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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4.02.25 [14:15]
겨울 가뭄 심각 수자원 패러다임’ 대전환
 
소정현기자

 

▲  PIXABAY.COM 

 

남부지역 심각한 겨울 가뭄

 

극심한 겨울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계속하여 비가 내리지 않으면. 올해 3월경에 광주광역시의 상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의 수원이 고갈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지난 131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주암댐 광역상수도를 이용하고 있는 전남지역 모든 시군(12)이 절수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다.

 

이번 절수협약은 가뭄 경계·심각 단계에서 광역상수도를 공급받는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물 사용량을 줄이면 수돗물을 공급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절약한 용수의 최대 2배까지 절수지원금으로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뭄 심각단계에서는 전년 동월 사용량 등의 기준 대비 20% 이상 절감을 목표로 하며, 참여 지자체는 기준보다 10% 이상을 절감할 때부터 절감물량 수도 요금의 0.25~1.75배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효율적 절수 대책의 이점은 이렇다.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변기의 경우, 구식 물탱크를 사용하면 30의 물이 소비되지만, 대소변용 물내리기를 구분하면 4.5의 물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양치질을 하기 위해 5분간 수돗물을 틀어 놓으면 45의 물이 소비되지만 텀블러와 유리잔을 사용하면 0.5로 충분히 양치질을 할 수 있다. 샤워기를 틀어 놓고 샤워를 하면 보통 90의 물을 사용하게 되지만, 샤워 중 물을 잠그면 20로 충분히 샤워를 할 수 있다.

 

한국은 엄연히 물 부족국가

 

내달 3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OECD 환경 전망 2050’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50OECD 소속 국가 중에서 가장 심한 물 스트레스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UN국제인구행동이란 비영리 단체가 정한 기준에 따라 국민 1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하천수나 지하수 등의 수자원 총량이 1700이상이면 물 풍요(water sufficiency), 지역적 또는 특수한 물문제만을 경험한다. 1000~1700사이면 물 부족(water stress), 주기적인 물압박을 경험한다. 그리고 1000이하면 물 기근(water scarcity), 만성적 물부족을 경험하며 그 결과 경제발전과 국민보건이 저해되는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국민 한 사람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수자원 총량이 1471으로 물 부족 국가에 속한다. 우리나라가 물 스트레스 국가로 지정된 이유는 국토면적이 좁고 인구 밀도가 높으며 강우량이 여름에 집중돼 이용 가능한 수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연간 강수량은 세계 평균인 813보다 많은 1300(1986~2015년 평균)이지만, 국토 면적이 좁고 인구 밀도가 높아 1인당 연간 총강수량은 2546로 세계 평균 15044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이 국토의 70% 정도가 급경사의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강수량의 대부분이 여름철에 몰리면서 많은 수자원이 바다로 흘러간다. 그래서 실제 이용 가능한 수자원은 1인당 1500를 밑도는 것이다.

 

많은 양이 여름철에 집중되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는 가뭄으로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생활용수까지 부족한 경우가 생긴다. 계절과 지역에 따라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발생도 물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가뭄 발생 기간이 과거에 비해 3.4배 증가해 생활·공업·농업용수의 부족을 초래하고 있고, 비오는 기간이 6~8월에서 7~9월로 이동했다. 특히 농업용수의 수요가 증가하는 6월에 비가 오지 않아 농업 생산량도 저하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반 시민들이 우리나라의 수자원 부족에 실감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 발자국’(water footprint)이란 용어가 있다. 물 발자국은 생활용수 사용량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소비하는 농산물·공산품 등의 생산에 들어가는 물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생수처럼 물을 직접 수입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먹는 식량과 식품을 통해서 물을 수입한다.

 

예컨대 쇠고기 1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물은 15500L나 된다. 따라서 우리가 뉴질랜드 쇠고기 1t를 수입했다고 하면, 국내에서 그만큼의 쇠고기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물, 15500를 절약했다는 얘기가 된다.

 

다시 말해 그만큼의 물을 뉴질랜드에서 수입했다는 의미로 이것이 바로 가상수(假想水·Virtual Water)’ 교역이다. 식량·상품의 생산·유통·소비 과정에서 많은 수자원이 투입되는데, 상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외국에서 수입하면 그만큼의 물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가상수 수입국이다. 가상수 수입은 다른 나라 수자원 환경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우리가 물 부족을 경험하지 않더라도 다른 나라의 물 부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필연적 이유이다.

 

한정된 수자원 효율적 이용

 

현재 전 세계 10억 명 가량이 식수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세계 인구의 3분의 1은 연중 최소 한 달은 물을 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UN) 보고서는 2030년이 되면 기후변화와 인구증가, 인구 활동에 의해 물의 수요량이 공급보다 40%를 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우리 한국도 한강을 수원으로 활용하는 수도권은 2025년부터 물 부족 현상을 겪을 수밖에 없다. 댐을 짓지 않아도 확보 가능한 대체 수자원을 적극 개발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가 직면한 물의 위기에 대한 본질을 파악하려면 물 공급이 한계에 이르러 더 이상 늘 수 없는 곳, 강우량이 불안정적이거나 불충분한 곳,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곳, 상호 경쟁적인 물 사용처(농업용수, 생활용수, 공업용수)가 상충되고 있는 곳 등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

 

물 부족에 대한 정의가 과거에는 수자원의 자연적 부존량과 강수량 등을 중심으로 구분하였으나, 이제는 공급과 수요 사이의 불균형에 초점을 두고 있다. , 지난 시절에는 수자원 개발 등의 공급 대안이 물부족 해결의 주요한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한정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야 물부족 사태의 해결 실마리가 해소되는 방향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댐에 물을 저장해 쓰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 우선 지하수 현황 파악을 철저하게 해 미래 자원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물 처리 기술은 상당히 좋다. 하수를 깨끗하게 처리해 다시 활용하는 재이용 물의 활용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물공급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해수담수화 기술을 더 끌어올려 산업용수 활용 범위를 넓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바닷물을 식수로 만들 수 있는 해수담수화 플랜트사업을 도입하고, 이렇게 만든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IT기술까지 도입해 실시간으로 필요한 곳으로만 물을 보내는 이른바 지능형 물공급망 시스템까지도 구축해야 한다.

 

하수 오염과 고갈 문제는 두통거리이다. 지하수는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수자원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오염과 난개발로 인한 지하수 고갈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물 관리 기술의 핵심은 사람이 사용한 물을 깨끗이 정화하고, 쓸 수 있는 물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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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2/19 [20:26]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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