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게실, 초기 태아 ‘비정상적 낭’을 형성
십이지장게실, 음식물 내강 ‘흡착되어 염증’
식도게실, 입 냄새 원인 ‘음식물 역류 현상’
게실염 치료는 ‘금식과 항생제’ 처방이 우선
‘복막염, 다량 출혈’ 수술요법 병행해야 효과
비만도 촉진, 규칙적 운동 ‘체중감량 적극적’
▲ 메켈 게실(Meckel’s diverticulum)은 초기 태아의 소장(회장) 벽에서 60~100cm 정도로 돌출된 비정상적인 낭을 형성하는 질환이다. 소화기 선천 기형 중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이다. capture youtube.com/poXWHn_7m9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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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도 소장 십이지장’에도 발병
게실은 대장에만 생기지 않는다. 식도 벽이 약해질 수도 있고(식도게실), 십이지장 벽이 약해지기도 한다.(십이지장게실)
먼저, 소장게실인 메켈 게실(Meckel’s diverticulum)은 초기 태아의 혈액 보급로인 제장관막관이 출생 전에 퇴화되지 않아 소장(회장) 벽에서 60~100cm 정도로 돌출된 비정상적인 낭을 형성하는 질환이다. 소화기 선천 기형 중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이다.
위를 바로 지나 소장의 앞부분인 십이지장게실(十二指腸憩室)은 십이지장에 붙어있는 주머니이다. 십이지장 게실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일반적 유형은 십이지장에서 튀어 나오는 유형이며, 대장 게실과 유사한데 이를 ‘외측’ 게실이라고 한다.
두 번째로 드문 유형의 게실을 ‘내부’ 게실이라고 하며 십이지장에서 외부로 노출되어 있지 않고 십이지장 내강(소화된 음식이 통과하는 십이지장 속 내부)으로 돌출된다. 두 유형의 게실 모두 십이지장의 음식물이 내강(內腔)에 전달되어 염증을 야기할 수 있다.
다음으로 식도게실이 있는 곳에 음식물이 오래 머물러 있으면 입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환자가 구부리거나 누울 때 음식을 토할(음식이 역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역류로 인해 수면 중에 음식이 폐에 흡입되어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주머니가 팽창하여 삼키기 어려움과 때로는 목(Neck, 경부)의 부기를 초래한다.
▲ 소장의 앞부문인 십이지장게실(十二指腸憩室)은 십이지장에 붙어 있는 돌출된 주머니이다.
음식물이 내강(內腔)에 전달되어 염증을 야기한다. capture casesjournal.biomedcentr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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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실 출혈 ‘합병증 유의해야’
발열이나 구토, 심한 복통과 같은 복막염 증상이 없는 초기 단계에서는 보존적 치료로 경구용 항생제를 투여하며 통원 상태에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통원 치료로 호전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항문경 검사로 다량의 출혈이 관찰되는 경우에는 대장내시경을 포함한 긴급 대처가 필요하다. 대장 게실증 환자의 약 15%에서 대장 출혈이 동반되며 60세 이상 고령에서 대장 게실 출혈은 가장 흔한 하부위장관 출혈의 원인이다.
출혈은 게실 내강(內腔)에 인접한 혈관의 만성적인 손상이 원인일 것으로 생각되며, 특히 게실 출혈은 설사나 복통을 동반하지 않고 갑자기 대량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고령의 환자에서 대장 게실의 병력이 있을 경우, 혈변의 원인으로 게실 출혈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게실의 출혈은 대부분 자연 지혈돼 가볍게 쾌유되지만, 재출혈율은 22~38%로 비교적 높다.
▲ 식도게실이 있는 곳에 음식물이 오래 머물러 있으면 입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capture bacsi247.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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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대량출혈로 인해서 환자가 의식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 혹은 지혈과 출혈을 반복하는 경우, 그리고 대장에 천공이 생겨 체액 및 세균이 복부 내로 새어 나와 복막염을 일으키며 장폐색이 생길 경우에는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또한 대부분의 출혈은 치료 없이도 중단되지만, 중단되지 않은 경우 의사는 출혈 부위를 찾아
레이저로 응고시키거나 출혈 부위에 약물을 주사하여 응고시키기 위해 종종 대장내시경검사를 수행한다.
또는 의사가 출혈을 멈추기 위해 혈관조영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동맥 안으로 카테터를 출혈이 있는 게실까지 밀어 넣은 후 물질(색전술이라 부르는 과정) 또는 약물 바소프레신(Vasopressin)을 주사하여 출혈이 있는 게실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킨다.
평균적인 대장 게실염 치료는 금식과 항생제 처방이 우선이다. 항생제로 염증을 조절하고 안정적인 생활과 금식이나 가벼운 식사 등을 통해 장을 쉬게 하는 것이다.
약 70%의 대장 게실염 환자는 약물을 통해 염증이 치료된다. 만약 짧은 기간 내 한 곳에 염증이 반복해 생기거나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한다면 해당 부위를 잘라내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우측의 경우 소장과 대장을 직접 연결하고, 좌측은 대장과 대장을 함께 연결하는 게 일반적이다.
▲ 비만은 게실염 합병증 발생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이 좋다. capture heilpraxisnet.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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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생활 개선 ‘섬유질 다량섭취’
육류 위주의 저섬유질 식이를 주로 하면 대변의 양이 적고 응집되어 대장이 과도한 분절운동(segmentation movement) 하게 되면서 내압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런 증가한 내압이 게실을 생기게 하는 원심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연동 운동이 이동에 중점을 둔 운동이라면 분절 운동은 반복적으로 일어나며 내용물을 잘 섞기 위한 운동이다. 미즙과 소화액이 혼합되며 운동을 하면서 영양분의 흡수를 돕고, 소장의 벽에 있는 혈관계와 림프계에 있는 체액이 잘 나오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증상이 있는 이들에서 게실증 치료의 목적은 일반적으로 장 운동을 적절하게 감소시키는 것인데, 고섬유질 식이요법(채소, 과일 및 각종 곡물로 구성)을 유지하고 많은 수분을 섭취하면 이 목표가 최상으로 달성된다. 대장 안에 섬유질이 많아지면 지나친 장운동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대장 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든다.
그러나 경미한 정도의 게실 질환이라면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지속하여 게실 안으로 대변이 들어가 게실염이 생기지 않도록 변비에 주의해야 한다. 변비가 있는 환자에게는 대장에서 양을 증가시키는 설사제를 투여할 수도 있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게실 질환은 식사를 개선하는 것 외에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다. 기름진 음식과 육류는 줄이고,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를 즐겨 먹는다.
게실염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배변 습관을 지녀야 한다. 커피나 담배, 술은 대장의 정상적인 운동을 방해하므로 자제한다. 변비일 때 화장실에서 배를 꾹꾹 누르는 경우가 있는데, 불필요한 자극과 압력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고 변비약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대장 게실이 있는 사람은 염증·출혈 같은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변비 개선 노력을 하고, 하루 20~25g의 식이섬유를 섭취해야 한다.
▲ 대장 게실 치료 호전의 첩경은 기름진 음식과 육류는 줄이고,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를 즐겨 먹어야 한다. capture steadfastnutrition.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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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실증의 합병증은 흡연자, 비만이거나, HIV 감염이 있거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를 복용하거나, 암 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또한 게실증은 앉아서 지내는 생활양식, 비만, 흡연, 사용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대장게실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식생활 개선이다. 우선 지방질이 많은 음식의 섭취는 제한하고, 붉은 육류를 많이 먹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 대장 게실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미나 쌀눈, 납작보리 등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잡곡을 먹는 것이 좋다.
과일이나 야채를 등을 통해 섬유질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등과 같은 십자화과 식물 및 카로틴이 많은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굽거나 튀기는 조리 방법보다는 삶거나 찌는 것이 좋다.
비만한 사람은 장내 세균 분포 역시 정상인과 달라서 장내 가스 등의 문제도 잘 생긴다. 비만하면 배변 시 복압이 올라가기 쉽고, 동시에 장내 압력도 올라가 게실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대장 게실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질환이지만, 젊은 환자의 복부비만은 게실염과 명백한 관련이 있다.
비만환자는 20세 이후에 게실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 의사는 응급실에 실려 온 젊은 복통환자가 비만이라면 급성 게실염의 가능성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이 대장 게실 환자 200명을 조사한 결과, 40대 이하 환자가 26.5%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젊은 대장 게실 환자는 대다수가 복부 비만이었다.
메릴랜드대 메디컬센터의 연구진은 급성게실염이 젊은 비만환자에게서도 발견된다고 발표하였다. 연구진은 50세 미만의 환자그룹과 50세 이상의 환자그룹 총 104명을 대상으로 비교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50세 미만 환자의 85.7%, 50세 이상 환자의 77%가 복부비만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 게실염 치료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 활동을 활발히 해야 한다. capture www.acsm.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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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비만과 대장 게실의 관련성은 여러 가지로 추정되고 있다. 적은 식이섬유 섭취 문제와 함께, 지방 조직에서 분비되는 염증 물질인 ‘사이토카인’(cytokine)이 전신적인 염증 반응을 야기하며 대장 게실을 유발한다는 주장도 있다.
비만과 흡연은 게실염 합병증 발생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체중 감량과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고섬유식이를 통해 변비를 예방한다. 몸을 굽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 기침이나 구토 등의 복부의 압력을 높이는 행위를 피한다.
궁극적으로 대장 게실염 치료의 첩경은 좋은 식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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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선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