고 1억 화소급 하셀블라드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발표하고 시판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기체충돌 회피 기능보강을 위해 세계 최고 화상(畵像)인식 전문 반도체 회사인 미국 모비디우스와 1년 넘게 공동 연구를 진행, 2014년 출시한 전문가용 드론 인스파이어 등에 반영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R&D 거점에 이어 도쿄 시나가와(品川)역 주변에는 일본 R&D 센터를 열었다. 캐논·니콘·소니 등 세계적 카메라 기업의 엔지니어 스카우트가 주요 목적이다. 또한 DJI는 미국 캔자스주립대와 함께 밭의 영양과 수분 상태를 드론으로 모니터링해 비료와 물 사용 비용을 줄이고 수확량을 늘리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그만큼 DJI가 세계의 민간 드론사업을 장악하고 제압할 수 있었던 데에는 치열한 연구개발과 마케팅이 능력이 전폭적으로 반영된 결실체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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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11 [19:26]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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