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일 강화도 ‘스페인 마을’ 야외음악당
한중수교前 1990년 KBS방송국 ‘가요무대’에
2019년 연변대중음악협회 회장직 맡고 있어
2020년 한국서 첫미니콘서트와 팬미팅 감격
중국과 한국을 넘나들면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선족 인기가수 구련옥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다문화가정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연다. 구련옥 가수는 오는 28일 오후 2시 대한민국 인천 강화도 ‘스페인 마을’ 야외음악당에서 현지의 다문화 가정을 초청해 “2023 구련옥 아름다운 약속” 콘서트를 마련한다.
“항상 여러분 곁에서 잊혀지지 않은 가수로 더 열심히 음악 활동을 하겠다고”는 구련옥 가수는 중국 조선족 인기가수로 활동하면서 무대를 옮겨 한국에서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보리차, ‘해바라기’, ‘오빠의 편지’ 등등 연변사람이라면 언뜻 이 몇 개의 노래제목만 들어도 머릿속을 스치는 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바로 연변이 낳은 가수 구련옥씨다.
‘아름다운 약속’을 주제로 한 이번 콘서트는 유튜브 ‘구련옥피셜’ 채널 오픈 1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취지도 있다. 구련옥 ‘아름다운 약속’ 콘서트에서는 등려군의 불멸의 곡 ‘야래향’, ‘월량대표아적심’과 자신의 신곡 ‘그녀를 만나는 날’, ‘별이 되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길림성 왕청현 출신인 그녀는 한국 광주가 고향인 친할머니 애창곡 ‘홍도야 울지마라’를 들으며 한국 가요와 인연을 맺었다. 구련옥 가수가 태어난 곳은 천교령진 상수촌이라는 오지마을이다.
농민가정에서 1남1녀중 맏딸로 태어난 구련옥씨는 어려서부터 노래를 빨리 익히는 남다른 재주가 있었는데 조선영화 ‘꽃파는 처녀’를 보고 두번만에 주제곡을 완창할만큼 음악에 대한 그녀의 감각은 남달랐다.
1987년 연길시 구연단에 합격해 이듬해 연변TV 음력설문예야회에서 ‘오빠의 편지’를 부르며 데뷔했다. 이후 ‘해바라기’, ‘부모’, ‘노년을 잘 보내시라’ 등을 부르면서 중국에서 명실상부한 인기 가수로 이름을 매겼다.
한중수교전인 1990년, 구련옥씨는 연변가무단의 홍인철 가수와 함께 한국 KBS방송국 ‘가요무대’에 서기도 했다. 당시 그녀가 부른 노래는 흘러간 옛 노래 ‘꿈에 본 내 고향’었다. 1994년에는 中國중앙텔레비전방송국이 주최한 청년가수 콩클에서 양수경의 노래 ‘바라볼 수 없는 그대’를 불러 대상을 받은 후 많은 인기를 받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연변의 무대에서 서서히 사라지면서 팬들의 궁금증은 더해갔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던 그의 10년 음악인생은 행방이 묘연해졌다. 팬들의 걱정과는 달리 남편의 사업 때문에 부득이하게 고향땅인 연변을 떠나 대련으로 향했던 것이다.
구련옥가수는 2019년 연변에 대중음악협회를 설립하여 회장직을 맡고 있다. 2020년 8월 한국 무대에 진출하여 KBS 가요무대 등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리면서 2021년 앨범 ‘그대를 만나는 날’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7월 10일에는 한국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소속사 제이엔케이 문화공간에서 첫 미니콘서트와 팬미팅을 가지기도 했다.
원본 기사 보기: 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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