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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0.19 [10:00]
‘환절기 감기’ 올바르게 대처하려면?
 
정상연 /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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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이다. 보통 재채기, 코막힘,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그 종류만 하더라도 200개가 넘는다. pixbay.com

 

일교차가 큰 요즘 급증하는 감기환자

자율신경 균형 깨지면 면역력도 저하

일상 생활속 주변 환경조절 자가치유

 

 

 

 

요즘같은 환절기에 발병확률 높아

 

▲ 정상연 한의사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말이 필요한 계절이 돌아왔다. 날이 제법 쌀쌀해진 이 시기부터 감기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의 수가 대폭 늘었다. 주변에서도 코를 흘쩍이거나 가벼운 기침을 하는 사람을 보기가 쉬워졌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이다. 보통 재채기, 코막힘,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은 감기 바이러스인데, 그 종류만 하더라도 200개가 넘는다.

 

이 중 30-50%가 리노바이러스이고, 10-15%가 코로나바이러스이다. 한편 독한 감기라고 잘못 알고 있는 독감의 경우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병인으로, 일반 감기와는 구별이 된다. 이러한 바이러스들 탓에 성인은 일 년에 2-4, 소아는 6-10회 정도 감기에 걸린다.

 

감기는 사계절 내내 걸릴 수 있는 질환이지만, 요즘 같은 환절기에 발병할 확률이 더욱 높다. 환절기란 우리가 접하는 대기의 조성이 철에 따라 바뀐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일교차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지면 그에 따라 우리의 몸도 생체 리듬을 조절해야 한다. 인간은 언제나 체온을 36.5도로 유지하는 항온(恒溫)동물이기 때문에 외부의 커다란 온도변화는 몸에 상당한 자극을 준다.

 

이러한 외부 변화에 반응하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것은 자율신경계의 역할이다. 그러나 신체기능이 저하되어있는 영유아나 노인 경우와 그리고 피로가 누적된 젊은 사람까지도 자율신경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자율신경계가 불균형을 이루면서 체온 조절에 실패하면 백혈구의 활성이 저하 된다. 이렇게 면역력이 저하되면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했을 때 제대로 싸우지 못한 채 감기에 걸리게 된다.

 

▲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걸리면 양방 병의원을 찾는다. 두통이나 관절통,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해열진통제를 처방받고 코 증상이 심한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는다.  pixbay.com   

 

항생제는 사용해도 소용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걸리면 양방 병의원을 찾는다. 두통이나 관절통,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해열진통제를 처방받고 코 증상이 심한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는다. 기침과 객담이 많은 경우에는 거담제와 진해제가 추가적으로 사용된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인 까닭에 항생제는 사용해도 소용이 없지만, ‘만약이라는 명목으로 항생제까지 처방받는 경우도 흔하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은 항생체 처방률 세계 1위라는 부끄러운 오명(汚名)을 쓰고 있다.

 

하지만 감기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치료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보통 감기에 걸렸을 때 맞는 주사나 약은 불편한 증상을 줄여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절대로 몸을 호전시키지 않고, 오히려 치유과정을 방해하기도 한다. 따라서 감기로 양방의원을 찾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그렇다면 환절기에 감기에 걸렸을 때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인체가 스스로 감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우선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아침과 저녁에 외출할 때 옷을 따뜻하게 입는 것은 기본이고, 실내에서 생활할 때에도 온도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실내온도는 한 낮의 온도보다 7도 이상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잠을 잘 때 체온이 많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침구를 여름철의 것보다 조금 두툼한 것으로 바꾸고 잠옷도 따뜻한 형태로 바꿔야 한다. 우리 몸은 체온이 1도 오를 때 면역력이 5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유념하자.

 

▲ 가을철 기온과 습도가 내려가면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진다. 점막은 우리 몸의 일차 방어벽 역할을 하는데, 건조해질수록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속에 침투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기 어렵다.  pixbay.com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감기를 치유 및 예방하는 데에 좋다. 가을철 기온과 습도가 내려가면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진다. 점막은 우리 몸의 일차 방어벽 역할을 하는데, 건조해질수록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속에 침투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기 어렵다.

 

따라서 감기에 걸렸을 때에는 더 이상의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서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해주자. 여유가 된다면 가습기를 비치하여 실내 습도를 50-60% 수준으로 유지해주는 것도 좋다.

 

다음 원칙은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 손은 우리의 신체부위 중 가장 많이 쓰는 부위라고 할 수 있다.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만질 때, 밥을 먹을 때도 모두 손을 사용한다. 바로 이 손이 병균을 옮기는 매개체가 되어 감기를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다.

 

손만 잘 씻어도 감염성 질환의 70%를 줄일 수 있다고 하며,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으면 무려 90%의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키보드와 전화기 등 손이 닿는 물건들을 수시로 닦아주고, 주변을 청결하고 쾌적하게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손으로 눈, , 입 등을 만지는 버릇을 끊어야 한다. 특히 어린이아의 경우 코를 후비거나 눈을 비비는 동작을 자주하는 경향이 있다. 얼굴의 점막 부위는 바이러스의 진입통로임을 인지하고, 최대한 손을 얼굴에서 멀리하자.

 

그리고 근거가 조금 부족하기는 하지만, 비타민의 섭취를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제한된 논문에서 비타민 C가 감기의 예방과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고, 햇볕을 쬐면서 생성된 비타민D도 면역력을 높여 회복을 촉진한다는 연구가 있다.

 

위에 언급한 섭생(攝生)법을 통해 감기를 치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회복이 더디다면 한의원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좋다. 한의학에는 호흡기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집대성한 상한론(傷寒論)에 입각하여 감기 환자를 치료한다.

 

상한론(傷寒論)은 중국 후한(後漢) 시대의 장중경(張仲景)이 집필한 의서로, 감기에 걸린 원인과 병정에 따른 처방이 제시되어있다. 그리고 그 중 몇가지 처방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저렴한 가격에 처방받을 수 있다.

 

물론 감기 증상이 너무 심각하거나 다른 합병증이 동반될 때에는 양방의원에서 적절한 처치를 받을 필요가 있다. 양의학에는 염증을 억제하는 데에 탁월한 약품이 많이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볍고 흔한 감기증상을 보이는 대부분의 환자는 병원보다는 생활 패턴을 조절하여 감기를 자가치유해야 한다. 그 방법만이 몸에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서 하루라도 빨리 감기를 떨쳐낼 수 있다.

 

물론 감기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감기 치유법을 평소에 꾸준히 실천하면 그 자체가 감기의 예방법이 된다. 따라서 계절이 급변하는 9월과 10월에는 늘 몸을 따뜻하게 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손을 깨끗이 씻는 생활습관을 유지하자.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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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21 [14:08]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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