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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11.21 [14:02]
푸짐한 생선가게- 심심한 맷돌(6)
<연재> 김동석 동화작가의 색다른 이야기
 
김동석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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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심심한 맷돌

 

 

 

 


 

수정 아파트에 도착한 맷돌은 걸레를 불렀다.

걸레, 있나?”

맷돌이 부르면 한 번에

! 왔어.”

하던 걸레의 대답이 없다.

 

맷돌은 다시 불렀다.

! 걸레.”

하지만 걸레는 대답이 없다.

어디 갔을까?”

! 걸레?”

눈도 오는 데 걸레는 어디 간 거지?”

더러운 주제에 외출까지 한다 이거지!”

 

맷돌은 걸레가 사는 집에 들어가면 냄새 때문에 구역질이 나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항상 걸레를 부른다. 그런데 오늘은 걸레가 대답이 없다. 잠시 망설이던 맷돌은 코를 막고 걸레 집 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노크를 했다.

 

! 걸레. 나 맷돌이야

자는 거냐?”

! 걸레!”

하지만 걸레는 대답이 없다. 문을 살며시 당겨 보았다. 문이 열린다.

 

크억! 이 냄새. 정말 미치겠다.”

하고 다시 문을 닫아 버렸다. 맷돌은 정말 걸레 집에만 오면 짜증이 난다. 이 냄새 때문에. 그래서 걸레는 자기 구역으로 이사를 오라고 한 적도 있다. 여의도 국민은행 중앙지점 앞에 신한은행이 있는데 그곳에 빈 집이 하나 있으니 그곳으로 이사를 하라고 했다. 그 건물에는 지하에 식당도 많아서 먹을 거 걱정 없으니 이사해서 가까이서 걸레랑 재미있게 살고 싶었다.

 

맷돌은 다시 문을 열고 싶었다. 하지만 냄새 때문에 바로 열지 못했다. 코를 막고 큰 용기를 내어서 맷돌은 천천히 걸레의 집 대문을 열었다.

! 정말 미치겠다.”

한 참을 열어 두고 기다렸다. 몇 분이 지나고 맷돌은 걸레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집에는 걸레가 없다.

 

이 녀석이, 어디 갔지?”

맷돌은 걸레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잽싸게 집을 나왔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서 길게 숨을 들이마셨다.

 

! !”

! 살겠다.”

그나저나 걸레는 어디 갔을까?”

 

맷돌은 걸레를 만나서 수다를 떨고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할 일이 없어졌다. 다시 자기 구역으로 갈까 아니면 생선가게로 갈까 고민에 빠졌다.

 

이 녀석은 어딜 간 거야?”

눈이 내리는 거리를 맷돌은 천천히 걸었다. 사람들이 오면 가로수 뒤로 숨기도 하며 한 참을 수정아파트 주변을 서성거렸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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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01 [18:27]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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