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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11.21 [14:02]
‘이브의 성 발견과 여와의 생식숭배’
김정룡의 역사문화이야기(3)- 선사시대 문화코드(첫번째)
 
김정룡 / 중국동포타운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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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선사시대 역사시대 분별하는 징표

인류사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 구분

 

모계씨족공동체 대표 여와! 다산의 책임자

물고기의 번식상징! 연애편지는 어서(漁書)

 

 

김정룡 / 중국동포타운신문 대표


 

선사시대와 역사시대 획분

 

선사(先史) 시대란 무슨 뜻일까?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네이버 선생한테 그 의미를 물었더니 아래와 같이 대답한다.

 

문자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시대. 문자 기록이 아닌 남겨진 물건이나 건축물 등의 흔적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반면에 문자로 쓰여진 글이나 책과 같은 기록물에 의하여 과거를 알 수 있는 시대는 역사 시대라고 함.”

 

이 문구를 요약하면 문자의 유무가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를 구분하는 징표가 된다. 일각에서는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를 신화로 나눈다. 즉 선사시대는 신화의 시대라는 것이다.

 

요 몇 년래 중국CCTV에서 강펀치를 날려 이름을 떨치고 학자로서 책을 써서 중국부자 100위 안에 든 이쭝텐(易中天) 교수는 문명의 징표는 국가의 탄생.”이라고 지적한다. 달리 말하자면 국가 이전의 시대를 선사시대, 국가 이후의 시대를 역사시대라고 볼 수 있다.

 

필자는 위 세 가지 중에서 이쭝텐(易中天) 교수의 학설을 받아들이고 중국 선사시대 문화진화과정을 살펴보려고 한다.

 

 

성을 발견한 이브

 

▲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던 스스로 떠났든 하여튼 이브는 스스로 살아가는 생존투쟁을 이겨내야 했다. 그 생존투쟁을 혁명으로 바꿨다. 혁명이라니? 그렇다. 인류 최초의 혁명이었다.

인류는 원래 기타 동물과 마찬가지로 교미가 단순하게 종의 번식 목적을 위해 행하는 본능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교미가 삶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것을 우리는 성문화라고 부른다.

 

그 언제부터가 어느 시점일까? 요즘 학자로서 지구촌을 휩쓰는 유태인 하라리는 그의 저서사피엔스에서 인류역사를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으로 나눴다.

 

하라리가 말하는 인지혁명의 시대가 대체적으로 이브의 시대와 맞먹는다. 이브란 최초 여성 인간 한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모계 씨족공동체 형성 이전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하나의 기호이자 그 시대를 대표하는 중요한 문화코드이다.

 

이브는 무슨 자격으로 한 시대를 대표하는 기호로 되었을까? 다시 말하자면 이브는 최초의 인류사회 진화에 무슨 기여를 했던 걸까?

 

이쭝텐(易中天) 교수는 그의 저서중화사에서 이브의 인류사에 대한 최대 기여는 성의 발견이라고 지적하였다. 무슨 말일까? 이브는 최초의 여성이지 최초의 인간이 아니다. 최초의 인간은 아담이다.

 

도올 김용옥 교수의 표현을 빌린다면 이브는 아담의 남아도는 갈비뼈로 만들어졌을 뿐이다. 이것 때문에 이브는 엄청난 콤플렉스에 시달렸을 것이다. 콤플렉스 해결의 방법은 반란이었다. 뱀의 권유로 아담을 원죄를 짓게 만들고 에덴동산은 떠나는 것이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던 스스로 떠났든 하여튼 이브는 스스로 살아가는 생존투쟁을 이겨내야 했다. 그 생존투쟁을 혁명으로 바꿨다. 혁명이라니? 그렇다. 인류 최초의 혁명이었다.

 

무슨 혁명일까? 이브의 혁명은 두 가지다. 하나는 직립보행이고, 다른 하나는 팬티의 발명이다. 인간은 지구상 모든 동물 중에서 자연에 대한 적응력이 가장 취약한 존재이다. 빨리 달리지도 못하고, 하늘을 날아다니지도 못하고, 손발이나 주둥이가 악세지도 못하다.

 

그대로라면 도저히 생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으킨 혁명이 바로 직립보행이다. 직립은 자연의 위험과 기타동물의 위협을 살필 수 있고 직립하여 보행하면 달릴 수 있어 삶의 개척에 몹시 큰 도움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직립은 인류의 교미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 서로 마주보고, 체위도 다양하게 취할 수 있고 손의 사용이 편리해져 애무가 발달하고 등등은 모든 기타 동물이 할 수 없는 교미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

 

이브는 또 에덴동산을 떠나고 보니 발가벗은 몸 때문에 수치심이 생겼고 자신의 그 부위가 자못 귀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 가리는 방법을 고안해냈던 것이다. 그 방법이 바로 인류 최초의 팬티의 발견이다. 팬티의 발명은 인간이 동물에서 문화인으로 진화되는 첫 스타트다.

 

이브의 기여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이브시대에 인류는 털 없는 원숭이로 진화했다는 것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아~, 정리하여 말하자면 이브의 시대에 직립보행이 생겨났고, 인류 최초의 팬티가 발명되었고, 털 없는 원숭이로 진화하여 인류는 원시적인 동물의 하나의 종에 불과하던 것으로부터 인간의 모습을 갖췄고 이때부터 종의 번식 목적으로만 사용되던 인간의 교미는 하나의 성으로 바뀌었다.

 

생식숭배 창시자여와의 등장

 

이브는 자신의 맡은바 소임을 훌륭하게 다 마치고 인류 진화 바통을 여와에게 넘겨주었다. 그러니까 이브는 여와의 전신이고 여와는 이브의 후계자이다.

 

이브의 뒤를 계승한 여와는 이브가 못해낸 새로운 일에 매진하였다. 그 새로운 일이란 무엇일까? 그것이 바로 생식숭배였다. 생식숭배란 알기 쉽게 해석하자면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을 숭배한다는 뜻이다.

 

왜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하는가? 여와의 시대에는 인간수명이 15세 좌우였다. 게다가 자연재해에 죽고, 전쟁에 죽고, 전염병에 죽는 등 인간 생존율이 30%정도였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은 현명하게도 불가항력적인 자연조건에 대항해서 싸운 것이 아니라 아이를 많이 낳는 방법으로 종족의 생존과 본존을 도모하려 했던 것이다.

 

여와는 모계씨족공동체 대표자로서 아이를 많이 낳게 하는 책임은 그녀의 몫이었다.

 

여와의 는 본래 개구리 와()였다가 후세 사람들이 문명하게 와()로 바꿨다. 실제로 이 와()자는 여와에게만 전문 사용되는 글자일 뿐 다른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다.

 

개구리는 하루아침 봄비에 수천수만의 알을 낳는다. 생식력 달인이다. 그리고 개구리의 배는 마치 여성이 임신하면 배가 불어나고 해산하면 줄어드는 것과 흡사하다   


여와는 왜 개구리일까? 개구리는 하루아침 봄비에 수천수만의 알을 낳는다. 생식력 달인이다. 그리고 개구리의 배는 마치 여성이 임신하면 배가 불어나고 해산하면 줄어드는 것과 흡사하다.

 

그래서 개구리는 인간이 닮고 싶은 숭배의 대상이었다. 또 개구리 배의 반점이 하늘의 별을 상징한다고 인식하였다. 따라서 개구리, 여성, 달은 모두 생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성의 임신과 해산에 의해 불고 주는 모습은 마치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모습과 같다. 또한 여성의 달거리가 마침 달의 주기와 똑 같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 여성의 생리를 월경’, ‘월수’, 우리말로는 달거리라고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해에 일정(日精)이 있는 것과 같이 달에도 월정(月精)이 있다. 월정은 도대체 무엇일까? 월정은 실제로 개구리이다. 월정을 월신(月神)이라고도 부르는데 월신의 이름은 항아(姮娥)이다.

 

서왕모의 불사약을 도둑질해 갖고 달에 도망갔다는 항아를 상아(嫦娥)라고도 부르는데 상아는 본래 두꺼비를 이르는 첨여(蟾蜍)’음에서 진화한 것이다.

 

일설에 의하면 상아 이야기는 신화로 지어낸 것이고 상아는 두꺼비의 화신이다. 두꺼비는 개구리 종류에 속하는 동물이다. 중국 사람들은 달 속에 두꺼비가 있다고 말하지 않고 개구리가 있다고 표현한다.

 

달 속의 개구리는 무슨 역할을 하는 걸까? 그의 존재는 곧 지상의 모든 생식을 관장하는 월신이자 월정이다. 중국 전설에 등장하는 남녀 혼인을 주선하고 관리하는 월하노인(月下老人)이 바로 달 속 개구리의 지상 대리인이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에서는 인간 창조자를 개구리의 화신인 여와로 인식해왔던 것이다. 여호와 하느님은 아담과 이브라는 인간 둘만 창조했던데 비해 여와는 새끼줄에 진흙을 묻혀 하늘에 향에 휘날려 한 번에 많은 인간을 만들었다.

 

이런 방법을 몇 차례 했는지? 며칠 동안 했는지? 도대체 여와가 얼마 되는 인간을 창조했는지? 그 숫자는 알 수 없으나 아무튼 인간창조자였다. 사실 중국 선사시대 문화코드를 살펴보면 인류가 개구리를 생식숭배의 대상으로 삼기 전에 이미 물고기가 최초로 되는 생식숭배의 대상이었다.

 

인류는 사변적인 사유가 발달하기 전에는 육안에 보이는 외형에 대한 감각적인 사고력이 발달했다. 아이는 누가 낳나? 여성이 낳는다. 그래서 일차적으로 여성이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아이는 여성의 어느 부위에서 태어나나? 이차적으로 아이가 태어나는 여성의 부위가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그런데 여성의 음부에 대한 숭배로만은 다산을 촉진하는데 있어서 커다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여성의 음부를 닮은 자연물에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

 

인류 채집시대 주요 먹거리는 과일이었고 다수 과일, 예를 들어 사과, , 앵두, 살구, 자두 등은 외형상 여성의 음부를 닮았다. 이 과일들이 숭배의 대상이 될 수는 있으나 식물이기 때문에 아이를 많이 낳는 생식숭배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동물 중 새끼를 많이 낳기도 하고 외형상 여성의 음부를 닮은 종을 고르기 시작했고 일차적으로 물고기가 선택되었던 것이다.

 

물고기는 여성의 상징물이다. 실제로 외형상, 두 마리 잉어를 포개놓으면 마치 여음과 닮았다. 뿐만 아니라 물고기는 번식력이 매우 강해서 생식숭배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숭배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해야 한다. 그 행동이 곧 물고기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이것을 어제(漁祭)’라고 한다. 제사의 목적은 다산의 상징인 물고기의 신력이 인간여성의 몸에 전이되어 아이를 많이 낳게 하기 위함이었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듯 여와시대의 물고기 숭배는 역사적으로 심지어 현재까지도 중국인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귀부인이 타는 가마를 어가(漁駕)’, 연애편지를 어서(漁書)’라고 한다.

 

지금도 한족 집에 가면 벽면에 포동포동한 귀여운 남아가 풍만한 잉어를 안고 있는 그림이 걸려 있다.

 

▲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듯 여와시대의 물고기 숭배는 역사적으로 심지어 현재까지도 중국인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구정이면 출입문어구에 주련을 써 붙이는데 가장 보편적인 주련의 글귀가 바로
연연유여(年年有餘)’인데 중국학자들의 해석에 의하면 해마다 여유가 있으라는 것은 후세 사람들의 조작이고 실제로는 연연유어(年年有漁)’라고 한다. 남을 여()와 물고기 어()는 한어에서 동음 로 발음한다.

 

물고기로부터 개구리 또 달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생식숭배 코드를 만들어낸 여와는 이것으로 그녀의 사명이 끝났다. 그 이후 문화는 여성숭배가 남성숭배로 넘어가는데 그 시대 대표 인물이 바로 복희이다.

 

구정이면 출입문어구에 주련을 써 붙이는데 가장 보편적인 주련의 글귀가 바로 연연유여(年年有餘)인데 중국학자들의 해석에 의하면 해마다 여유가 있으라는 것은 후세 사람들의 조작이고 실제로는 연연유어(年年有漁)라고 한다   

 

 

 

김정룡 프로필

 -)중국동포타운신문 대표

 -장춘대학교 일본어학부 전공

 -연변제1교 일본어 교사 역임

 -著書) 김정룡의 역사문화이야기

 <멋 맛 판> 2015

 -著書) 재한조선족문제연구집

 <천국의 그늘> 2015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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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26 [21:44]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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