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은 고대부터 테크노문명 집단 거주
영암 월출산! ‘세계적인 큰바위 얼굴’과
왕인박사등 비범한 인물과 천혜 유적지
2009년 1월 31일, 구정봉에서 미소지은
큰바위얼굴 기적적 촬영, 언론에 첫보도
다수기획전 큰바위얼굴 토착화와 대중화
美큰바위 훼손 동방의 등불 한국에 재현
큰바위얼굴은 국가브랜드 글로벌 콘텐츠
在美 김반아 박사통해 ‘美일간지 첫소개’
美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가교역 할듯
큰바위얼굴 대한민국 정체성 ‘천손 후예’
동이(東夷)민족 국시 홍익인간 경천애인!
●팔도의 명물 전남 영암 월출산에는 세계적인 큰바위 얼굴과 왕인박사 등 비범한 인물과 천혜의 풍물이 있다고 널리 전해진다. 아울러 본인 소개도 부탁드린다.
▼ 대지 위에 우뚝 솟아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월출산과 영산강 사이에 위치한 영암은 2,2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구림마을을 비롯하여 너른 들과 야산을 배경으로 모산마을, 영보마을, 장암마을 등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잇고 있는 호남의 명촌들이 터를 잡고 있다.
월출산 자락에 펼쳐진 영암은 고대로부터 문명이 발달한 곳이다. 영암에서 수집되어 국보 231호로 지정된 청동기 거푸집 일괄유물과 1,000여 기의 고인돌, 금동관 파편이 발굴된 내동리 옹관묘와 2027년 완공 예정인 국립 마한문화역사문화센터 건립, 국내 최초의 고화도의 유약도기 가마터 등을 통해 영암은 일찍이 문명이 발달했으며, 고대로부터 테크노집단이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본에 천자문과 유학을 전하여 아스카문화의 시조가 된 왕인박사,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 고려의 개국공신인 별박사 최지몽, 산조의 창시자인 김창조 선생 등 걸출한 문화 인물들이 태어났다.
월출산을 보고 자라온 영암인들은 대지 위에 장엄하게 솟아 있는 월출산을 마음의 고향이자 영암의 상징으로 생각한다. 윌출산의 천황봉(809m), 향로봉(744m), 구정봉(711m) 등 3대 봉우리의 지번이 모두 영암에 속해 있다.
나는 해방 직후 광주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다가 6‧25 한국전쟁을 당하여 고향 영암으로 내려온 고 박병갑 씨의 5남매 중 장남으로 영암에서 태어나 가업을 잇기 위해 사진을 배웠다. 1970년 고교 2학년 때 친구들과 함께 월출산에 올라 촬영한 것을 계기로 월출산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월출산을 알기 위해 틈틈이 산을 오르내리며 카메라에 담는 작업을 하여 1981년에 도립공원 월출산가이드북을 발간하고 광주에서 첫 사진전을 열었다. 그 후 영암 서울 모스크바 대구 대전 광주 등지에서 20여 차례의 사진전을 열고 자료발간과 언론보도, 포럼과 TV 출연 등을 하며 월출산을 홍보했다. 어언 42년째다.
나는 고향의 월출산을 대한민국의 대표적 명산의 반열에 올리기 위해 백두산을 네 차례 촬영하여 ‘성산(聖山)과 영산(靈山)의 만남 백두산 월출산 사진전(2001)’을 열었다. 그리고 금강산을 촬영하여 ‘금강산 월출산 사진전(2007)’을 열었다. 지붕 없는 바위박물관이라 부르는 월출산은 자연이라기보다는 거대한 예술품이다.
한 공간에 백두산과 월출산, 금강산과 월출산을 비교 전시함으로써 월출산의 독창성을 시각적으로 홍보했다. 그런 가운데 2009년 1월 31일 평생 잊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11시 42분, 월출산 구정봉에 홀연히 나타난 큰바위얼굴을 촬영하여 언론에 보도했다.
▲ 2009년 1월 31일 평생 잊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11시 42분, 월출산 구정봉에 홀연히 나타난 큰바위얼굴을 촬영하여 언론에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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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큰바위얼굴을 직접 발견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례적으로 대규모이다.
▼ 월출산에 큰바위얼굴이 나타난 것은 기적이다. 왜냐하면 월출산 촬영을 위해 큰바위얼굴 앞을 30년 넘게 다녔는데도 전혀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큰바위얼굴과 처음 마주친 순간 소름이 끼쳤다.
큰바위얼굴을 촬영한 이후 나는 큰바위얼굴 열병을 앓았다. 도대체 왜 이곳에, 이 시기에, 왜 홀연히 나타났다는 말인가. 그렇다. 이는 분명 징조이다. 징조로 번역된 헬라어 ‘세메이온(σημείον)’은 자연의 일상적인 과정과는 대조적으로 구별, 지시, 표시 및 어떤 사건 등의 표시를 나타내는 의미를 가진다.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인류역사 속에서 보이지 않는 거룩한 손길은 위기의 때마다 징조를 통해서 자기의 뜻을 알려왔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해졌다. 큰바위얼굴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그 안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끝없는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나는 큰바위얼굴의 세계에 매몰되어 큰바위얼굴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 서울에서 강화도까지 정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다. 나는 20년 전 영암과 월출산 홍보를 위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영암관광지킴이 모임을 결성했다. 당시 우리 고장 출신인 한국관광공사 유 건 사장님의 조언을 따라 지역관광활성화운동의 일환으로 출범한 것이다.
우리는 큰바위얼굴 조사에 들어갔다. 회원이며 절친인 김용선 씨 부부와 이성진 씨와 함께 큰바위얼굴의 크기를 쟀다. 턱에서 정수리까지의 길이가 100m 조금 넘었다. 큰바위얼굴인 구정봉의 높이가 711m이고 보면 이 큰바위얼굴은 얼굴이 100m요, 신장이 711m인 거인이다. 그리고 구정봉이 월출산의 중심에 있으니 월출산 자체가 하나의 큰바위얼굴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 영암 월출산과 미국 화이트마운틴의 큰바위얼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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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바위얼굴은 1850년 너대니엘 호손이 발표한 단편 소설이다. 최초로 1975년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미국의 큰 바위 얼굴이 소개되었다. 이 글의 무대인 미국 뉴햄프셔주 프랑코니아 주립공원 내 자연 암석인 ‘산의 노인(The old man of the mountain)’은 얼마 전 유실된 것으로 전해진다. 영암의 큰 바위 얼굴 또는 우리 청소년세대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다.
▼ 월출산 큰바위얼굴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오랫동안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오다가 폭풍우 속에 사라진 미국의 큰바위얼굴 때문이다. 미국 뉴햄프셔주 프랑코니아 주립공원에 있는 화이트마운틴의 정상 부근에는 너대니엘 호손(Nathaniel Hawthorn: 1804-1864)의 소설로 유명한 ‘큰바위얼굴(The Great Stone Face)’이 있다.
‘산의 노인(The Old Man of the Mountain)’이라고 부르는 이 자연암석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주홍글씨의 작가 호손이 이 바위를 스토리텔링한 글을 발표한 이후이다. 호손이 말년에 쓴 단편소설 ‘큰바위얼굴’은 여러 가지 인간상을 보여주면서 이상적인 인간상을 추구한 작품이다.
호손은 이 작품에서 인간의 어떠한 권력이나 재력, 용맹성, 명예욕, 실천하지 않는 말의 허구성 같은 것들이 결국은 자연으로부터 얻어지는 순수함과 정직함보다 앞설 수 없다는 점을 우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소설 속의 주인공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화이트마운틴의 큰바위얼굴은 자연이 주는 웅장함과 함께 감동을 주는 이야기까지 가져 이 지역의 주민들은 물론 세계의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정신적 지주와 같은 중요한 존재로 오랜 기간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었다.
이마에서 턱까지 13m의 크기로 사람의 얼굴의 형상을 하고 있는 이 암석은 그동안 세계에서 사람의 얼굴을 가장 닮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그 숭고한 이야기는 한국의 초‧중교과서에 45년(1954-1999) 동안 수록되어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그런데 지난 2003년 5월 3일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그날 심한 폭풍우가 내리치더니 바위가 무너져 큰바위얼굴은 그 흔적만 남긴 채 사라지고 만 것이다. 마침 1805년에 발견된 큰바위얼굴의 탄생 2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일이어서 더욱 충격이 컸다.
큰바위얼굴의 붕괴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은 내 마음 속의 큰바위얼굴이 무너져 내린 것 같은 아쉬움을 가졌다. 특히나 오랫동안 교과서를 통하여 큰바위얼굴의 꿈을 키워 온 한국인들의 충격과 아쉬움은 말할 나위가 없다.
▲ 2020년 11월, 뉴햄프셔주 UNION Leader 일간지에 김반아 박사의 기고문을 통하여 ‘큰바위얼굴은 이제 코리아를 지키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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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것은 인류의 명물인 큰바위얼굴이 세상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더 완전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위하여 잠시 모습을 감춘 일이었다. 화이트마운틴의 큰바위얼굴이 무너져 사라진지 5년 8개월 뒤, 무너진 큰바위얼굴의 일곱 배가 넘는 웅대한 큰바위얼굴이 세상에 돌아왔다. 그곳이 바로 인도의 시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가 ‘동방(東方)의 등불’이라 노래한 대한민국의 월출산이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태평양을 건너 동방의 대한민국에 나타난 큰바위얼굴은 2020년 11월 27일, 뉴햄프셔주 UNION Leader 일간지에 김반아 박사의 기고문을 통하여 ‘큰바위얼굴은 이제 코리아를 지키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 출산을 등산하는 사람들부터 큰바위얼굴을 만나도록 하는 일이 필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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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바위얼굴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사진전 개최 등 널리 홍보에 애쓰신 것으로 알고 있다.
▼ 월출산 큰바위얼굴은 하늘이 세상에 선물한 지상 최고의 보물이다. 이 보물을 세상에 알리는 일이 전개되었다.
먼저 월출산을 등산하는 사람들부터 큰바위얼굴을 만나도록 하는 일이 필요했다. 그래서 2011년 2월 21일, 군의원을 지낸 허금룡 씨와 영암군‧영암문화원에서 발간한 ‘대한민국의 큰바위얼굴(2010)’ 안내책자를 가지고 국립공원관리공단 엄홍우 이사장을 면담했다. 월출산국립공원에 나타난 큰바위얼굴과 그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월출산과 큰바위얼굴의 명소화를 위해 전망대 설치를 요청했는데 흔쾌히 승낙해주셨다.
영암군에서는 2010년에 이어서 2017년, 2020년, 2023년에 『월출산과 큰바위얼굴』 책자를 발간했고, 군의 책자발간을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동방의 등불 큰바위얼굴 이야기(한얼사)2014』와 『월출산과 큰바위얼굴(영암예술원)2020』을 발간했다.
다음으로 사진전을 열었다. 2016년에는 영암-전남도청-국회의원회관을 잇는 큰바위얼굴 순회전시를 했고, 2017년에는 서울시의회 중앙홀에서, 2023년에는 전라남도와 전라남도문화재단 후원으로 다시 영암에서 기획전시회를 열어 큰바위얼굴의 토착화와 대중화를 전개했다.
책자발간과 전시, 10여 차례의 TV 출연을 통해 월출산과 큰바위얼굴을 홍보하는 동안에 나타난 반가운 현상은 화가‧문인‧음악인들이 큰바위얼굴을 소재로 삼아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한 것이다. 큰바위얼굴이 문화의 옷을 입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 나타난 숭고한 자연이 예술로 승화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장차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될 큰바위얼굴의 모습을 한층 기대하게 되었다.
▲ 박 철 작가(좌), 스미소니언박물관의 아시아 문화사 큐레이터이며 책임자인 테일러(Dr. Paul M. Taylor) 박사(중앙), 김성걸 이사장(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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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바위 얼굴 관련, 1910년 개원한 워싱턴 소재 스미소니언 국립 자연사 박물관과 굿뉴스가 있다는 소식을 접해 들었는데?
▼ 2023년 5월 23일, 월출산 큰바위얼굴의 세계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무명선사의 안내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준리기념사업단 출범식에 참석했다. 준리(Jhoon RHee)는 미국 태권도 황제로 한국 이름은 이준구(李俊九)이다. 미국인들은 그를 ‘그랜드 마스터(Grand Master)’라 부른다.
이날 이준구 태권도 대사범 추모 5주년을 맞아 미국 스미소니언재단과 국제10021재단 준리기념사업단이 손잡고 태권도 문화유산의 품격을 격상하고 제2의 태권도 한류붐 조성에 나서기 위해 워싱턴에 태권도박물관을 건립하고자 행사가 열린 것이다.
이 자리에서 월출산 큰바위얼굴 사진과 안내책자를 한국측 김성걸 이사장에게 전달했고, 재단에서는 이 자료를 스미소니언박물관의 아시아 문화사 큐레이터이며 책임자인 테일러(Dr. Paul M. Taylor)에게 전달했다.
김성걸 이사장은 앞으로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서 큰바위얼굴사진전을 열어 세계에 알리는 길을 모색하고 국기(國伎)인 태권도와 대한민국의 얼이 담긴 큰바위얼굴을 연계하여 한류붐 조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큰바위 얼굴이 포진한 구정봉(九井峰)이 월출산의 중심에 있으니 월출산 자체가 하나의 큰바위얼굴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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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가 주목하게 될-각자의 신앙 여부를 막론하고-영암의 큰 바위 얼굴의 만개는 과연 우리 세대에게 어떤 명료한 비전과 밝은 의미가 있는가?
▼ 월출산 구정봉에 나타난 큰바위얼굴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해 말해 주고 있다.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큰바위얼굴은 하늘이 열린 날 나타난다.
아침 햇빛 속에 숨겨져 있는 큰바위얼굴은 10시 무렵부터 서서히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하여 정오에 그 얼굴을 환히 드러낸다. 그리고 오후 2시 이후에는 그늘 속으로 들어가 모습을 감춘다. 이는 우리의 정체성이다. 지구촌에서 하늘이 열린 날을 기념하여 개천절(開天節)로 지키는 나라가 있다. 대한민국이다.
큰바위얼굴은 우리 민족의 뿌리인 동이를 말해 주고 있다. 큰바위얼굴이 나타난 월출산 구정봉(九井峰)은 『고려사지리지(顯宗1009-1031)』에 나오는 지명으로 정상에 아홉 개의 웅덩이가 있어서 생긴 이름이다. 역사 속에 사라진 우리 민족의 고대사가 복원되고 있는 시기에 나타난 구정봉(큰바위얼굴)은 우리의 정체성을 깨닫게 한다.
중국의 고대 신화에는 동이(東夷)를 아홉 우물(九井)이라고 말한다. ‘태양의 신이며 농업의 신이기도 한 염제신농이 처음 태어났을 때 주위의 땅에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고 오직 아홉 개의 우물만이 그를 반겨 주었다. 아홉 개의 우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만일 어느 한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리면 나머지 여덟 개의 우물도 함께 출렁거렸다.’
여기에서 아홉 개의 우물이란 구이(九夷), 즉 동이 9족을 말하는 것이다. 신화에서 아홉 개의 우물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그 중에서 하나의 우물만 길어 올려도 나머지 여덟 우물이 모두 출렁거린다고 하는 것은 동이 9족, 즉 구이 중에서 어느 한 종족이 공격이나 침략을 받으면 나머지 동이족들이 동시에 일어나 징벌하였던 것을 말한다, 이는 구이의 오랜 전통이었다. 구이는 하나의 뿌리에서 갈라져 나왔기 때문에 형제지간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래서 아홉 개의 우물이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實證 桓壇古記(이일봉 지음)』에서
중국 만리장성 밖에 있는 적봉의 홍산문화는 동이의 문화이며 황하문명보다 1,500년이 앞선다. 동이의 홍산문화를 자기들의 역사라고 주장하며 동북공정을 하고 있는 중국은 더 이상 동이를 동쪽에 있는 오랑캐라고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의 건국이념을 간직한 동이는 대대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천손(天孫)이다. ‘경천애인(敬天愛人)’이라는 말씀이 있듯이 하늘을 공경하는 사람이 이웃을 사랑하며 세상을 살린다. 구정봉 큰바위얼굴은 하늘과 땅이 소통하는 곳이다. 영암향교에는 가뭄이 들어 땅이 마를 때 군수가 구정봉에 올라 하늘에 제사를 지낸 기록인 구정봉 기우제 축문이 남아있다. 참고로 금강산에도 구정봉이 있다.
구정봉에는 장차 이 봉우리의 기운을 받아 세상을 다스릴 위대한 사람이 나온다는 설화가 전해오는 곳이다. 큰바위얼굴 전망대에 올라 큰바위얼굴과 대면하며 주변에 존재하는 바위들의 형상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 형용할 수 없는 에너지장이 내면에 일어난다.
'빛과 사랑과 생명과 평화' 그것은 월출산을 노래한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五友歌) 중 바위라는 변하지 않는 진실에서 나오는 메시지이며, 세계 최대의 자연석 큰바위얼굴이 들려주는 말씀이다.
우리는 SNS의 발달로 정보와 지식이 축적되면서 허물투성이 사람들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존경하고 따를 멘토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큰바위얼굴을 마주하는 사람들은 큰바위얼굴에서 자신의 멘토를 발견한다.
바야흐로 큰바위얼굴의 나라 대한민국-상대를 용납할 수 없는 끝없는 갈등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는 역사 속에서 세상의 온갖 종교가 다 들어와 공존하고 평화가 유지되고 있는 이 땅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나는 수없이 큰바위얼굴을 만나고 그 앞에서 큰바위얼굴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일을 계속했다. 14년의 세월이 지난 이제야 깨달아진다. 큰바위얼굴이 나타난 목적은 큰바위얼굴을 끊임없이 만나고 큰바위얼굴을 끊임없이 품고 큰바위얼굴이 되라는 것이다.
▲ 월출산국립공원에 상서로운 큰바위얼굴이 나타남으로써 대한민국은 큰바위얼굴을 품은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영광스러운 자랑이 아니라 하늘이 사명을 안겨 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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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한국의 보물 큰바위얼굴을 국내외로 널리 알리려면 자치단체의 노력 또한 매우 중요할 것 같다.
▼ 월출산국립공원에 상서로운 큰바위얼굴이 나타남으로써 대한민국은 큰바위얼굴을 품은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영광스러운 자랑이 아니라 하늘이 사명을 안겨 준 것이다.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의 초침이 90초를 가리키고 있는 것처럼 온갖 탐욕으로 통제를 잃은 지구촌의 종말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고 있는 절박한 시기에 생명의 메시지를 담은 한류가 온 세계로 퍼져가고 있다.
세계언어의 종주국인 영국의 청소년들이 한글 배우기에 나서고 있고, 경계를 넘어 전파되는 한류의 세계화 현상에 대해 학자들이 연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야말로 동이의 귀환이요, 홍익인간의 부활이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의 가장 많은 국가에 퍼져 있는 디아스포라가 한국인이고 보면 이는 준비된 것이요, 예견된 일이다. 큰바위얼굴의 등장도 때를 같이 한다.
이제는 모두가 나서서 큰바위얼굴을 품고 큰바위얼굴을 세상에 알려야 할 때이다. 그중에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할 주체는 큰바위얼굴이 나타난 영암군이다. 따라서 나는 2023년 7월 3일, 큰바위얼굴 홍보를 위해 취득한 상표권을 영암군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그러나 지방재정으로 큰바위얼굴을 세계화하는 일은 한계가 있다. 국립공원의 큰바위얼굴은 국가 브랜드이다. 하늘이 내려 준 한류 콘텐츠를 국가에서 지원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이 드러나는 세계인의 큰바위얼굴로 가꾸어야 한다. 그리고 뜻있는 기업인들이 나서서 대한민국 큰바위얼굴의 세계화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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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선데이