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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8.24 [04:01]
부족한 자의 주저하는 손 ‘덥석 잡아’
<주부 칼럼>이춘명 시인 ‘마음 사용서’
 
이춘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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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삭아삭한 소리는 늘 힘줄을 솟게

 

이춘명 칼럼니스트

누름돌의 역할에 충실하였나 반조하면서 달력 한 장을 찢는다. 작심 삼일이 되지 않기만을 기준 잡고 우선 1년만이라도 마음을 잘 쓰자를 새해 기도로 열었다. 입춘을 바라보는 겨울 막바지 꼬박꼬박 마음 사용서에 맞음이란 점검을 한다.

  

갖은 양념으로 며칠 정성 들인 김장 김치를 힘껏 정성스레 덮고 누르고 있던 넓적한 자갈 덕분에 한 포기씩 꺼내 먹을 때마다 싱싱한 맛과 아삭아삭한 소리는 늘 힘줄을 솟게 한다.

 

나는 가족에게 누름돌로 온통 보냈나 더듬어 본다. 사회의 누름돌이 되었나 살펴본다.

 

설 명절을 앞두고 불우 이웃 돕기 쌀을 나누고 있다. 대기업의 응원 상자가 도착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을 견디고 꿋꿋하게 버티는 조금 불편하고 넉넉지 못한 가정에 도착하는 후원물품은 가격만큼의 식료품이 아니다.

 

섬김과 배려이다. 교제의 시발점이다. 가진 자의 더 큰 마음이 부족한 자의 주저하는 손을 덥석 잡아주는 것이다.

 

세끼 먹을 때마다 따스한 공간에서 겨울을 내다볼 때마다 맞바람으로 움츠리지 않을 옷을 입고 상표를 보며 한번 더 감사합니다 인사를 한다. 답변은 혼자가 아니다. 그래도 살 만한 세상이다라는 결론에 합일하는 것이다.

 

● 내 안에 마음을 잘 쓰는 것이

 

나를 탓하고 나를 추궁하지 않고 내 안에 마음을 잘 쓰는 것이 매일 시시때때 닥치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중도를 잡을 수 있다. 움직임은 뜻이 시동을 걸고, 뜻은 마음의 원격 조종을 받는다. 보이지 않아도 늘 자루를 잡는 매듭이고 입구를 터는 빚쟁이다.

 

내가 내 마음을 좌지우지 할 수만 있으면 선과 악, 죄와 복 제조 과정의 검침원이 된다. 남을 간섭하고 참견하고 시시비비 시비이해 따질 여유가 없다. 실패가 되든 성공이 되는 그건 차후 문제이다.

 

▲ 물질의 소유보다 내 마음을 내가 다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선 올해 1년만 내 마음을 사용하는 주인이 되고 마음 운전 면허증을 인증받게 해 보는 것이 1월을 보내는 각오이다. 물질의 소유보다 내 마음을 내가 다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각자의 생존에 전념해야 한다. 책임을 다하고 의무를 수행하고 사람으로서 해야 할 조목을 지키고 나서 남는 시간에 쉬는 시간마다 풀어놓은 마음의 방랑과 마음의 버릇없음과 마음의 게으름을 조용히 짚어보며 잘했구나 못했구나 우선 생각해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완벽한 인간은 아니기 때문에 산다는 것이 고행이라고 하지만 수행이기도 하며 마음 먹은대로 잘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 당연성을 인정하면서 다음에는 후회하지 않게 다음에는 메이지 않게 다음에는 더 공경해야지 하는 반성은 마음을 쓰다듬고 흔들어 주는 과정이다.

 

나의 행동을 바라보고 나의 마음 씀씀이를 바라볼 줄만 알아도 한 달은 성공했다. 터져 나오는 복의 함성이다. 못했더라도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다시 새 달에 새 각오로 미비한 부분부터 챙겨 본다.

 

하루 한 가지 선한 일을 했는지, 하루 한 가지 감사를 발견 했는지 아주 느리고 더디고 아날로그의 방법이지만 손글씨로 일기장을 채운다. 다시 먼저 페이지를 되짚어 보면 아하 그랬구나라는 나를 발견한다. 그것이 나를 이기는 방법이었다.

 

베껴쓰고 훌쳐 올 해답지도 없다.

 

정답은 없다. 베껴쓰고 훌쳐 올 해답지도 없다. 각자의 상황이나 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답게 나만큼만 내 크기만큼만 내가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관리 대장은 축적되고 있다.

 

한 가지 반성하면 한 가지 깨침이고 한 가지 보람은 한 가지 깨침이 되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공부법은 아니다. 누구에게 자랑하고 보여 줄 표시는 없다. 그래도 나는 내 마음을 잘 잡고 행했나 놓고 실수했나 매일 하루를 닫기 전에 곱씹고 손가락으로 꼽아본다.

 

브레이크를 잡는 것에 달렸다. 내가 나를 얼마나 멈추게 하였는지 나를 잘 알아차리고 있는지에 따라 용의주도한 마음의 반란을 달아나는 토끼를 잡을 때 두 귀를 움켜 잡으면 곧 잠잠해 지고 순응하는 것과 같아진다.

 

현란한 이론이나 박학다식한 논술로 열거할 줄을 모른다. 다만 나는 나의 습관은 다행히 틀어쥐고 비틀고 조이고 강약과 속도의 조절을 할 수는 있구나를 자각한다. 늘 실수하고 부끄럽게 돌아보지만 그 자체만도 나를 이기는 방법이다.

 

타인에게 이것은 정답이니 따르라 그것은 오답이다 따질 자격이나 실력은 없다. 나로 인해 상대방의 마음을 건드리거나 시비 걸지는 않을 정도이다.

 

내 마음의 변화에 상대의 공격을 맞장 뜰 수는 있다. 마음을 잘 쓰는 법은 나만의 조항에 나의 단련된 기간만큼 뒤집거나 엎을 수 있다. 그것으로 만족한다.

 

어거지로 백점 만점을 고민하면 나를 기다리는 친구는 공항 장애일 것이다. 나는 내가 습득하고 법의 지도인에게 요점 정리 해 온 그대로 할 뿐이다.

 

나의 배경은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있다. 감정 받는 동지가 있고, 인정해 주는 선진이 있다.  믿어주는 스승이 있다. 그것은 동아줄이다. 마음이 나를 짓밟고 망나니의 춤을 출 때는 직행하는 법의 맥이 있다.

 

그래서 마음 공부의 시작은 두렵거나 주저하지 않는다. 조금씩 조금씩 내 스스로 나를 툭 툭 쳐 보고 머리채를 잡아채 보기도 한다. 그렇게 한달 은 무사히 보냈다.  찢겨져 나간 달력 한 장은 31일의 숫자로 31번의 인간 개조의 승리였다.

 

뜸 들고 있는 압력 밥솥의 밥 냄새를 맡으며 누름돌을 꺼내 배추 김치 한 포기를 꺼냈다. 벌건 양념으로 익혀진 적절한 매운 맛과 무채의 꼬들꼬들한 질감이 성급하게 재촉한다.

 

세로로 찢겨지는 소리는 누름돌의 역할에 감사를 보내며 가족과 둘러 앉아 푸짐한 밥상에서 그 존재와 그 묵묵함에 찬사를 보낸다. 뚜껑을 열기 전 까지의 역할을 무시하고 잊고 있었다.

 

코를 자극하는 숙성된 냄새와 침샘으로 넘어가는 김치의 맛을 충분히 즐기는 동안 누름돌은 각인되고 있다. 그리고 다시 눌러놓은 손은 더 겸허해진다.

 

나의 마음은 나의 행동의 누름돌이다. 나의 몸짓은 나의 가족의 누름돌이다. 나의 올바른 마음 표현은 사회의 누름돌이 되고 있다. 드러나지 않아도 꼭 필요한 나는 나의 마음의 헌신적인 중도행이었다.

 

상황에 처했을 때는 겉으로는 그 일마다 나는 누름돌이 되고 있다. 그런 나를 누르는 누름돌은 악의 허물을 벗게 해주는 보이지 않는 중심이다. 나는 내 마음의 누름돌을 절대 놓치거나 버리거나 바꾸지 않는다.

 

▲  마음을 잘 쓰는 법은 나만의 조항에 나의 단련된 기간만큼 뒤집거나 엎을 수 있다. 그것으로 만족한다.  

 

● 고스란히 다 드러내주는 진실이다.

 

오늘까지의 나는 바로 어제까지의 나의 결과이다. 그것은 내 누름돌의 훈장이다. 고스란히 다 드러내주는 진실이다.

 

황금 연휴 설 명절에 들뜬 사람들은 본다. 들뜨지 못하고 그 빈 자리를 지키며 목구멍을 채우거나 지친 심신을 잠깐 놔두는 소외자로 보는 이월은 그리 흥분되지 않는다.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의 문제지에 차분히 주관식 답글을 채우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마음의 오만함과 어리석음과 그름에 대해 재확인을 하며 2월을 바라본다. 마음을 잘 사용하는 방법은 나름의 사정과 쌓아 올린 정신적인 계급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정확한 것은 나에게 1월은 합격이다. 기다리는 2월은 희망적이다. 그래서 심장은 뛰고 있다. 나의 생명줄은 통뼈의 굵기로 굳건하게 자부한다. 마음을 잘 쓰자 나에게 말한다. 그리고 웃는다.

 

 

 


원본 기사 보기:해피!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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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29 [00:22]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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