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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8.23 [11:01]
김정룡의 역사문화이야기(25) ‘신하’
 
김정룡 중국동포타운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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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룡 중국동포타운신문 대표

 

 

존망 조짐과 득실의 요체꿰뚫는 신하들

뇌물 공공연하게 오가면 정치는 흐리멍덩

 

남을 헐뜯는 말을 듣고 원수 여기면 필망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탐하면 잃게 된다

 

 

 

 

군주에게 도움이 되는 신하

 

신하 중에는 군주에게 도움이 되는 신하가 있고 군주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나라를 기울게 하고 나중에 패망에 이르게 하는 부정적인 신하가 있다.

 

고전에 나오는 신하는 군주를 섬기는 사람을 뜻하지만 현대사회에서 모든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의 부하직원이기 마련이기 때문에 고전에 있는 내용을 현대사회 인간에게 조명하여도 들어맞는다고 생각되어 정리해 보았다.

 

신하 중에 어떤 일이 시작되거나 기미가 보이지도 않는데 존망의 조짐과 득실의 요체를 홀로 훤히 꿰뚫어보는 자가 있다. 일이 벌어지기도 전에 미리 방지해 군주로 하여금 초연히 영예로운 자리에 있게 하니 이와 같은 자는 성신(聖臣)이다.

 

어떤 신하는 마음을 비워 뜻을 다하고 날마다 전진해 도에 통달한다. 예의로서 군주에게 권면하고 뛰어난 계책으로 군주를 깨우친다. 군주의 훌륭함을 받들어 따르고 군주의 잘못을 바로잡고 옳은 길로 돌아서게 하니 이와 같은 자는 양신(良臣)이다.

 

어떤 신하는 새벽 일찍 일어나 밤늦게 잠자리에 들고 현자를 천거하는데 게으르지 않으며 자주 옛 성현의 행적을 칭송해 군주의 뜻을 독려하니 이와 같은 자는 충신(忠臣)이다.

 

어떤 신하는 일의 성패를 명확하게 살피고 미리 예방해 구제하며 허점을 봉쇄하고 화근을 근절한다. 전화위복이 되도록 해 군주가 끝까지 근심하지 않도록 하니 이와 같은 자는 지신(智臣)이다.

 

 

 

어떤 신하는 전적(典籍)에 의거해 법을 받들며 관직에 나아가면 직분을 다한다. 뇌물을 받지 않고 먹고 마시는 데 근검절약하니 이와 같은 자는 정신(貞臣)이다.

 

어떤 신하는 나라가 혼란해도 아첨하지 않으며 감히 군왕의 기분을 거스르더라도 면전에서 허물을 아뢰니 이와 같은 자는 직신(直臣)이다. 이를 가리켜 여섯 가지 바른 유형의 신하라 한다.

 

군주를 무너뜨리는 신하

 

어떤 신하는 관직에 안주해 녹봉만 탐내고 공무에는 힘쓰지 않는다. 세상의 부침(浮沈)에 좌우를 살피니 이와 같은 자는 구신(具臣)이다.

 

 

어떤 신하는 군주의 말을 모두 훌륭하다고 하고 군주의 행동을 모두 옳다고 하며 군주가 좋아하는 바를 은밀히 알아내어 권함으로써 군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구차하게 비위를 맞춰 환심을 사고 군주와 더불어 즐기며 후환을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자는 유신(諛臣)이다.

 

어떤 신하는 속으로는 음험하고 교활하지만 겉으로는 언행을 삼가고 말과 낯빛을 잘 꾸미지만 또한 마음속으로는 어진 사람을 시기한다. 천거하려는 자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허물을 숨기며 물리치려는 자는 과오를 드러내고 장점은 숨긴다. 이로 인해 군주가 부당한 상벌을 내리니 법령이 실행되지 못한다. 이와 같은 자는 간신(奸臣)이다.

 

어떤 신하는 꾀가 많아 잘못을 교묘히 가리기에 족하고 이간질하고 밖으로는 조정의 분란을 꾸며내니 이와 같은 자는 참신(讒臣)이다.

 

어떤 신하는 권세를 마음대로 휘둘러 경중을 뒤바꾸고 사사로이 무리를 지어 가문을 부유하게 하며 임금의 명을 제멋대로 고쳐 자신의 존귀함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와 같은 자는 적신(賊臣)이다.

 

어떤 신하는 간사하고 요망한 말로 아첨해 임금을 불의에 빠뜨리고 무리를 지어 서로 비호한다. 이로써 군주의 명철함을 흐려 흑백을 구별하지 못하고 시비를 판단하지 못하게 만든다. 군주의 허물이 나라 안에 퍼지고 사방 이웃나라까지 들리게 하니 이와 같은 자는 망국지신이다. 이를 가리켜 여섯 가지 유형의 간사한 신하라 한다.

 

망국지신을 우리는 책에서나 볼듯했지만 최순실 같은 사람이 있어 실제로 진짜 망국지신을 보았다. 그것도 21세기 민주주의 사회 대한민국에서.

 

 

 

사람은 습성 때문에 서로 달라진다.

 

공자는 사람의 본성은 서로 비슷하나 습성 때문에 서로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요컨대 인간의 기호와 욕구는 본디 같지만 환경과 영향으로 인해 그 길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무릇 뜻을 다해 행하면 방종해지지 않고 재물을 좇아 행하면 뜻한 바가 흐지부지해진다.

 

따라서 성인이 사람들을 인도해 그들의 성정을 다스릴 때에는 방종하고 방탕한 행위를 자제하고 억누르도록 했고, 타고난 재능을 삼가 다스리며 치우쳐 선호하는 것도 절제하도록 했다.

 

<좌전>에 이르기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잘 살피고 사람들의 성정을 다스리면 왕도를 이룰 것이다.”성품을 다스리는 방법은 모름지기 자신의 장점은 잘 살펴 가늠하고 단점은 단련하고 강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총명하고 박식해서 막힘이 없는 자는 지나치게 이상적으로만 살피는 것을 삼가야 하며, 견문이 얕고 견식이 적은 자는 자신의 무지를 지혜로 여기는 것을 삼가야 한다.

 

용맹하고 굳센 사람은 지나치게 사납거나 모질지 않도록 삼가야 하며, 어질고 선량한 사람은 우유부단하지 않도록 삼가야 한다. 성격이 느긋하고 게으른 사람은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삼가야 하며 마음이 넓고 호방한 사람은 어떤 일을 소홀히 해서 잊은 것이 없는지 삼가야 한다.

 

<인물지>에서는 인간의 장단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 “강직하고 의지가 굳은 사람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올바르게 하는 재주가 있지만 남의 결점을 직설적으로 거침없이 말하는 단점이 있다.

 

유순하고 너그러운 사람은 관용을 베풀기를 즐기지만 결단력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 힘이 세고 호방한 사람은 굳세고 대담하게 겁 없이 나서는 일에 능하지만 다른 사람을 가볍게 여기고 시기하는 단점이 있다.

 

마음이 지극히 어질고 몸가짐을 가지런히 하는 사람은 예의 바르게 언행을 삼가지만 의심이 많은 단점이 있다. 의지가 굳고 강한 사람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지만 독단적이고 완고하다는 단점이 있다.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추리력이 강한 사람은 이치에 맞게 설명해서 의혹을 푸는데 능하지만 지나치게 과장해 논점에서 벗어나는 단점이 있다. 두루 베풀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남을 돕고 넉넉히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만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는 능력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

 

청렴하고 강직한 사람은 검소하고 한결같지만 너무 인색하고 얽매이는 단점이 있다. 변화에 재빨리 적응하고 대소사에 대응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자리에 쉽게 오를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동떨어져 소원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  

 

차분하고 빈틈이 없는 사람은 아주 세심하고 미묘한 일에 정통하지만 일에 더디고 유약한 단점이 있다. 순박하고 솔직한 사람은 마음이 진실하고 매사에 정성을 다하는 품성을 지녔지만 조심성이 없는 단점이 있다.

 

꾀가 많고 감정을 숨기는 사람은 계략을 도모하고 꾸미는 데 능하지만 교활하고 간사한 단점이 있다.

 

여기에 속하는 사람은 가히 인재라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중용의 덕을 겸비하지는 못했다.

 

 

 

아랫사람을 대하는 방법

 

<소서>에 아랫사람을 대하고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아랫사람에게 밝음을 과시하면 어두워지며 허물이 있는데 알지 못하면 어리석어진다.

 

길을 잃고도 돌이키지 못하면 흐리터분해지며 말로 책망을 얻으면 화를 입는다. 명령이 마음과 어긋나면 버려지며 나중의 명령이 앞의 명령과 어긋나면 이지러진다.

 

화를 내면서 위엄이 없으면 허술하게 보이고 여러 사람 앞에서 자주 남을 모욕하면 재앙을 받는다. 책임을 맡긴 사람을 욕보이면 위태롭고 삼갈 일에 느슨해지면 나쁜 일이 생긴다.

 

겉으로는 동조하면서 마음이 따르지 않으면 고립되며 아첨만 가까이하고 충고를 멀리하면 망한다. 뛰어난 미모만 가까이하고 마음의 아름다움을 멀리하면 분별이 흐려진다.

 

    

 

여성의 알현이 공공연히 행해지면 어지러워지고 사사로이 아는 이에게 관직을 주면 정치가 겉돈다. 아래를 업신여기며 이기려 하면 침범당하고 이름(명성)이 실제와 맞지 않으면 사라진다.

 

자기 책임을 덜어 남에게 돌리면 다스리지 못하며 자신에게만 후하고 남에게 박하면 버려진다. 허물이 있다고 해서 공을 깎으면 일을 그릇치고 아랫사람에게 다른 마음을 품게 하면 몰락하며, 쓰기로 했으면서 일을 맡기지 않으면 흩어진다. 적게 베풀면서 많이 바라면 갚지 못하며 귀해진 뒤에 천했을 때를 잊으면 오래가지 못한다.

 

옛 것에 연연해 새로운 공을 저버리면 흉하며 사람을 쓰면서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위태롭다. 억지로 사람을 쓰면 오래 거두지 못하며 남을 위해 관리를 고르면 정치가 어지러워진다.

 

뛰어난 점을 잃으면 약해지며 정책을 결정하는데 너그럽지 않으면 각박해진다. 은밀한 계획이 밖으로 새어나가면 패하고 후하게 거두고 박하게 베풀면 쇠한다.

 

전사가 가난하고 유사(遊士)가 부유하면 망하고 뇌물이 공공연하게 오가면 정치는 흐리멍덩해진다. 좋은 점은 무시하고 허물만 기억하면 원망이 생기고, 맡겼는데 믿지 않고, 믿었는데 맡기지 않으면 혼탁해진다. 덕으로 백성을 이끌면 모이고 형벌로 사람을 묶어두면 흩어진다.

 

 

 

작은 성과에 상을 주지 않으면 큰 성과를 세우지 않고, 작은 원망을 풀어주지 않으면 반드시 큰 원망이 생긴다. 상을 주는데 사람들이 이에 승복하지 않고 벌을 주는데 사람들이 이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면 반란이 일어난다.

 

성과가 없는데 상을 주고, 잘못이 없는데 벌을 주면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 남을 헐뜯는 말을 듣고 원수로 여기면 망한다. 자기 것을 지킬 수 있으면 편안하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탐하면 잃게 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특히 현대사회는 직업이 세분화 되어 절대 다수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사회생활이란 항상 나의 위에 사람이 있고 동료가 있고 아랫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어떻게 하면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할까? 이에 도움을 주고자 이번 글을 정리하게 되었다.

 

김정룡 프로필

-)중국동포타운신문 대표

-장춘대학교 일본어학부 전공

-연변제1교 일본어 교사 역임

-著書) 김정룡의 역사문화이야기

<멋 맛 판> 2015

-著書) 재한조선족문제연구집

<천국의 그늘> 2015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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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26 [20:27]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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