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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8.23 [11:01]
“전화(戰禍)의 고통…고마움 잊지 말아야”
<특별기고> 강인철 ‘16개국 UN군…고귀한 피와 땀’
 
강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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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인철    

69년전 태평양 너머 동북아시아변방 한반도에서 6.25사변이라는 한국전쟁이 있었고 그때 캐나다는 미영 다음으로 많은 군인이 참전했었다. 급박했던 당시 생사를 무릎 쓰고 남의 나라 전쟁터로 달려간 자국의 용맹한 젊은이들을 기리기 위해 한국전 참전기념사업회(Korean War Commemorative Alliance)’가 주최한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기념식이 727일 캐나다 전역에서 있었다.

 

연방정부는 온타리오주 브램튼 전몰장병 위령의 벽에서 마틴 상원의원이 행사를 주관했고 오타와, 토론토, 위니펙, 벌링톤 등과 함께 밴쿠버도 버나비 센트럴 파크에서 마이크 헐리 버나비 시장 및 BC()의원과 주()밴쿠버 한국총영사관은 물론 정택운한인회장을 비롯한 당시 16개 참전국 공관원들까지 참여한 가운데 참전용사와 가족을 위해 엄숙히 거행되었다.

 

경과보고에 의하면 UN군으로 참전한 캐나다 군인은 총26,291명으로 355고지, 가평, 187고지전투에서 전사자 516명과 부상자 1,558명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고 7,570명은 1957년까지 한국에 남아 전후사회질서와 의료봉사에 기여 했다고 한다. 버나비 시()소방대원들이 참석자들의 점심(BBQ)을 위해 앞치마까지 두르고 서빙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아주 오래전 6.25사변 때 엄마 손에 이끌려 외갓집으로 피난 갔던 기억이 희미하다. 왜 난리가 났고 사람들이 왜 그리 많이 죽었는지 영문도 모르면서 국민(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불탄 교실 앞에 버려진 인민군탱크는 너무 무서웠다.

 

운동장 한쪽느티나무 밑에서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 날을~”노래 하며 선생님으로부터 인천상륙작전 이라든가 9.28서울수복과 1.4후퇴 같은 이야기를 들었고 파란 눈에 노랑머리 UN군도 처음 보았다.

 

총성은 멎었지만 춥고 배고팠던 기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렇게 청소년기를 보내며 휴전이라는 말을 들어 보긴 했으나 송구 하게도 심각하게 느껴본 적은 없었다. ‘6.25사변이 아니라 한국전쟁이라는 용어를 안 것도 한 참 뒤였다.

 

4.195.16 등 혼란 속에 보릿고개를 견디며 조국근대화를 위해 서독으로 월남으로 열사의 땅 중동으로 나가 땀을 흘리는 동안 남은 가족들은 새마을운동에 새벽잠을 설치며 온 국민이 근면 자조 협동으로 하나된 결과 GNP US78($)의 최빈국에서 오늘날 GNP 30,000$을 넘어 40,000$시대를 달려가고 있다.

 

우리 세대는 한강의 기적을 위해 땀 흘려 일했고 우리 아이들은 소비가 미덕이라며 세계경제대국의 반열에서 글로벌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사변 당시 전투 중 희생된 쌍방의 100만여 군인보다 훨씬 더 많은 250여만명의 무고한 일반인들이 내용도 잘 모르는 이념 갈등에 휘말려 서로가 서로를 살육했던 6.25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지 어언 70여년, 휴전이라는 단어조차 무감각하게 잊혀진 채 2018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미 정상들이 서로 만나며 한반도 평화공존의 화해무드가 조성되는가 싶었으나 올해 들어 분위기가 냉랭해지면서 평화를 앞세운 이념 갈등이 편가르기 병()으로까지 전이 되는 듯한 현실이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

 

황석영의 소설 손님에서 은유적으로 표현했듯이 남의 나라에서 생긴 이데올로기라는 손님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과거 어느 편에 섰느냐 를 놓고 철천지원수처럼 청산(?)하려 든다면 이는 어리석음의 극치다. 하늘은 둥글고 역사()는 돌고 도는 게 삶의 이치라는 건 초등학교 수준의 기본이 아니던가?

 

지구촌변방의 한국전쟁이었지만 인간의 자유와 민주주의수호를 위해 연합군으로 뭉친 미국 영국 프랑스 태국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벨기에 그리스 터키 콜롬비아 남아공 에티오피아 등 전세계 16개국 UN군과 더불어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피와 땀으로 지켜낸 자유대한민국!

 

배고픔과 추위를 달래주고 전화(戰禍)의 고통을 어루만져준 68개자유우방국에게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할 대한민국!

 

전쟁당사국은 정작 말이 없는데 남의 나라 캐나다는 2013년 한국전참전용사 예우를 위한 국가기념일 법률안(S-123)을 상하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공산주의와 맞서 싸운 장병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있다.

 

아니 왜 하필 그 기념일을 6.25골육상쟁의 총질이 멈춘 휴전협정일을 택하여 정했을까? 오늘 이 시간 KOREA는 어디 있고 나는 누구일까? 타산지석(他山之石)이 아닐 수 없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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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05 [01:11]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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