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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7.21 [18:03]
‘미세먼지’ 내 건강의 뿌연 안개
 
정상연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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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동안 맑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날이 며칠이나 될까? 요즘은 야외활동을 할 때 비나 바람이 부는지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세먼지 농도가 얼마나 치솟았는지를 확인한다.  


미세먼지에는 화학물질
·중금속이 포함

인체 방어막을 통과해 폐에 직접 흡수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전신질환 야기

 

 

한해동안 맑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날이 며칠이나 될까? 요즘은 야외활동을 할 때 비나 바람이 부는지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세먼지 농도가 얼마나 치솟았는지를 확인한다. 지난 4월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미세먼지로 인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는 등 미세먼지는 이제 한국인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되었다.

 

미세먼지는 10 마이크로미터보다 작고 2.5 마이크로미터보다 큰 입자로서 탄소,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카드뮴, , 암모늄 등이 포함되어있다. 주로 도로변이나 공장 근처에서 발생한다. 입자가 2.5 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것은 초미세먼지라고 하는데, 주로 연료가 연소할 때 발생한다.

 

우리 몸은 더러운 공기를 거르는 방어막이 여러 단계로 존재한다. 우선 코털은 커다란 먼지나 벌레가 비강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또 기관에 촘촘히 박혀있는 섬모들은 코에서 거르지 못한 작은 먼지들을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점액을 분비하거나 재채기를 통해 이물질을 밖으로 걷어낸다.

 

그러나 우리 신체는 미세먼지만큼 작은 유해물질에 대해서 몸을 방어하는 기능을 갖추지는 못했다. 따라서 미세먼지는 아무런 방해 없이 폐에 도달한다. 심지어 폐포를 지나 혈액에 바로 흡수되는 양도 상당하다. 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미세먼지가 이렇게 몸에 지속적으로 축적되면 온갖 질병을 생길 수밖에 없다.

 

▲ 미세먼지에 가장 타격을 받는 곳은 폐를 포함한 호흡기계이다. 미세먼지가 기도를 자극하면 기침과 호흡곤란과 같은 천식증상이 발생한다.    

 

미세먼지에 가장 타격을 받는 곳은 폐를 포함한 호흡기계이다. 미세먼지가 기도를 자극하면 기침과 호흡곤란과 같은 천식증상이 발생한다. 또한 기관이 건조해지면서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에도 취약해진다. 이렇게 호흡기계가 미세먼지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결국 폐기능이 감소하고, 만성 기관지염 등의 발병이 증가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μg/m3 증가할 때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1)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 또 초미세먼지 농도가 10μg/m3 증가할 때 호흡기 질환 입원환자 수는 1.06% 늘어난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는 8.84%나 급증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학생을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된 어린이는 성인이 되었을 때 폐기능이 낮을 가능성이 4.9배나 높았다고 한다.

 

한편 혈액에 곧바로 흡수된 미세먼지는 전신 혈관에서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특히 심, 뇌혈관에 산화적 염증반응이 생기면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중풍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불러일으킨다.

 

실제 대기오염 측정 자료와 건강보험공단의 심혈관질환 발생 건수 등을 종합해 보면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10μg/m3 증가할 때 심혈관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수가 전체연령에서 1.18% 늘고, 65세 이상에서는 2.19% 증가했다. 미국 자료에서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m310μg 증가하면 심혈관과 호흡기 질환자의 사망률이 1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덴마크 암학회 연구센터는 유럽 9개국 30만 명의 건강자료와 2095건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미세먼지와 암 발병률을 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5μg/m3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18% 증가했다. 미세먼지도 10μg/m3 늘어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22% 증가했다.

 

조기사망위험도 커진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롭 비렌 박사팀이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5μg/m3 증가할 때마다 조기사망 확률이 7%씩 증가하였다.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나, 중국에서 무지막지하게 날아오는 미세먼지를 당장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경우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가 몸에 흡입되는 것은 활동의 강도와 시간에 비례하기 때문에 바깥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 혈액에 곧바로 흡수된 미세먼지는 전신 혈관에서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특히 심, 뇌혈관에 산화적 염증반응이 생기면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중풍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불러일으킨다.

 

 

외출 후에는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두피에도 미세먼지가 쌓이기 때문에 머리까지 감는 것이 좋으며 눈이 가려울 때에는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로 씻어야 한다. 또한 가글을 해서 인후를 깨끗하게 헹구는 것이 좋은데, 한약재인 황련, 황백, 황금, 치자를 동량 우린 물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미역이나 녹차를 자주 섭취하는 것도 권할만한데, 이는 체내 흡수된 중금속을 배출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알록달록한 과일이나 채소도 많이 먹어야한다. 혈관에 생긴 염증을 가라앉혀주어 혹시 모를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해준다.

 

또 도라지와 살구씨를 달인 물을 수시로 마셔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 가지 약재는 기관지를 진정시켜주고 염증을 삭혀주어는 작용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다만 살구씨는 과량 섭취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한의사와 상담 후 용량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이 매년 7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이 저 숫자에 상당수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는 그날 당장 인체에 커다란 문제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수많은 연구결과에서 보듯이 결국에는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한다. 따라서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행동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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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11 [15:51]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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