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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12.11 [03:03]
송봉근교수의 한방클리닉 ‘고혈압’
 
송봉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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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운동으로 표준 체중을 유지하면서

음주 흡연 대신 과일과 채소 풍부한 식사

스트레스 줄이면 혈압이 계속해 내립니다

 

▲  우리나라 고혈압 인구는 약 25%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 국민 네 명 중 한 명은 고혈압 환자라는 이야기가 될 정도로 유병율이 높다  

 

 

한국 고혈압 인구 약 25%

 

30대는 아직 한창 젊은 나이다. 당연히 건강은 물어볼 필요도 없을 정도로 이상이 없을 나이다. 건강에 이상이 없으니 사업도 왕성하고 모든 일에 자신감이 넘칠 나이이기도 하다.

 

하지만 환자는 갑자기 심한 두통과 더불어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고 가슴이 뛴다고 호소한다. 매일 사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당연히 스트레스는 많고 잦은 음주와 불규칙한 식사를 계속해 왔다면서 젊은 나이에도 벌써 건강에 이상이 생겼는지를 묻는다.

 

우선 혈압을 재보기로 했다. 혈압이 160mmHg가 넘는다. 이른바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혈압이 정상 범위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혈압이 높으면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심장에 변형이 오기 쉽고 혈관은 높은 압력 때문에 손상이 쉽게 온다. 고혈압이 계속되어 10년쯤 지나게 되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또는 심부전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쉽다. 만성신부전의 원인의 상당수도 고혈압으로 발생한다.

 

▲ 혈압이 높으면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심장에 변형이 오기 쉽고 혈관은 높은 압력 때문에 손상이 쉽게 온다. 

 

우리나라 고혈압 인구는 약 25%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 국민 네 명 중 한 명은 고혈압 환자라는 이야기가 될 정도로 유병율이 높다. 그리고 고혈압 환자는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계속 증가한다.

 

1960년대 초만 하더라도 해방 전에 비하여 10배로 고혈압 환자가 늘었다는 보고도 있다. 30세 이상의 32%가 그리고 65세 이상에서는 65%가 고혈압 환자로 진단된 것으로 나타난다.

 

아무튼 우리나라 국민 세 사람 중 한 사람은 뇌졸중 및 고혈압성 심장질환 등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하지만 30대 고혈압 환자 5명중 4명이 그리고 402명 중 1명은 본인에게 고혈압이 있는 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다.

 

고혈압은 거의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 다만 일부 사람들은 어지럽거나 귀가 운다거나 두통이 심하다거나 목 뒷덜미가 뻐근해진다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거나 가슴이 두근거린다거나 얼굴에 열이 오른다거나 하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혈압을 재는 혈압계가 의학계에서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1900년대 초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혈압을 측정하는 도구가 없던 시대에는 혈압의 지표대신 나타나는 증상을 가지고 고혈압을 치료하였다.

 

그런 결과로 한의학에서는 고혈압을 두통이나 어지럼증 또는 목의 뻐근함 등의 증상의 범주에 포함시켜 진료하여 왔다.

 

고혈압이 발생하는 원인을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내지는 못하였지만 대체로 서양의학에서는 혈관의 노화 또는 이상을 들거나 신경계의 이상이나 신장의 문제 등을 들고 있다.

 

그래서 서양의학에서는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하여 대체적으로 혈관을 확장시키는 방법으로 혈압을 낮추거나 이뇨를 시켜 순환혈액량을 감소시키거나 흥분된 교감신경계를 진정시키는 등의 효능이 있는 약제를 활용한다.

  

화기의 상승이 주범

 

사실 한의학에서 혈압은 화기(火氣)가 오르는 것이 근본 원인으로 생각한다. 특히 간은 스트레스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장기로 생각한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간의 기운이 막히거나 필요이상으로 커지게 된다.

 

▲ 한의학에서 혈압은 화기(火氣)가 오르는 것이 근본 원인으로 생각한다. 특히 간은 스트레스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장기로 생각한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간의 기운이 막히거나 필요이상으로 커지게 된다  

 

이처럼 간의 기운의 정상적인 흐름에 이상이 오게 되는 간기울결(肝氣鬱結)이나 간양상항(肝陽上亢)의 병리가 되면 간에 내재된 화기가 몸의 상부로 치올라가도록 되어 있다. 오르게 되는 화기는 얼굴로 열을 오르게 하거나 머리를 아프게 하거나 어지럽게 한다.

 

여기에 상부로 오르는 화기를 잠재우기 위한 수기(水氣)가 부족하게 되면 이런 병리적 상황을 더욱 악화된다. 한의학에서 수기를 충분하도록 하는 장기는 신장이다.

 

만약 신장의 수기가 부족하게 되는 병리현상인 간신음허(肝腎陰虛)나 신음부족(腎陰不足) 등의 상황이 되면 더욱 화기는 상승하도록 되어 있고 이는 고혈압과 유사한 병리 증상을 가져온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고혈압의 치료는 화기를 잠재우고 수기를 보충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양한 한약재 '혈압강화 괄목'

 

여기에 맞는 처방으로 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학 고전에서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이나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팔미지황탕(八味地黃湯) 기국지황탕(杞菊地黃湯) 천마구등음 (天麻鉤藤飮) 등을 제시하고 있다.

 

방풍통성산은 체력이 좋고 비만한 사람의 고혈압의 치료에 활용되는 처방이다. 원래는 열을 제거하고 중풍의 원인이 되는 풍사(風邪)를 없애는 치료 목적을 가진 약이다.

 

▲ 방풍통성산은 체력이 좋고 비만한 사람의 고혈압의 치료에 활용되는 처방이다    

 

마황이나 방풍 박하와 같은 약으로 몸의 땀구멍을 열어 몸의 화기나 습담(濕痰)과 같은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활석이나 석고 망초와 같은 약으로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여 화기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고안된 처방이다. 최근에는 고혈압뿐만 아니라 비만이나 당뇨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황련해독탕은 원래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여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로 화기가 오르는 증상에 사용되는 처방으로 화기를 내리고 해독시키는 효능의 목적으로 활용되는 처방이다.

 

연구 결과 황련해독탕은 중추신경과 교감신경계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진정작용이나 혈소판응고를 억제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피를 깨끗하고 맑게 흐르기 하는 작용 및 염증을 완화시키는 소염작용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황련해독탕은 최근 고혈압은 물론이고 당뇨나 대사증후군 등의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 팔미지황탕은 항고혈압제를 같이 복용하는 경우 단순히 혈압약만 복용하는 환자들에 비하여 훨씬 혈압 강하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팔미지황탕(환)은 신장의 수기를 도와 오르는 화기를 잠재우는 목적으로 고안된 처방이다
. 나이가 들면 촉촉했던 피부도 건조하고 거칠어지듯이 우리 몸의 수기는 줄어드는 것으로 한의학에서는 생각한다.

 

산이 건조하면 쉽게 산불이 나는 것처럼 우리 몸도 수기가 줄어들면 쉽게 화기가 위로 치솟는 증상이 나타난다.

 

팔미지황탕은 이러한 증상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는 처방이다. 실제 임상실험에서 팔미지황탕은 항고혈압제를 같이 복용하는 경우 단순히 혈압약만 복용하는 환자들에 비하여 훨씬 혈압 강하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팔미지황탕은 뇌혈류를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며 이뇨작용이나 당뇨 개선 효과 등도 가지고 있다.

 

기국지황탕은 팔미지황탕에서 부자와 육계를 빼고 대신 구기자와 감국을 더한 처방이다. 간장과 신장의 수기가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효능이 있어 어지럽거나 이명 등의 증상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실제 기국지황탕은 임상연구에서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아울러 항고혈압약 만을 복용하는 것에 비하여 기국지황탕을 같이 복용하였을 때 훨씬 혈압을 내리는 효능이 뚜렷이 나타나는 결과를 보였다.

 

뇌졸중의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마구등음 역시 간의 화기를 잠재우며 열을 내리고 혈액 순환을 증가시키는 목적으로 고안된 처방으로 눈이 어지럽거나 터질 듯이 아프고 이명 증상 및 경련 등의 증상의 치료에 활용되는 처방이다.

 

임상에서는 고혈압의 치료나 뇌졸중 및 어지럼증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실제 연구에서도 천마구등음은 혈압을 내리고 중추신경계에 대한 진정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혈압을 내리는 처방으로는 계지복령환(桂枝茯苓丸)이나 칠물강하탕(七物降下湯) 및 시호가용골모려탕(柴胡加龍骨牡蠣湯) 또는 삼황사심탕(三黃瀉心湯) 및 대승기탕(大承氣湯) 등도 활용되고 있다.

 

계지복령환은 원래 어혈(瘀血)을 없애주는 대표적인 처방이다. 어혈이란 생리적인 기능을 다한 혈액이 조직이나 혈관에 그대로 남아 있어서 병리적인 상황을 일으키는 상태의 물질을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동맥경화증에서부터 다양한 난치성 질환이 바로 이러한 어혈에 의하여 발병한다고 보는 견해를 견지한다.

 

이러한 어혈을 없애주는 목적으로 고안된 대표적인 처방인 계지복령환은 국소적인 통증이나 타박상에서부터 여성들의 질환의 치료에 활용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계지복령환은 심혈관계에 대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고 혈액 점조도를 감소시키는 등의 효능을 바탕으로 동맥경화증이나 혈전증의 치료에 효능을 보이고, 고지혈증 및 대사질환은 물론 진통이나 항염과 항암의 효능까지 발휘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계지복령환은 혈관에 혈액이 흐르게 될 때 저항성을 낮추는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결국 혈압을 내리는 효능을 발휘한다.

 

실제 일본에서 77명의 폐경기 여성에 계지복령환은 투여한 결과 6개월 후 수축기 혈압이 평균 13mmHg 이상 내리고 심장박동수도 1분에 6회 이상 줄어든 것으로 관찰되었다.

 

칠물강하탕 역시 주로 일본의 임상에서 고혈압의 치료에 활용되는 처방으로 기본적으로는 혈액이 부족한 증상의 치료에 사용되는 사물탕에 혈압 강하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구등과 황기 및 황백을 더하여 만든 처방이다.

 

조구등은 뇌혈관의 경련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황기는 모세혈관을 확장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서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는 것이 이 처방을 처음 만든 사람의 설명이다.

 

특히 칠물강하탕은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고혈압으로 발생하는 신장의 손상도 방지하여 신부전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침 효과혈압 강화 뚜렷

 

비단 한약만이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침은 효과적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 침의 혈압 강화 효과는 여러 연구결과가 뒷받침한다.

 

침자극은 70% 정도에서 고혈압 환자의 교감신경계의 활성을 감소시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침치료의 효과는 일주일에 한 번 8주간 시술하였을 경우 보통은 2-4주 길게는 한 달 가량까지 지속된다고 한다.

 

모두 2,539명이 참가한 대규모 임상 연구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도 침은 수축기 혈압을 평균 7.47mmHg 정도 내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8주간 침치료를 받은 고혈압 환자들은 수축기 혈압이 치료 4주 후에는 7.1mmHg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혈압은 이러한 한약이나 침치료 만으로 조절되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은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흥분이나 체액의 과도한 저류 외에도 흡연이나 노령화 및 유전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아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및 식염의 과도한 섭취, 과도한 음주 등도 영향을 미친다.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적절한 운동을 통해서 표준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적절한 운동을 통해서 표준 체중을 유지하고, 음식에서 소금의 섭취량을 줄이고, 평소 활발한 활동이나 운동 등을 통해서 혈관에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음주나 흡연을 삼가고 대신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식사를 하면서 꾸준히 몸 관리를 같이 해야 하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앞서 말한 젊은 환자에게도 말했다. 운동하면 혈압이 내리고 체중을 줄이면 혈압이 또 내리고 소금 섭취를 줄이면 혈압이 더 내리고 스트레스를 줄이면 혈압이 또 다시 내립니다. 절대 잊지 마세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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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02 [22:52]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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