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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3.22 [17:01]
송봉근 교수의 한방클리닉 ‘청혈’
맑은 피가 무병장수를 부른다
 
송봉근 교수

혈액! 조직과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

 

노폐물 축적 일차적 주범 잘못된 식습관

 

 

온갖 현대 성인병 혈관 손상이 주된 원인

 

과도한 콜레스테롤 탄수화물 혈액 탁하게

 

 

채소나 생선 섭취 늘리고걷고 운동하고

음주 흡연 및 짠 음식과 스트레스 피해야

 

 

▲  송봉근교수  


 

문명의 발달! 물이 근원

 

 

문명의 발달은 모두 물을 따라 이루어진다. 우선 생활에 필요한 물을 얻기 쉬운 하천이나 샘물 주변에 마을이 형성된다. 마을이나 도시가 유지되기 위해서 우선 먹고 마셔야 되는 깨끗한 물이 기본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가 모두 강을 따라 이루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나일강 주변에 이집트 문명이 탄생하였고, 메소포타미아 문명도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유역에서 발생하였다. 인더스강을 따라 인더스 문명이 발전하였고, 중국의 황하 문명도 황하가 유역을 따라 발생한 사실은 그만큼 물이 중요하다는 증거가 된다.

 

그래서 고대 로마 도시는 당시로서는 최첨단 토목 기술을 이용해서 물이 흐르는 길을 만들었고 당시로는 엄청난 양의 물을 로마 시내로 공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더 크고 효율적인 도시를 만들 수 있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 수 있게 되었고, 더 강력한 제국을 건설하는 원동력을 가질 수 있었다고 어느 책에선가 읽은 기억이 난다.

 

물길과도 같은 혈관망

 

▲ 혈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거나 이상이 나타나면 결국 몸 안의 정상적인 생리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생명체의 진화 역시 도시의 형성이나 문명의 발달과 같은 형태로 진행된다. 생명체는 복잡한 구조로 진화하게 되면서 물길과도 같은 혈관망을 만들었다. 혈관 덕분에 혈액을 통해서 조직과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고, 나아가 더 크고 복잡한 조직의 생명체가 만들어지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우리 몸속에 있는 혈관은 대략 12만 킬로미터에 이른다. 지구를 두 바퀴 반이나 돌 수 있을 정도로 대단히 길다. 혈관은 심장에서 나오는 깨끗한 혈액을 몸 구석구석까지 운반하고 산소와 영양과 호르몬을 공급한다. 그리고 몸의 조직이나 세포에서 나온 노폐물을 배설기관으로 수송하는 역할을 한다.

 

다시 물로 돌아가 보자. 당연히 물은 국가의 흥망성쇠와도 관련되어 있다. 중국 역대 왕조에 대한 분석에서 당나라와 원나라 그리고 명나라가 망하게 된 것은 수십년간 지속된 가뭄 끝에 멸망했다고 학자들은 주장하기도 한다. 매소포타미아 문명도 300년 동안 가뭄이 계속되면서 파멸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화려한 이집트 문명을 꽃피운 나일강은 현재 이집트에서 사용하는 물의 97%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수원이다. 하지만 최근 나일강은 많은 양의 농업과 생활 폐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이기도 하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이집트는 개발도상국 중 수질오염에 따른 사망자의 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쯤 되면 물이 문명의 발생과 소멸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인류의 건강한 생활과 문명의 발전이 깨끗한 물이 필요하듯, 사람의 건강은 바로 깨끗한 혈액과 원활하고 풍부한 혈액의 흐름이 전제 조건이 된다.

 

우리나라 사람의 가장 많은 사망원인의 두 번째는 심뇌혈관질환이다. 혈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거나 이상이 나타나면 결국 몸 안의 정상적인 생리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뇌경색이나 치매는 물론이고 동맥경화로 인한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도 모두 혈관이 건강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그런데 혈관은 일반적으로 16세가 지나면 노화가 시작되고 일단 노화가 시작되면 이는 되돌릴 수 없다.

 

신체관리는 혈관의 건강에서부터

 

그래서 건강관리의 시작은 혈관의 건강을 챙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흡사 도시가 발달하고 오래되면 수로망이 점차 노화되거나 막히게 되고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래서 도시는 매년 수로망이 망가지거나 막히지 않고 원활한 흐름을 유지하고 항상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당연시한다.

 

혈관의 노화를 촉진하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탁해진 혈액이고, 다른 원인은 탁해진 혈액이 혈관벽에 쌓이면서 흐름을 방해하는 것이다. 혈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우리 몸의 조직과 세포는 필요로 하는 산소와 영양공급을 위해서 더 빨리 더 원활하게 혈액 공급을 해줄 것을 몸에 요구하게 된다. 그런 요구에 우리 몸은 혈압을 높이는 것으로 반응한다.

 

혈압이 높아지면 강한 압력 때문에 아주 미세하고 가느다란 혈관벽은 손상을 입게 된다. 결국 혈관의 노화의 시작은 탁해지는 혈액에서 시작한다. 고지혈증이 바로 주범이라 할 수 있다.

 

고지혈증은 흔히 침묵의 살인자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과거와는 달리 먹거리가 풍부해지는 반면 노동이나 운동 시간은 현저히 줄어들고 서서 걷거나 뛰기 보다는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생활환경은 결국 몸 안에서 다 소비하거나 처리하지 못하고 남아도는 노폐물을 쌓이게 한다. 여기에 술과 흡연과 스트레스 등은 유해활성산소의 생성을 많게 하여 노폐물이 쌓이는 현상을 가속화한다.

 

노폐물을 쌓이게 하는 일차적 주범은 잘못된 식습관이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이나 육류 위주의 식사와 필요한 이상의 과식은 가급적 피할 일이다. 또한 과도한 탄수화물이나 설탕의 섭취도 결국 지방으로 변하여 혈액을 탁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반면, 채소 위주의 식단이나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한 견과류의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다. 비교적 섭취하는 음식이 주로 짠 음식이 많은 우리에게는 소금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도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하루 소금 섭취량은 우리의 평균의 3분의 1수준이기 때문이다.

 

에스키모 중국인들심혈관 발생 저조

 

에스키모인들은 심혈관질환 발생 빈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메가3가 풍부한 고등어나 삼치와 같은 등푸른 생선이 거의 주식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교적 육류 섭취가 많은 프랑스 등에서 심혈관 발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포도주에 들어 있는 항산화성분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포도주에는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감소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기름에 튀기거나 볶는 음식이 많은 중국에서 심혈관발생 비율이 낮은 것도 평소 잦은 섭취를 하는 녹차와 양파 덕분이라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식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도 혈관의 건강을 위하는 길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운동의 병행이 필수적이다. 과거와는 달리 노동으로 소비하는 열량은 줄고 상대적으로 섭취하는 열량이 높은 것이 혈액에 노폐물이 쌓이게 되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당뇨 및 가족력이나 흡연 음주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반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위험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22천 명이 넘는 심근경색 발작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꾸준히 운동 강도를 높여 활동한 사람일수록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의 예방에도 운동이 식이조절 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운동을 하면 뇌신경이 염증을 일으키거나 뇌세포가 사멸하는 것을 방지하여 치매를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수두룩하다.

 

▲ 다행인 것 중의 하나는 한약재는 대부분 다양한 항산화성분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약재를 활용한 차나 한약 등은 당연히 혈관의 노화 방지 등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 

 

주목되는 유해활성산소 해악들

 

혈관이건 세포건 노화를 촉진하고 사멸을 일으키는 원인 중의 하나는 유해활성산소이다. 몸에 들어온 음식들은 모두 영양소로 분리되어 혈액을 타고 조직이나 세포로 흡수되는 것이 원칙이다. 음식물을 영양소로 분리하는 과정에서 산소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과도한 양의 음식이 섭취되거나 고열량의 음식이 들어오게 되면 이를 분해하기 위하여 과다한 산소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렇지만 호흡을 통해서 공급할 수 있는 산소의 양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면 우리 몸은 스스로 산소를 직접 발생시키게 된다. 그런데 이 산소는 정상적인 형태의 원자 구조를 가지지 못한다. 산소 원자가 1개뿐이기 때문이다. 이 불완전한 산소를 유해활성산소라 말한다.

 

유해활성산소는 다른 조직이나 물질에 결합하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세포의 핵산과 결합하여 세포의 변성을 일으키거나 세포를 아예 사멸시키기도 한다. 이 유해활성산소는 과로나 과음이나 흡연 그리고 스트레스 상황이거나 튀긴 음식이나 고열량 및 인스턴트식품 등을 섭취할 때 더욱 증가하게 된다.

 

유해활성산소 대항마 황산화성분

 

결국 유해활성산소를 줄이는 것이 혈관이나 세포 및 조직의 건강 유지에 필요하다. 그런데 다행히도 채소나 과일이나 비타민 등에는 유해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성분이 풍부하다.

 

또 다행인 것 중의 하나는 한약재는 대부분 다양한 항산화성분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약재를 활용한 차나 한약 등은 당연히 혈관의 노화 방지 등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

 

실제 6,895명의 뇌혈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한약을 투여 받은 환자들은 혈압이 낮아지고 콜레스테롤 및 혈당수치가 감소하였으며 체중 등의 감량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나 그만큼 뇌졸중의 위험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따르면 혈압을 낮추는 데는 조구등 천마 등이 효과적이었고, 혈당을 낮추는 데는 황련, 인삼, 산수유, 대황 및 황기 등이 효과가 컸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고지혈증에는 단삼, 결명자, 택사, 산사 등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녹차와 결명자 등은 체중 감소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보고하였다.

 

또 다른 연구를 보면 생강은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방해하는 작용을 하며, 인삼은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낮추는 효과를 발휘한다. 방풍통성산이나 계지복령환 등은 혈중 지질을 낮추고 항산화 작용을 발휘하는 대표적인 처방의 하나로 보고되고 있다.

 

유해활성산소가 많이 발생되면 우리 몸은 이를 해독하려고 한다. 해독작용은 간에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유해활성산소가 많아지면 간이 처리해야할 일의 양이 늘어난다. 결국 간이 피로해지고 나아가서는 간이 나빠질 수도 있다.

 

효소의 활성 높이는 한약 성분

 

따라서 간이 피로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약 중의 감초는 한약처방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약재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감초에 들어 있는 성분 들은 간의 해독을 돕는 효소의 활성을 높여서 독성물질이 간에 쌓이는 것을 억제한다.

 

나아가 신경계의 퇴행적 변화로 일어나는 치매나 파킨슨병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뇌신경을 보호하고 항산화작용을 발휘하며 우울증도 예방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왜 한약에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사용되었는가에 대한 해답이 될 수도 있다.

 

다시 물의 이야기이다. 1900년도 초 만해도 인간의 평균수명은 약 50세 정도로 낮았다. 이후 평균수명이 늘어나게 된 가장 큰 공로로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었던 상하수도 시설의 발달을 드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학자는 드물다.

 

현재도 모든 국가들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 국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하여 수많은 예산을 투입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물을 깨끗하게 정화하려는 노력이 있다하더라도 스스로 물을 오염시키지 않고 깨끗하게 보존하려는 개개인의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언제라도 물은 더럽혀질 수 있다.

 

▲ 사람의 몸 안에서는 깨끗한 물은 곧 깨끗한 혈액과 마찬가지다. 혈액이 깨끗해야 몸이 병들지 않고 건강할 수 있다.  


사람의 몸 안에서는 깨끗한 물은 곧 깨끗한 혈액과 마찬가지다. 혈액이 깨끗해야 몸이 병들지 않고 건강할 수 있다. 그래서 혈관의 건강과 무병장수를 위하여는 과도한 열량의 섭취를 경계하고 대신 채소나 생선의 섭취를 늘리고 그리고 많이 걷고 운동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

 

앞서 인용한 연구를 보면 고지혈증이나 뇌혈관질환이나 치매의 예방에는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같이 병행했을 때 더욱 효과가 높았다는 결과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대신 음주나 흡연 및 짠 음식과 스트레스는 피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다. 여기에 혈액을 맑게 하고 심혈관을 건강하게 하는 한약재가 들어 있는 차를 섭취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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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27 [01:30]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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