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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11.14 [07:02]
송봉근교수의 한방클리닉 ‘관절염’
 
송봉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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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절염은 관절의 손상을 수반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한방의료 이용 주요 질환 관절염이 두 번째

관절두 개 이상 뼈가 맞닿아 연결된 부분

각 뼈의 말단에는 얇은 연골이 감싸고 있어

 

유전과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생활습관

과도한 체중부하의 환경적 요소가 주요원인

약물에 의존탈피 예방과 관리가 우선되어야

 

관절의 손상 수반이 주 특징

 

장마철이다. 며칠씩 지속되는 궂은 날씨에 손가락에서부터 온 몸의 뼈마디가 쑤시고 몸은 천근만근이다. 몸을 일으킬 때마다 무릎은 찢어지는 듯한 통증으로 입에서 비명이 나온다. 이렇게 호소하면서 진료실을 찾는 환자가 부쩍 많아졌다.

 

금년 초 발표된 한방의료 이용 실태조사에 대한 결과를 보면 일반 국민의 73.8%가 한방 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한방의료를 이용하는 주요 질환으로는 요통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관절염의 순이라고 하였다. 한방 진료 시에는 주로 침과 부항 및 뜸과 아울러 한방물리요법 등의 시술을 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은 관절의 손상을 수반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보통 55세 이상의 환자들에서 가장 거동을 불편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질환이기도 하다. 관절은 두 개 이상의 뼈가 맞닿아 연결된 부분으로 각 뼈의 말단에는 얇은 연골이 감싸고 있다.

 

연골은 뼈와 뼈 사이를 감싸주면서 완충작용을 하여 뼈가 직접 닿지 않고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관절은 활막이나 인대나 힘줄 그리고 근육 등의 구조물로 보강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구조물 들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 손상을 받게 되면 전체적인 관절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관절염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가장 흔한 것이 바로 골관절염 또는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 즉 골관절염은 말 그대로 관절의 과도한 사용에 의해서나 관절을 지지해 주는 구조물이 약해지면서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닳아 발생한다.

 

주로 몸무게가 많이 실리는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 또는 척추 관절에서 자주 일어나게 된다. 물론 외상이나 골절 또는 과도한 운동에 의한 경우에는 모든 관절에서 염증이 올 수 있다.

 

골관절염의 특징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일반적으로 40세부터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고 60세가 되면 전체 인구의 약 50% 정도에서 퇴행성 골관절염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관절염은 주로 통증으로 나타나며 관절을 움직일 때 더 심해지고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좋아지는 특징이 있다. 심하면 관절의 운동제한이 발생하여 제대로 움직이기가 힘들고 더 심해지면 관절이 변형되어 뼈가 튀어 나오거나 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골관절염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개는 나이의 증가로 인한 관절의 퇴행적 변화와 유전적 요소 그리고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생활습관이나 과도한 체중부하가 계속 되는 것 등 환경적 요소와 관련이 있다.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세포는 끊임없이 연골의 주성분인 콜라겐 등의 합성과 분해를 통해 연골이 항상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관절에 과도한 기계적 자극이 계속되면 결국 연골세포의 생화학적 신호전달 체계에 손상을 가져와 연골을 이루는 주성분인 콜라겐 등의 합성을 저하시키고 연골세포의 파괴를 일으키게 된다.

 

▲ 관절에 과도한 기계적 자극이 계속되면 결국 연골세포의 생화학적 신호전달 체계에 손상을 가져와 연골을 이루는 주성분인 콜라겐 등의 합성을 저하시키고 연골세포의 파괴를 일으키게 된다    


 

혈액이나 기혈의 순환이 차질빚어 손상

 

한의학적으로는 결국 혈액이나 기혈의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관절에 필요한 영양 및 생리 물질들이 부족하게 되고 여기에 외부의 나쁜 인자들이 영향을 주게 되면 관절이 손상되는 것으로 인식한다.

 

아울러 한의학에서 관절염은 비증(痺證) 또는 학슬풍(鶴膝風)이나 역절풍(歷節風) 등의 질환으로 이해한다. 비증은 주로 저리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으며, 학슬풍은 학의 다리처럼 무릎은 크게 변형되고 다리는 가늘어지는 특징이 있으며, 역절풍은 말 그대로 관절 여기저기가 아프고 구부리고 펴기가 힘들며 부어오르는 증상을 말한다.

 

따라서 치료는 관절의 기혈 순환 및 영양물질의 공급을 원활히 해주고 염증을 완화시켜 통증을 없애는 치료를 하게 된다. 주로 적극적인 치료방법으로는 한약의 투여와 함께 통증을 경감을 위해 침이나 온열요법인 뜸치료나 부항요법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치료법을 활용한다. 최근에는 통증완화와 소염진통의 효능이 있는 봉독과 같은 약침액을 주사하는 요법도 실시한다.

 

한약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급성기와 만성기로 구분하여 치료 방법을 달리한다. 관절염의 급성기로 통증이 심하고 열이 나면서 붓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주로 열을 내리고 염증과 통증을 줄여주는 약물로 구성된 한약을 처방한다. 대강활탕(大羌活湯)이나 영선제통음(靈仙除痛飮) 등이 대표적인 처방이다.

 

관절염이 만성기 증상으로 심한 열감이나 부종 및 통증이 줄어들고 운동이나 동작 시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평소 관절이 시리거나 뻣뻣함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관절을 보강하고 연골 생성을 촉진하는 기능을 발휘하는 약물로 구성된 처방을 사용한다. 대방풍탕(大防風湯)이나 독활기생탕(獨活寄生湯) 등이 대표적인 처방이라 할 수 있다.

 

중국 등에서는 계지가작약지모탕(桂枝芍藥知母湯)이나 감초부자탕(甘草附子湯) 등도 활용하여 치료한다.

 

실제 대강활탕은 투여 시에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의 증가를 억제하고 관절의 부종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서 관절염의 치료에 유용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염 및 진통 작용도 우수하다.

 

영선제통음은 원래 백호역절풍의 치료에 활용되어 온 처방이다. 백호역절풍이란 호랑이가 문 것처럼 관절 여기저기가 통증이 심하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 관절염의 급성기로 통증이 심하고 열이 나면서 붓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주로 열을 내리고 염증과 통증을 줄여주는 약물로 구성된 한약을 처방한다 


영선제통음은 진통 작용이 확인되었고 소염작용에 의한 발열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영선제통음의 주약은 위령선이다. 위령선은 소염 및 진통작용 등의 효능을 가진다.

 

위령선은 중국에서 최근 발표된 논문에서도 우슬 백작약 당귀 상기생 등과 함께 관절염의 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재 중의 하나로 밝혀졌다. 위령선에 소염 및 진통 작용이 있는 괄루근과 하고초를 더하여 만들어 낸 약이 천연물신약의 하나인 조인스라는 약이다.

 

천연물신약 조인스부작용 적어

 

조인스는 관절염에 쓰이는 합성 진통소염제가 위장질환이나 심혈관계 등의 부작용을 자주 일으키는 것과 달리 비교적 부작용이 덜하면서 진통소염 효과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자주 처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천연물 신약으로서 외국에 수출까지 되고 있는 약이다.

 

천연물 신약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덧붙이면 신바로라는 천연물 신약은 국내의 한 한방 병원에서 추간판탈출증 및 관절염의 치료에 활용되던 방풍과 우슬 그리고 구척 두충 오가피 등으로 구성된 처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약이다.

 

최근에는 약침으로도 개발되어 많은 관절의 통증 질환에 활용되고 있다. 신바로는 실험적으로 통증을 유발시키는 경로를 차단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억제하여 항염 및 소염 효능을 나타내고, 통증을 느끼는 정도를 높여서 통증을 덜 느끼도록 하며, 관절 연골을 구성하는 성분의 변성을 막아서 관절을 보호하는 효능을 가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도 신바로는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나 관절의 뻣뻣함이 줄어들었고 일상생활 수행능력은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관절염에 활용되는 천연물 신약으로는 레일라가 있다. 레일라도 위령선 우슬 속단 오가피 모과 당귀 천마 홍화 등으로 구성된 활맥모과주라고 하는 경험처방을 토대로 만들어진 약이다.

 

이 신약은 12개 병원에서 30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기존 진통소염제에 비하여 10%이상 더 통증을 줄이고 안전성은 높고 부작용은 다른 치료제에 비하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절염을 치료하는 한약은 전통적인 처방에 덧붙여 관절을 보호하는 성분을 가진 연골 한약재를 보강하여 치료하는 경향이 많다. 이는 관절의 연골을 보호하고 손상에서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이 있다.

 

이런 경우 관절을 구성하는 콜라겐과 같은 성분을 가진 사슴의 뿔인 녹각이나 자라의 등껍질인 별갑이나 말뼈의 추출물인 아교 등을 활용한다. 이런 한약재를 오래도록 높은 온도에서 달여서 추출한 콜라겐을 환자에 한약으로 투여하면 연골의 강화를 통하여 환자의 증상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관절염이 만성기 증상으로 심한 열감이나 부종 및 통증이 줄어들고 운동이나 동작 시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평소 관절이 시리거나 뻣뻣함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관절을 보강하고 연골 생성을 촉진하는 기능을 발휘하는 약물로 구성된 처방을 사용한다.

약침은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

 

최근에 또 다른 치료로 약침치료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기존의 한약은 주로 달인 다음 입을 통하여 투여되고 장에서 흡수를 통하여 약효를 나타낸다. 약침은 이와 달리 한약을 정제 추출한 다음 주로 피하에 주사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약효의 신속하고 높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많은 연구를 통하여 약침은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침요법으로는 봉독을 많이 사용한다. 봉독은 벌의 독을 정제하여 만든 약침액이다. 봉독은 사실 아주 오래 전부터 신경통이나 관절염의 치료에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 서양에서도 통증의 경감 등에 활용되고 있는 약물이기도 하다.

 

특히 봉독 약침은 염증을 유발하는 효소를 억제하여 염증 발생을 감소시키고 통증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다. 최근에는 여러 한약재를 추출하여 만든 약침을 주사하여 치료효과를 높이는 시도가 많이 시행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신바로 약침도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기타 태반추출물 등도 관절염의 통증 완화 등에 높은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한약이나 침 그리고 뜸이나 약침 및 물리치료 등의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치료하는 한의학적 방법은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다. 통계적으로도 관절염으로 한방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은 반 수 이상은 다른 의료기관을 먼저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하면 기존의 치료에 크게 만족하지 못하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방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나서는 외래 환자의 경우 86.5%가 입원 환자의 경우 91.3% 정도의 환자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조사되었다.

 

▲ 퇴행성 질환인 골관절염의 치료는 약물 등의 치료방법에 의존하기 보다는 예방과 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치료를 한다 하더라도 나빠지기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완벽하게 돌아가게 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표준 체중 유지적절한 운동

 

물론 퇴행성 질환인 골관절염의 치료는 약물 등의 치료방법에 의존하기 보다는 예방과 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치료를 한다 하더라도 나빠지기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완벽하게 돌아가게 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관절염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라면 먼저 표준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알맞은 운동을 해서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를 튼튼히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아울러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기나 무거운 물건 들기 또는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생활 등을 피하여야 한다.

 

그러고도 통증이나 운동 제한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한의학적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이제 날씨도 계절도 밖으로 나가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시기가 다가온다. 모든 환자가 하루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서 맘껏 뛰고 걸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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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09 [13:10]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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