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진료환자 두 번째 ‘젊은층도 급증’
‘2021년 5백만명’…여성환자 2배 이상 많아
염증제거 항산화 영양소 ‘채소와 과일 애용’
뼈와 관절 도움이 되는 식품 적극 섭취해야
‘어류콜라겐, 콘드로이친 황산, 초록입홍합’
울금‧보스웰리아‧식이유황! ‘임상연구 활발’
▲ 사람의 몸에는 200개가 넘는 뼈와 이를 이어주는 140여개의 관절, 연골이 존재한다. photo source pixab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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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질환 ‘골관절염 환자’ 폭증
관절(articulation)이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로서, 관절은 뼈와 뼈 사이가 부드럽게 운동할 수 있도록 연골, 관절낭, 활막, 인대, 힘줄, 근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몸에는 200개가 넘는 뼈와 이를 이어주는 140여개의 관절, 연골이 존재한다. 하루에 10만 번 이상을 움직인다. 일생 전체로 놓고 보면, 수십 억 번을 움직이며, 체중의 몇 배에 해당하는 무게를 감내한다. 이처럼, 관절과 연골은 사용하면 할수록 손상을 입게 되며, 재생은 되지 않는다.
관절염이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의 손상이나 염증성변화 및 퇴행성 변화에 따라 염증·통증·변형이 생기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노화현상으로 생각해 ‘퇴행성관절염’이라고 불렸지만 현재는 다양한 원인 때문에 발생해 ‘골관절염’이라 통칭하고 있다.
그리고 골관절염은 만성질환 중 고혈압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불명예스런 질환이기도 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통계연보를 통해 2021년 만성질환 중 환자가 가장 많은 질병은 고혈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만성질환은 ‘고혈압’으로 706만 명을 기록했다. 뒤이어 관절염이 500만 명, 정신 및 행동장애 375만 명, 당뇨병 346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 골관절염은 사망에 이르는 질환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통증으로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다. photo source boneandjointtn.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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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연령 급증’ 여성환자 비율 높아
골관절염은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 등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퇴행성관절염으로 부른다. 골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부드러운 연골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손상돼 발생한다. 원인은 연령, 가족력, 비만, 관절의 외상 또는 염증 등이 지적된다.
특히 최근 비만,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불균형, 격렬한 스포츠 등으로 젊은 층에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대 환자는 2017년 6만6653명으로 2013년 5만8077명보다 14.8% 증가해 문제다. 이는 동기간에 80대 이상(43.2%), 60대(23.1%)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골관절염 환자 수는 2019년 기준 400만 명을 처음 넘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다. 호르몬 때문이다. 50대가 넘어 폐경기가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그렇게 되면 몸 안의 뼈 양도 줄고 연골이 약해져 손상되기 쉽다. 폐경기 여성들이 무릎 관절염 환자의 70% 이상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골관절염은 사망에 이르는 질환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통증으로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다. 골관절염을 경감시키려면, 균형 잡힌 식생활, 규칙적인 운동, 증상에 따른 필요 영양소를 두루 섭취해야 한다.
또한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체중이 실리는 관절에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의 예방에 필수적이다. 특히 무리한 동작의 반복, 좋지 않은 자세 등이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이에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유지하는 것은 관절염 예방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또한 연골손상의 예방과 치료에 항산화 영양소의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비타민C, 비타민E, 베타카로틴(β-Carotene), 셀레늄(Selenium)과 같은 항산화 영양소가 많이 함유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평소 뼈와 관절에 도움이 되는 식품도 적극 섭취해야 한다.
▲ 울금’은 관절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강력한 항염작용으로 관절염, 류머티즘, 통풍 등 염증질환에 탁월하며 통증도 감소시킨다. photo source k-tokad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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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식품들이 큰 도움이 될까?
▼ ‘울금(鬱金)’
울금은 관절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강력한 항염작용으로 관절염, 류머티즘, 통풍 등 염증질환에 탁월하며 통증도 감소시킨다. 2013년 국제 의학 잡지 ‘감염학’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울금 추출물의 성분 중 하나인 ‘터메로싸카로이드’(termerosskaroid) 1000mg을 42일 동안 복용하게 한 결과, 관절 통증이 86.2%, 관절 운동성이 83.3% 개선 된 것이 확인 되었다고 전한다.
울금에 풍부한 ‘폴리페놀(polyphenol) 계의 커큐민(curcumin)’은 염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에이코사노이드’(Eicosanoid)의 생합성 억제를 통해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발휘한다. 이는 울금 추출물이 염증 유발물질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염증 유발 물질이 혈관 벽을 타고 통과해 다른 부위로 이동하는 것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 ‘보스웰리아(Boswellia)’
보스웰리아에는 관절염과 연골을 보호하는 핵심 성분인 보스웰릭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보스웰릭산은 염증을 일으키는 효소들의 작용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서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통증 완화를 해준다. 이와 함께 연골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의 생성 촉진 및 생존율을 높여줌으로써, 관절염 환자에게 의미 있는 효과를 보인다.
실제로 경희대학교 의학영양학과 연구팀이 염증을 유발한 연골세포에 보스웰리아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염증을 유발하는 ‘5-리폭시게네이트’(5-lipoxygenase)의 활성이 효과적으로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통증과 붓기를 줄이고, 무릎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었다.(Phytomedicine, 2003)
▲ 보스웰리아’에는 관절염과 연골을 보호하는 핵심 성분인 보스웰릭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photo source mastel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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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이유황(MSM)’
유황은 모든 생명체에게 필수적인 원소다. 유황 중에서 독성을 제거해 먹을 수 있는 것을 ‘유기유황’ ‘식이유황’이라고 하는데, MSM(Methyl Sulfonyl Methane)은 바로 먹을 수 있는 ‘식이유황’이다. 연골과 콜라겐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성분이다. 식이유황은 소나무·참나무 같은 목재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천연 유기황화합물이다.
MSM은 이런 효능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절과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받았다. 인체적용 시험을 통해서도 그 효과는 확인됐다.
2006년 국제학술지 ‘골관절염 및 연골 조직’에 실린 연구에서는 무릎관절염을 앓는 40~76세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MSM를 하루 2회, 총 12주간 먹게 한 뒤 관절염 증상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관절염 통증 정도는 섭취 전 58에서 섭취 후 43.4로 14.6 감소했다.
관절의 불편함을 나타내는 신체 기능 지수 역시 51.5에서 섭취 후 35.8로 줄었다. 통증이 줄면서 관절 기능이 개선됐고 일상생활에서 활동 능력 역시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이다.
▼ ‘뉴질랜드 초록입홍합’
초록입홍합은 뉴질랜드에서 온 대표적인 관절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19세기 유럽 연구가들은 내륙보다 바닷가에 사는 마오리족(族)의 관절이 건강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 비결로 주목받은 것이 바로 초록입홍합이다. 바닷가 마오리족이 먹었던 초록입홍합 성분을 연구한 결과, 초록입홍합 속 항염 성분이 염증 유발 물질 ‘류코트리엔’(leukotriene)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는 초록입홍합은 이름처럼 일반 홍합과 달리 껍질에 초록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강한 자외선에 대응하기 위해 항산화, 항염증 물질을 풍부하게 생산한 바닷속 플랑크톤을 가득 머금고 있기 때문이다.
초록입홍합은 현재 오일형태로 다양한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고 미국과 호주, 영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을 포함한 20여 개국에서 관절개선제로 처방되고 있다.
초록입홍합은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효소인 iNOS와 COX-2의 생성을 감소시키며, 연골을 분해하는 효소인 MMP-2와 MMP-9의 발현을 억제하여 연골 손상도 감소시킨다. 국제학술지 Marine Drugs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초록입홍합의 지질 복합체 PCSO-524™을 복용한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89% 감소됐고 삶의 질은 9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 연구에서는 ‘초록입홍합’의 지질 복합체를 복용한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89% 감소됐다. photo source aote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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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드로이친 황산(Chondroitin sulfat)’
‘콘드로이친’은 그리스어로 연골이라는 뜻이다. ‘콘드로스’(chondros)에서 유래했다. 연골의 주요 성분인 콘드로이친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있다. 국제 골관절염 학회(OARSI)나 류마티스학회 유럽연합(EULAR)에서는 2003년에 이미 무릎 골관절염 치료를 위해 ‘콘드로이친황산’(Chondroitin sulfate, CS)을 섭취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 바 있다.
‘콘드로이틴 황산’은 관절과 연골 등에 존재하는 생리활성물질로서 관절 ·연골에 영양을 공급하며 연골 분해 효소를 억제하고 새로운 연골 형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생체이용율이 높고 안전한 저분자 상어연골이 이용되고 있는 ‘콘드로이친 황산’은 골관절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폭넓게 연구되어 왔다.
콘드로이친의 인체적용시험 결과에 따르면 통증 및 관절 기능 개선은 물론, 관절 사이의 간격이 유지되고 보행 능력 또한 증가한다.
2019년 Honvo와 연구자들은 콘드로이친황산의 섭취가 골관절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총 3,791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18개의 연구를 종합 검토했다. 이 연구에서는 골관절염의 관리에 있어 콘드로이친황산의 섭취가 통증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콘드로이친황산의 3개월 및 12개월 섭취는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과 기능 상태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통증 개선에 대한 콘드로이친황산의 이점은 기존 연구에서 보고된 것보다 강력할 수 있다.”
▼ ‘어류 콜라겐(Kollagen)’
콜라겐은 관절 연골의 50%를 구성하고 있어 체내 콜라겐을 보충하면 관절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국내외 여러 연구결과에 의하면 콜라겐은 관절 건강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농업식품화학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는 고관절 또는 무릎 관절이 안 좋은 환자들 일부에 콜라겐을 투여한 후 통증 수치와 신체 활동을 평가한 결과 대조군 대비 관절통이 크게 감소하고 신체 활동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콜라겐의 흡수율에서는 분자의 크기가 중요하다. 같은 콜라겐이라도 더 빨리 효과를 보려면 분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보다 효과적인 콜라겐 섭취를 위해선 어류 콜라겐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어류 콜라겐은 생선의 비닐 등에서 얻은 저분자 콜라겐으로, 분자 크기가 육류보다 작아 흡수율이 뛰어나다. 일본 교육과학문화부에 따르면 육류 콜라겐의 흡수율은 2%에 불과한 반면, 어류 콜라겐의 흡수율은 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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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선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