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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8.24 [05:01]
푸짐한 생선가게-‘지니가 준 감동’(30)
<연재>김동석 동화작가의 색다른 이야기
 
김동석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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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가 준 감동(30)

 

 

 

 

 

 

푸짐한 생선가게는 돌치를 병원에 보내고 난 뒤 하나하나 평화를 찾고 있었다.

여기, 외상으로 먹은 장부도 오늘 불태워 버릴 게요.”

 

지니는 지금까지 돌치 사장님이 써온 장부를 보고 들고 나와서 말했다. 그리고 난로 불에 장부를 던졌다. 훨훨 타들어 가는 장부를 보고 한참동안 고양이들은 말이 없었다.

난 돈을 갚을 생각인데 어떡하지?”

생선가게 이제 없어지는 거 아냐?”

 

정말!”

생선가게 없어지면 안 되는데!”

생선가게가 없어지면 큰일이다.”

 

나이 먹은 고양이가 어린고양이들을 바라보면서 한 마디 한다.

펑펑 눈이 내린다. 그리고 찬바람이 불어왔다. 나비는 헝클어진 수염을 정리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여러분, 다시는 이 가게가 문 닫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이렇게 한 마디 하고 또 눈물을 흘렸다.

그래요!”

우리 모두 이 생선가게를 지켜줍시다.”

 

푸짐한 생선가게 앞에 있던 고양이들이 모두 박수를 쳤다.

며칠 동안 먹을 것이 없어서 새끼들이 죽어갈 것을 생각하면 이 가게가 있으므로 얼마나 행복했던지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비는 천천히 새끼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엄마 맛있어요.”

더 먹고 싶어요?”

내일 많이 사줄게.”

새끼를 가진 엄마임에도 나비는 고양이들의 제일 마지막에 줄을 서서 생선을 받았다.

! 신난다.”

 

나비는 새끼들을 꼭 안았다. 나비는 이를 악물고 울음을 참았다. 강한 엄마여야 하기 때문에 한없이 울고 싶어도 울 수가 없다. 가게가 다시 열려서 그저 고마울 뿐이다.

 

푸짐한 생선가게를 향해 오는 동안 블랙의 어깨에 눈이 꽤 쌓였다. 그들의 눈에 비치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너무나 평화롭게 질서를 지키며 고양이들은 생선을 받아서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럴 수가!”

누가, 이렇게 말 잘 듣는 고양이로 만들었지!”

고양이들이 줄을 서다니!”

믿을 수 없어!”

나도 믿을 수 없어!”

 

서로 먹겠다고 싸우고 물어뜯고 발톱으로 할퀴고 그러던 고양이는 없다. 고양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는 게 원로 고양이들은 믿을 수가 없었다.

믿을 수 없어!”

 

고양이들은 생선가게 앞으로 갈 수 있게 블랙에게 길을 열어 주었다. 생선가게 문 앞에 와서 지니를 만났다. 지니는 아무 말이 없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만 할뿐이다.

블랙은 지니 앞에 무릎을 꿇었다.

죄송합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무능한 탓입니다.”

 

블랙은 머리 숙이고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돌치 사장님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지니는 블랙의 행동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진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 알겠습니다.”

 

지니는 블랙과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서 곧 울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 김동석 프로필

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 졸업

국민대 정치대학원 졸업(정치학석사)

<저서>

달콤한 꿈을 선물하는 동화1~3권/지식과감성

뒤통수가 예쁜 제니의 인형가게/지식과감성

바람을 타는 뽀득이/지식과감성

천상을 향한 악동들의 연주/영은미술관

 어리석은 자와 지혜로운 자 외 20권 컬러링북/지식과 감성

 

 

◤ 나오미 군지 프로필 

무사시노미술대 유화과 졸업

서울대 동양학과 졸업

계원예술고등학교 출강 

개인전 및 그룹전 40회 이상

<일러스트> 

바람을 타는 뽀득이/지식과감성

천상을 향한 악동들의 연주(영은미술관)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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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01 [15:08]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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