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광고
광고
정치·사회경제·IT여성·교육농수·환경월드·과학문화·관광북한·종교의료·식품연예·스포츠피플·칼럼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전체기사보기 全北   全國   WAM特約   영문   GALLERY   양극화   인터뷰   의회   미디어   캠퍼스 재테크   신상품   동영상   수필  
편집  2021.03.03 [14:17]
<연재> 손경순 ‘철학자의 노예 이솝’(5회)
“인간 이솝! 우화를 싣고 사막을 걷다”
 
작가 손경순

사모스의 풍자시 우화

 

마님에게 저 노예를 생일선물로 주는 거야. 내 생각이 재밌지?”

이아드몬의 말을 들은 집사 노예는 눈을 반짝거리며 말을 했다.

 

좋습지요. 마님이 어떤 표정을 지으실까요? 저 잘생긴 가수를 사면 공짜로 얻을 수 있는 노예를 돈 주고 산 걸 알면 놀랄걸요.”

 

그건 비밀이야. 아무래도 농담처럼 소개해야겠지? 이렇게 하자. 네가 먼저 집으로 가서 마님에게 내가 아주 잘 생기고 근사한 노예를 마님 생일선물로 샀다고 알려라!”

 

이아드몬의 집에서는 작은 흥분이 일었다.

잘생긴 젊은 노예를 샀다는 전갈에 모처럼 마님도 흐뭇해했지만, 처녀 노예들도 가슴 두근거리며 잔뜩 기대에 차서 문 앞에 모여들어 이아드몬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이아드몬과 이솝이 도착했다. 처녀 노예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고, 부인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방으로 들어가 안으로 문을 걸어 잠갔다.

 

난 당신을 즐겁게 해주고 싶었을 뿐이오. 재미있지 않았소?”

 

재미라구요? 당신이나 실컷 재미 보시지요! 세상에! 쥐어짠 걸레 같이 참으로 잘생긴 노예구려! 이제 당신은 나에게 권태를 느꼈나요? 그래서 생일선물로 저렇게 이상한 괴물을 주어서 나를 기절시키려 드는군요. 알았어요, 제가 비켜드리지요.”

 

여보. 이리 좀 나와 봐. 화를 풀고 다시 한번 잘 보구려. 이 물건 보려고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시장이 시끌시끌했었어. 아마 우리 손님들도 무척 재미있어할 거야. 걸친 게 옷도 아니야. 푸댓자루를 뒤집어쓰고 있으니까, 영락없이 두 발로 서 있는 낙타야, 하하하.”

 

궁금해진 이아드몬 부인이 문을 열고 나오다가 웃음이 터졌다. 팔을 구부정하게 들고, 눈을 크게 뜬 이솝의 표정이 너무나 특이해서 웃음이 터진 것이다. 부인의 웃음소리에 하녀들이 모여들었다. 순간, 집안은 웃음으로 가득 넘쳐서 지붕이 터져나갈 것 같았다.

 

이아드몬의 집에서 살게 된 이솝의 기이한 용모는 차츰 식구들의 눈에 익숙해졌다.

자신의 분수를 알고 늘 한 발 뒤에 서서 주인을 섬기는 이솝은 곧 이아드몬과 모든 식구들의 신임을 얻었다. 더구나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이솝은 여러모로 쓸모가 있었다.

 

이아드몬은 차차 이솝을 믿고 의지하게 되었다. 몇 달이 지난 후에는 집안 대소사까지 많은 부분을 이솝이 맡아 관리하게 되었다. 이아드몬이 가는 곳에는 늘 이솝이 함께 했다.

 

어느 날 이아드몬은 관상용 원예작물과 채소를 재배하는 정원사의 초대를 받았다. 정원사는 이아드몬에게 자기가 도저히 풀 수 없는 한 가지 의문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 야생식물은 신이 내려주시는 젖과 같은 이슬을 먹고 자라서 그렇게 싱싱한 것이고, 재배식물은 사람들이 먹여주는 우유와 같은 물을 먹고 자라기 때문입니다.

참 이상합니다. 제가 정성 들여 키우는 원예작물이나 채소는 잘 자라지 못하는데, 저절로 땅에서 생겨나서 자라는 야생풀들은 비료를 주거나 정성을 들이지 않는데도 잘 자라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아드몬은 경건한 표정을 지으며 엄숙하게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켰다.

그 모든 것이 다 하늘의 뜻이지요. 그래서 우리 인간은 보잘것없는 존재입니다.

내 조수도 알고 있는 하늘의 뜻을 잘 모르시겠다면. 좀더 설명을 해드리지요. 이번에는 네가 자세하게 잘 말씀드려 보아라.”

 

우화 <야생식물과 재배식물>

 

야생식물은 언제나 싱싱하고 푸른데,

재배식물은 하루만 돌보아주지 않으면 금방 시들시들해졌습니다.

야생식물은 신이 내려주시는 젖과 같은 이슬을 먹고 자라서 그렇게 싱싱한 것이고,

재배식물은 사람들이 먹여주는 우유와 같은 물을 먹고 자라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어느 부모가 찾아와 버릇없는 자식을 어찌해야 잘 키울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했다. 이아드몬은 역시 그 하늘의 뜻을 알리기 위해 이솝의 우화를 들려주었다.

 

우화 <두 겹 장애>

 

두더지가 제 어머니에게 자기는 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력이 퇴화된 두더지로서는 불가능한 일이지요.

어머니는 아들의 거짓말하는 나쁜 버릇을 걱정하였습니다.

 

자식을 실험하기 위해 어머니는 두더지에게 향합을 내밀며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두더지는 당연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조약돌입니다.”

아들아. 너는 시력만 나쁜 게 아니라 냄새까지 못 맡는구나.”

 

거짓말을 하는 자녀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바르게 가르치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정직은 자녀가 이 살벌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훌륭한 생존 전략입니다.

자녀를 방치하면 나중에는 이웃과 사회와 나라의 법과 규범이 자녀를 가르치게 될 것입니다.

 

우화 <제 흉과 남의 흉>

 

옛날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을 빚어놓을 때, 두 개의 자루를 사람의 목에 걸어주었습니다.

앞에 건 자루에는 자신의 장점이 채워져 있고, 뒤쪽 자루에는 자기 결점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동료들의 결점은 십 리 밖에서도 볼 수 있지만,

뒤에 걸린 자기 결점은 알아채지 못하는 것입니다.


원본 기사 보기:해피! 우먼

광고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밴드 밴드 구글+ 구글+
기사입력: 2021/02/02 [17:03]  최종편집: ⓒ womansense.org
 
해피우먼 전북 영어 - translate.google.com/translate?hl=en&sl=ko&tl=en&u=http%3A%2F%2Fwomansense.org&sandbox=1
해피우먼 전북 일어 - jptrans.naver.net/webtrans.php/korean/womansense.org/
해피우먼 전북 중어(번체) - translate.google.com/translate?hl=ko&sl=ko&tl=zh-TW&u=http%3A%2F%2Fiwomansense.com%2F&sandbox=1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뉴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倫理규정’-저작권 청소년 보호정책-약관정론직필광고/제휴 안내기사제보기사검색
로고 월드비전21 全北取材本部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411-5, 등록번호 전라북도 아00044, 발행인 소정현, 편집인 소정현, 해피우먼 청소년보호책임자 소정현 등록일자 2010.04.08, TEL 010-2871-2469, 063-276-2469, FAX (0505)116-8642
Copyrightⓒwomansense.org, 2010 All right reserved. Contact oilgas@hanmail.net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